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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쭉쭉 오르는 금리…"대출도 예금도 만기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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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달라지는 금융 환경

    은행권 대출 속속 다시 판매
    연내 이사 앞두고 있다면
    조기 신청·고정금리 유리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은행,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금융권은 날로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새해 신상품을 출시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등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하나글로벌캠퍼스’에 모인 하나은행 신입 행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은행,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금융권은 날로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새해 신상품을 출시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등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하나글로벌캠퍼스’에 모인 하나은행 신입 행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지난해 말께 줄줄이 중단됐던 은행권 대출 판매가 새해 들어 속속 재개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부과하는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허용치)가 1년 단위로 바뀌는 만큼 연초엔 은행권이 대출 공급을 확대할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이사 계획이 있는 개인이라면 되도록 일찍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리가 자주 바뀌는 변동금리형 대신 고정금리형 주담대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 대출 중단 조치 속속 해제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해 4분기 중단했던 대출 판매를 잇달아 재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작년 11월 11일 판매를 중단했던 스타신용대출Ⅰ·Ⅱ 등 일부 신용대출 상품을 이달 2일부터 다시 판매하고 있다. 또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판매도 약 40일 만에 재개했다. MCI와 MCG 가입을 허용하면 개인의 주담대 한도가 수천만원 늘어난다.

    신한은행도 작년 8월 중단한 MCI 판매를 약 5개월 만인 이달 2일 재개했다. 하나은행도 중단했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신청을 다시 받는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마다 최대 10억원으로 제한했던 월별 부동산 관련 대출 한도를 이달 들어 해제했다.

    은행권이 중단했던 가계대출 판매를 새해 들어 재개한 이유는 해가 바뀌면서 판매 한도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마다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에 제한을 두는데, 한도를 연간 단위로 설정하는 만큼 은행권 대출은 연말보다는 연초에 확대 여력이 크다.

    새해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거나 급하게 대출이 필요한 소비자는 되도록 일찍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하반기로 갈수록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대출 보릿고개’ 현상이 올해도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엔 가계대출 공급이 특정 시기에 쏠리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이맘때 동일한 방침을 밝혔는데도 가계대출 상반기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말에 대출이 대부분 중단됐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33조5431억원 늘었는데, 상반기 증가분이 20조6998억원으로 61.7%를 차지할 정도였다.

    ◇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승폭 커져

    연초 주담대를 받을 계획이라면 변동금리형 대신 고정금리형 주담대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은행이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금리를 고정금리형 주담대보다 낮게 책정한 경우가 있지만, 향후 변동금리형 주담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금리는 지난 2일 기준 연 4.15~5.55%로, 금리가 5년간 유지되는 고정금리형(연 4.24~5.64%)보다 0.09%포인트 낮다. 하지만 변동금리형 주담대를 책정하는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근 달마다 상승폭을 키우고 있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작년 11월 2.81%로 전월(2.57%) 대비 0.2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엔 전달과 비교해 0.05%포인트 올랐는데, 상승폭이 5배 수준으로 커졌다. 은행권이 최근 예·적금 금리를 꾸준히 인상하고 있는 만큼 코픽스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은 매달 15일께 코픽스 상승분만큼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다.

    ◇ “예금 만기도 되도록 길게”

    대출 금리와 함께 최근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e-그린세이브예금’을 최고 연 3.15%에 판매 중이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이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2.85%였는데, 3개월 사이 0.3%포인트 올랐다. 경남은행의 The파트너예금(연 3.15%),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연 3%) 등도 연 3%대로 금리가 책정됐다.

    예금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만기를 길게 설정하는 것이 낫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왔다. 최근의 예금 금리 상승세가 꾸준히 지속될지 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오경석 신한은행 신한프리미어 전문위원은 “작년 말 국채를 비롯한 채권 시장의 수급 이슈로 단기적으로 시장금리가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금리가 다시 낮아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예금을 운용하는 분들이라면 현재의 높은 금리에 만기를 길게 설정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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