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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수출 7000억 달러, 삼성전자 분기이익 20조…희망 지피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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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여섯 번째로 7000억달러 수출 고지에 올랐다. 2018년 6000억달러 달성 후 7년 만의 쾌거다. ‘유럽 물류허브’인 네덜란드가 가공·중개무역국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글로벌 5대 수출 강국’ 등극이다.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자유무역 시대가 끝났다’는 탄식 속에 일궈낸 성과여서 더 값지다.

    질적 측면에서도 돋보인다. 반도체를 필두로 자동차 선박 등 전통 주력 산업이 끌고 K바이오·뷰티·푸드 등 새 산업이 밀며 신기원을 열었다. 걱정이던 중국·미국 의존도도 개선됐다. 지난해 38.1%이던 두 나라 합산 수출 비중은 35.7%(1~11월 누적)로 크게 낮아졌다. 아세안, 유럽연합(EU), 중남미 수출이 모두 늘며 공백을 메웠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도 세밑 희망의 메시지다. 하루에 약 2200억원씩 벌어들인 기념비적인 수익으로 한국 기업사를 새로 썼다. ‘내년 영업이익은 135조원에 달할 것’(UBS)이란 전망이 나온다. ‘넘사벽’으로 보이던 애플 영업이익(2025회계연도 190조원) 추월도 가시권이다.

    우리 기업들이 숨 가쁜 관세전쟁, 환율전쟁, AI전쟁이라는 대전환기를 착실히 준비 중이라는 점을 확인해준 결과여서 안도감이 크지만 안심은 이르다. 수출 신화를 이어가려면 거대한 경쟁자인 중국 벽을 넘어야 한다. 중국의 공세에 석유화학·철강이 고전 중인 것처럼 반도체·자동차의 지속 성장도 장담할 순 없다. “2030년이면 한국의 10대 수출품 경쟁력이 모두 중국에 밀릴 것”(한경협)이란 아찔한 전망이 이미 나와 있다.

    규제 본색을 벗어나지 못한 정치의 발목잡기가 가장 두렵다. 반도체 굴기에 돈을 퍼붓는 중국은 앞으로도 170조원의 기업 지원을 예정하고 있지만 한국은 세액공제 외에 직접 지원이 전무하다. 주무부처 장관이 천신만고 끝에 착공 단계로 진입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트 투자를 새만금으로 옮기자는 주장까지 내놓은 실정이다. 중국이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최대 판매국에 오른 상황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을 규제로 막고 있다. 우리 경제에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고 있는 기업들에 전향적인 격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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