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전쟁하는 자, 기도해봐야 거부" 손절… 트럼프 반박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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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9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종려주일(부활절 직전 일요일) 미사에서 "예수는 전쟁을 거부하며 누구도 전쟁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예수는 무장하지 않았고 자신을 방어하지 않았으며 어떤 전쟁도 치르지 않았다"며 예수는 언제나 폭력을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해당 발언에서 특정 인물이나 상황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미국의 고위 관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기독교 장로교라고 밝혔고,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현재 미국 정부의 상당수 고위급 인사들은 가톨릭 신자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미국 국방부에서 기도 모임을 주관하면서 "자비의 가치가 없는 이들에 대한 압도적인 폭력"을 위해 기도했다.
교황은 13일에도 "분쟁에서 중대한 책임을 지는 기독교인들에게 고해성사할 겸손과 용기가 있는가"라며 미국 집권 세력을 꼬집었다.
더불어 성경 마태복음의 한 구절을 인용해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s)는 복을 받는다. 대통령님, 그게 바로 당신"이라고 적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편지를 다시 게재한 것을 두고 교황의 비판에 맞서 종교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한편,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독교 보수 표심을 다지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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