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만 골라뽑는 트랙터…운전석 없는 굴착기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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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장비도 '피지컬 AI' 무장
라이다·AI 장착한 존디어 트랙터
나홀로 농장 훑으며 잡초 제거
HD현대는 무인자율굴착기 출품
AI가 흙 많이 퍼내는 각도 계산
라이다·AI 장착한 존디어 트랙터
나홀로 농장 훑으며 잡초 제거
HD현대는 무인자율굴착기 출품
AI가 흙 많이 퍼내는 각도 계산
미국 농기계 기업 존디어가 ‘CES 2026’에서 선보이는 무인 자율주행 트랙터 ‘8R’이다. 주어진 명령만 수행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스스로 위험 상황을 판단하고 해법을 찾는다. ‘피지컬 AI’(로봇 등 기기에 장착된 AI)가 농기계도 접수한 셈이다.
올해 CES에는 피지컬 AI가 장착된 산업용 모빌리티가 대거 출품됐다. HD현대는 운전석이 없는 4.5m 높이의 ‘무인 자율 굴착기’를 내놓는다. 이 장비는 딥러닝 기반의 ‘X-와이즈’ AI 플랫폼을 활용해 스스로 지형을 분석한 뒤 장애물을 피해 최적 경로로 땅을 판다. 굴착기 기사의 눈대중과 손끝 감각은 더 이상 필요 없다. AI가 흙의 종류를 파악한 뒤 한 번에 많이 퍼낼 수 있는 각도와 경로를 실시간 계산하기 때문이다. 작업 시간이 20% 이상 단축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미국 캐터필러는 집채만 한 크기의 ‘자율주행 광산 트럭’을 공개한다. 라이다와 레이더를 통해 작업 진척 정도에 따라 바뀌는 광산 지형과 노면의 밀도, 미끄러운 정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비가 와서 진흙이 된 구간이나 급경사에선 AI가 엔진의 출력과 제동력을 알아서 조절한다. 흙을 실을 때도 AI가 굴착기의 움직임을 예측해 최적 위치로 트럭을 후진시킨다. 사람이 일일이 신호를 보내 후진 가이드를 할 필요가 없다.
두산밥캣은 온디바이스 AI(기기 내에 탑재된 AI)가 들어간 소형 트랙터 ‘AT450X’를 공개한다.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계 내부에서 즉각 연산하는 온디바이스AI 덕분에 통신이 안 되는 오지에서도 AI 기능을 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산업용 모빌리티에 들어간 AI는 사고를 줄이는 데 포커스를 맞췄지만, 이제는 작업 효율화를 돕고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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