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열풍'에 콜마·오리온 대기업 됐다…'마뗑킴' 대명화학도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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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발표
한국콜마, ODM 최초 '5조 클럽' 입성
오리온·대명화학, M&A로 체급 키워
한국콜마, ODM 최초 '5조 클럽' 입성
오리온·대명화학, M&A로 체급 키워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이 102개로 지난해보다 10개가 늘었다고 밝혔다. 식품·패션·뷰티 분야에선 한국콜마, 오리온, 대명화학 등이 신규 포함됐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진입했다. 1990년 창업 이후 36년 만에 거둔 성과다. 한국콜마는 지주사 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HK이노엔(제약), 연우(용기)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화장품-제약-패키징'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HK이노엔과 한국콜마의 자산 합계만으로도 이미 5조 5000억 원을 웃돌며 안정적인 대기업 체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패션업계에서는 대명화학이 신규 진입했다. 회계사 출신 권오일 회장이 이끄는 대명화학은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 수십 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계 거물이다. 자회사 하고하우스를 통해 성장시킨 '마뗑킴'은 인수 3년 만에 매출 1300억 원대 브랜드로 성장하며 그룹의 외형 확장을 견인했다. 대명화학은 패션 브랜드 인수와 로젠택배 인수를 통한 물류 시너지 등을 바탕으로 자산 5조 원을 돌파했다.
영원은 1년여 만에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됐다. 영원은 앞서 3년간 82개의 계열사를 고의로 누락해 지정을 회피했다는 혐의로 성기학 회장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후 중복 계열사를 정리하고 아웃도어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자산 재평가 등이 겹치며 자산 규모가 5조 원 미만으로 하락했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기업들은 향후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규모 내부거래 및 기업집단 현황 공시 의무를 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K 브랜드의 위상 강화로 관련 기업들이 대거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며 "덩치에 걸맞은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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