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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하이닉스 뛰는데… '트럼프 리스크'에 서학개미 애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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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관세 불안과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일명 '트럼프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미국 증시에 투자해 온 일반 서학개미의 자금 흐름에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국장으로 갈아타야 하나"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2월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645억 달러로 전월(1680억 달러) 대비 약 2.1% 감소했다. 미국 주식 보관 규모가 월간 기준 감소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관세 불확실성이 서학개미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준 건 지난 3월에도 있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관세 정책이 미국 증시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 기간 미국 주식 보관 규모는 965억 달러로 전월(1029억 달러) 대비 약 6.2% 줄었다.

    이번에도 관세 정책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거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행정부는 기존 상호관세와 유사한 구조로 관세 체계를 재정비할 수 있다고 밝히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이란도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내 증시와 수익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이동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는 61%, SK하이닉스는 46.1%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8%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8.7% 상승하는 동안 나스닥은 1.5%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환율 부담과 세금,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국내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는 걸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다.

    정부는 서학개미의 국장 복귀를 돕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해외 상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국내와 동일한 기본예탁금 기준(1000만원)을 만들고, 해외 주식 매도 대금을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도 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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