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막았는데 어떻게?…'삼성 1.7% 차이' 中 야심 무섭다 [강경주의 테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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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의 야심…SMIC, 삼성 파운드리 1.7% 차이 맹추격
<테크X86> SMIC, 美 규제 뚫고 7나노 승부수…가동 경험·공정 축적 노린다
<테크X86> SMIC, 美 규제 뚫고 7나노 승부수…가동 경험·공정 축적 노린다
2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MIC는 7나노 이하 공정의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월평균 2만장(웨이퍼 투입 기준)에서 10만장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2030년까지 웨이퍼 생산량을 월 50만장까지 늘린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날로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약점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칩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로이터는 SMIC의 행보를 내수 중심 성장과 해외 영향력 강화 투트랙 전략으로 해석했다. 엔비디아 등 해외 AI 반도체 도입이 막힌 상황에서 자국의 AI 반도체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생태계 육성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또 7나노 이하 공정의 안정성을 높여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현재 AI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 TSMC는 2~3나노 최첨단 공정뿐 아니라 7나노, 8나노 등 성숙 공정에서도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SMIC가 해당 시장에서 생산 능력과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할 경우 경쟁자가 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가운데 30만개가 고사양 제품이며 상당수가 SMIC의 7나노급 'N+2' 공정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 티헤드, 무어스레드도 이렇게 생산된 칩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7나노는 최첨단 칩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일부 AI 가속기에서 의미 있는 성능을 낼 수 있는 '가성비' 칩"이라고 말했다.
SMIC가 자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SMIC의 파운드리 점유율이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71.0%로 독주 체제를 가속했고 삼성전자는 6.8%로 2위, SMIC는 5.1%로 3위를 기록했다. SMIC는 지난해 12인치 웨이퍼 생산 자회사인 SMNC의 잔여지분 49%를 약 58억달러에 매입해 완전 자회사화한 데 이어 다른 자회사(SMSC)도 등록자본을 늘리는 등 중장기적인 설비투자, 대규모 생산 라인 운영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파운드리 업계 관계자는 "SMIC가 7나노 공략법은 당장의 수율보다 '가동 경험'과 '공정 축적'을 우선시할 것"이라며 "중국 내 팹리스 물량을 흡수하며 공정 데이터를 쌓을 경우 SMIC가 극심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는 파운드리 업계의 대안의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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