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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빔밥 해먹으려다 깜짝…'두쫀쿠' 꺾이자 '봄동' 대란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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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동 가격, SNS 타고 한달새 30% 폭등
    SNS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봄동 비빔밥’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SNS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봄동 비빔밥’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 주말 장을 보러 대형마트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제철이라 부담 없이 담을 줄 알았던 봄동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몇 단 남지 않은 봄동 한 포기가 6000원을 훌쩍 넘겼다.

    김씨는 “SNS에서 ‘봄동 비빔밥’이 계속 올라와서 집에서 해보려 했는데 매대도 거의 비어 있고 가격도 너무 올랐다”며 “작년에는 한 단에 4000원대였던 것 같은데 올해는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봄동이 아니라 금동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고 덧붙였다.

    올겨울 디저트 시장을 달궜던 ‘두쫀쿠’ 열풍이 한풀 꺾이자 이번엔 ‘봄동 비빔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제철 채소 봄동 가격이 2월 들어 30% 넘게 뛰며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기준 봄동 1kg 평균 도매가격은 201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평균 1513원보다 506원 오른 수치다. 상승률은 33.4%에 달한다. 최근 5년간 2월 가격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인 24일 가락시장 기준 봄동배추(상 등급) 15kg 상자 도매 경매가는 평균 5만3996원이었다. 최대가는 5만8000원 최소가는 5만원이다. 일주일 전 평균가 4만741원보다 32.5% 올랐고 전년 동월 동일 평균가 3만307원과 비교하면 78.2% 급등했다.

    2월 평균 1kg 가격 2019원을 15kg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만285원 수준이다. 그러나 24일 경매가는 1kg당 약 3600원꼴로 월평균을 크게 웃돈다. 단기간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빔밥 해먹으려다 깜짝…'두쫀쿠' 꺾이자 '봄동' 대란 [프라이스&]
    봄동은 일반 배추보다 잎이 두툼하지만 어리고 부드럽다.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고소한 맛이 강하고 향이 진하다. 양념장에 바로 무쳐 비빔밥으로 먹으면 특유의 향긋함이 살아난다. 매년 겨울 끝자락이면 밥상에 가장 먼저 오르는 ‘봄의 전령사’로 불린다.

    올해 봄동의 인기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가 불을 지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봄동 비빔밥’ 콘텐츠가 확산되며 소비가 빠르게 늘었다. 예능 프로그램 속 장면이 재조명되면서 검색량과 구매량도 동반 상승했다. 일부 e커머스에서는 봄동이 채소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공급 여건도 좋지 않았다는 점도 한몫했다. 주산지인 전남 지역에 설 연휴 직전 한파와 폭설이 겹치며 생육이 지연됐다. 출하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진 것이다.

    한편 유통업계는 다음 주부터 출하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가격도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온라인발 수요가 이어질 경우 강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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