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거리, 멀어진 이해…박신양과 열다섯 정령의 ‘전시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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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서 5월 10일까지
작업실 분위기 구성, 배우 15명 연기 등
연극적 연출 돋보이는 전시 실험
평면적 구조, 희화된 정령 분장은 아쉬운 대목
"즐겁고 편안하게, 쉽게 볼 전시 보여주고 싶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서 5월 10일까지
작업실 분위기 구성, 배우 15명 연기 등
연극적 연출 돋보이는 전시 실험
평면적 구조, 희화된 정령 분장은 아쉬운 대목
"즐겁고 편안하게, 쉽게 볼 전시 보여주고 싶어"
배우 겸 화가 박신양이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 역시 이런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실험적 접근이다. 연극 개념을 미술에 대입해 작가와 관람객의 심리적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란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전시를 두고 배우로 40여년, 화가로 10여년을 보내며 생긴 두 개의 예술적 자아를 충돌시킨 결과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흥미로움을 유발하고 평면적이지 않은 느낌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회화를 선보이는 공간에 연극 요소를 더한 것은 미술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 위한 의도다. 박신양은 “누구나 미술사와 친한 것은 아니고, 전시를 보러 간다고 하면 왠지 공부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지 않으냐”며 “즐겁고 편안하게, 쉽게 볼 전시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림과 거리감을 좁힐 수 있게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다는 것이다.
다만 세종문화회관으로 옮겨온 이번 전시에서도 관람객이 작가의 의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로폼 벽과 볼륨을 키운 클래식 크로스오버풍의 음악 등이 현장감을 더하지만, 전시공간의 평면적 구조가 발목을 잡는다. 연극적 장치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신선하지만, 결국 벽에 걸린 회화를 따라 이동하는 동선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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