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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 부품사, 북미 진출 땐 핵심공정 내재화부터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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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훈 BCG코리아 파트너

    밸류체인 약하고 인력도 부족
    계약 전에 생산 방식 고민해야
    "車 부품사, 북미 진출 땐 핵심공정 내재화부터 준비해야"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는 고객사와 계약부터 하는 ‘한국식 성공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핵심 공정을 내재화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미국 진출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내 자동차 전문가인 유승훈 파트너(사진)가 제시한 해법이다. 유 파트너는 지난 13일 서울 남대문로 BCG코리아 본사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현지에 진출하려는 자동차 부품사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는 기존과 다른 운영 모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현지 생산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기존 한국식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북미는 인건비 부담이 크고 숙련 제조 인력이 부족한 데다 제조 밸류체인도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이런 고민을 하지 않고 덜컥 현지 고객사와 계약하면 손실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전 생산 방식을 디테일하게 고민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유 파트너는 국내 부품 업체가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핵심 공정 내재화 △자동화 및 인공지능(AI) 기반 공정 운영 등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영국 기반 글로벌 부품사 GKN을 성공 사례로 제시했다. 이 업체는 일반적으로 아웃소싱하는 원소재 초기 가공 공정(단조, 외경 가공 등) 일부를 미국에서 내재화해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유 파트너는 “GKN이 미국 공장에서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핵심 공정을 내재화하고 자동화 설비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부품사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는 미·중 갈등을 계기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가 한국 자동차 산업에 기회가 되겠지만 그 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궁극적으로는 중국과 일부 협력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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