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차 안에서 화상회의·콘솔게임·영화감상…자율주행이 연 '신세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실이 된 피지컬 AI
    (2) '제3의 생활공간'된 모빌리티

    빅테크, 앞다퉈 車 솔루션 승부수
    엔비디아 피지컬 AI '코스모스'
    인간처럼 도로상황 학습·판단
    퀄컴은 온디바이스 기술 선보여

    달리는 사무실이자 영화관
    보쉬, 콕핏서 파워포인트 등 작업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전면유리 디스플레이로 영화감상

    BMW-아마존·LG전자-퀄컴
    AI 패권 선점위해 '합종연횡'
    LG전자가 CES 2026에서 공개한 인공지능(AI) 기반 디스플레이. 차량 앞 유리 전체로 확장된 투명 OLED 디스플레이에는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한 신호 대기 시간, 도로 상황 등이 표시된다 (왼쪽 사진). 독일 보쉬는 CES 2026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이 담긴 신형 차량 콕핏을 선보인다. 이동 중에도 화상 회의(팀즈)와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오른쪽 사진). /LG전자/보쉬 제공
    LG전자가 CES 2026에서 공개한 인공지능(AI) 기반 디스플레이. 차량 앞 유리 전체로 확장된 투명 OLED 디스플레이에는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한 신호 대기 시간, 도로 상황 등이 표시된다 (왼쪽 사진). 독일 보쉬는 CES 2026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이 담긴 신형 차량 콕핏을 선보인다. 이동 중에도 화상 회의(팀즈)와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오른쪽 사진). /LG전자/보쉬 제공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6’에선 단순한 이동 수단에 머물렀던 자동차의 개념을 집과 사무실에 이은 ‘제3의 생활공간’으로 바꾸는 기술이 쏟아진다. 텍스트 중심이던 AI가 물리적 실체인 자동차에 옮겨붙으면서 ‘실험실 기술’이었던 자율주행이 현실이 된 덕분이다.

    자동차는 CES 2026의 최대 화두인 ‘피지컬 AI’(로봇·자동차 등 물리적 기기에 장착된 AI)가 가장 빨리 상용화된 분야로 꼽힌다. 기술적 한계를 거의 다 뚫은 데다 관련 수요도 넘쳐나서다. 2030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1조8000억달러(약 2600조원·프리시던스리서치 전망)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 기존 완성차는 물론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 등 빅테크도 일제히 뛰어들었다.

    ◇가열되는 자율주행 기술 경쟁

    차 안에서 화상회의·콘솔게임·영화감상…자율주행이 연 '신세계'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차량의 지능을 결정하는 ‘두뇌’ 분야다. 엔비디아는 빅테크가 모두 맞붙은 자율주행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로봇 등에 적용하려고 개발한 피지컬 AI 플랫폼 ‘코스모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는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로봇’”이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로 상황을 인간처럼 학습·판단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선언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클라우드 서버에 연결되지 않고도 차 안에서 생성형 AI를 쓸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여서 터널에서도 끊김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릴 부품도 대거 무대 위에 오른다. 라이다 전문기업 헤사이는 1㎞ 앞에 있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초장거리 라이다를 공개한다. 일본 교세라는 속도, 거리, 방향 등 4차원 정보를 감지해 자동차가 알아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고해상도 밀리미터파 센서’를 선보인다.

    똑똑해지는 건 자동차만이 아니다. 지멘스는 이번 CES에서 AI가 신호등, 도로 등을 통제해 교통 체증을 해결하는 청사진을 내놓는다. 현실과 똑같이 복제된 가상 공간(디지털 트윈)에서 AI가 실시간으로 교통 흐름을 예측해 꽉 막힌 도로를 뚫어주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도시 인프라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교통 체증을 해결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영화관·오락실 된 자동차

    ‘운전 노동’에서 해방된 승객이 차 안에서 업무를 보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독일 보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차량을 ‘달리는 사무실’로 탈바꿈시켰다. 차량 콕핏에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이 담긴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넣어 이동 중에도 화상 회의(팀즈)와 문서 작업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탑승자 표정과 말을 읽는 ‘예측형 AI 음성 비서’ 기술도 적용했다. 탑승자가 “춥다”고 말하면 히터와 시트 온도를 높이는 식이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올해 중순 내놓을 전기차 ‘아필라1’에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5.3’을 장착해 콘솔 게임과 영화를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보여준다.

    현대모비스는 앞면 유리창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를 공개한다. 운전자는 계기판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주행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조수석 탑승자는 눈앞 화면에서 실감 나는 영화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탑승자가 광고 전광판을 보면 제품 정보를 띄워주고, 신호등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선보인다.

    ◇자율주행 패권 위한 ‘합종연횡’ 가속

    모빌리티 패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도 올해 CES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LG전자와 퀄컴, BMW와 아마존, 보쉬와 MS 등이 짝을 이뤘다. BMW는 아마존의 차세대 음성비서 ‘알렉사 플러스’를 활용한 차량용 AI 비서를 내놓는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차량에 적용하는 로드맵을 발표한다.

    도요타, 폭스바겐,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전통의 완성차 강자들은 불참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전환 과도기에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 업체들과 피지컬 AI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기업들의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며 “누구와 손잡고 기술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양길성/박의명 기자 vertigo@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中 라이노, 자율주행으로 24시간 물류배송…택배 처리량 20% 늘었다

      6㎥ 크기의 직육면체 기기가 도로 위를 달린다. 운전석도 없고, 탑승한 사람도 없다. 정해진 구간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기능을 갖춘 이 자동차가 맡은 임무는 24시간 물류 배송이...

    2. 2

      잡초만 골라뽑는 트랙터…운전석 없는 굴착기도 등장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은 산업계뿐 아니라 농업계의 일하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 정밀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 그리고 AI 학습 데이터로 무장한 무인 자율주행 트랙터는 옥수수밭을 훑고 다니며 잡초에만 제초제를 ...

    3. 3

      현대차 '모베드' 최고혁신상 수상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나 가파른 비탈길을 지나도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은 평지처럼 수평을 유지한다. 바퀴 네 개가 제각각 움직이며 지형에 맞춰 높낮이를 잡기 때문이다. ‘CES 2026’에서 최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