여름철엔 찌는 듯한 무더위와 계속되는 장마,휴가길 장거리 운행 등으로 자동차와 운전자 모두 혹사당하기 쉽다. 폭염으로 노면 온도가 급상승함에 따라 타이어가 손상되거나 차체가 열을 받아 여러가지 말썽을 일으키기 쉽다. 차량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 운전자의 주의력이 흐트러져 부주의로 인한 접촉사고도 발생할 소지도 크다. 자동차 용품을 적절하게 골라 차량을 쾌적하게 만들어 운전하는 여건을 개선하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유리창에 선팅필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내 차를 연비 높은 고효율 차량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선팅필름으로 직사광선을 차단,차량 온도를 낮추면 에어컨 사용량이 줄어 연료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판매 중인 '나노테크 선팅필름'은 기존 필름보다 3~5배 두꺼운 고선명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제작돼 자외선과 태영열을 차단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필름 원단에 나노세라믹을 첨가해 단열능력과 내구성을 높였다. 적외선 차단 능력은 기존 제품의 10배에 달하지만 가시광선 투과율은 81%여서 현행 도로교통법에도 적법하다. 모비스 용품 전문브랜드인 카페(Carfe)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차종에 관계없이 19만원(국산차 기준)이며 옆면과 후면 선팅필름의 경우 승용차는 39만원,RV차량은 44만원이다.

여름 장마철 장거리 운전에 대비한 '발수코팅 와이퍼'도 각광을 받고 있다. 고기능성 천연고무에 발수성분을 함유해 와이퍼를 사용할 때마다 미량의 발수 성분이 조금씩 나오면서 앞면 유리창을 코팅해 빗방울이 밑으로 흘러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제품은 와이퍼용 고무에 발수효과가 뛰어난 흑연으로 1차 코팅을 하고 유막 형성을 위한 2,3차 고팅을 거쳤다. 가격은 6000~9500원 선이며 대형 할인마트와 Carfe,모비스몰(mall.mobis.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여름용 대나무 시트'는 장거리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가격은 1만7000원.

카이스의 '홈카 냉온장고'는 영하 4~5도의 냉장 기능을 갖춘 차량용 냉장고다. 가로 51㎝,세로 40㎝에 용적이 25ℓ로 500㎖ 생수 28병과 맥주캔 40개 이상을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즈가 넉넉하다. 불스원 '에어컨 탈취제'는 에어컨 바람과 담배 냄새에 찌는 차내부의 공기를 정화해 준다. 카렉스에서도 자동차 안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슬림 공기청정제'를 내놓았다. 훠링에서 출시한 '차량용 쿨 선풍기'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도 차 안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어 기름값 절약에 도움을 준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