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원계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 배터리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2020년 전후 LFP 배터리가 등장할 당시 한국 기업은 “LFP 배터리는 주행거리와 출력에서 한계가 명확하다”고 얕잡아봤다. 겨울이면 주행거리가 더 짧아지는 단점도 극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의 기술 개발 속도와 실력은 국내 기업의 예상을 넘어섰다. 주행거리가 400㎞를 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과 달리 ‘셀투팩’ 기술 등을 도입해 500㎞ 이상 달리는 LFP 배터리를 내놨다. 가격도 삼원계 배터리보다 20~40% 저렴하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산 배터리를 쓰지 않는 한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며 “한국 배터리 셀 회사와 중저가 배터리 개발에 나선 이유”라고 말했다.

[단독] 현대차 '배터리 이원화' 승부수…가성비 전기차로 中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