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 4700…반도체 중심으로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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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권사 변준호 연구원은 "최근 증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황 호황 기대감이 강해지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기업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이 코스피200 기업 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는 기업을 분석한 결과 2026년 영업이익은 2025년에 비해 4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하순 예상 증가율(31%)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2023년과 비교하면 2026년 대상 기업의 영업이익은 186% 폭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변 연구원은 "2023년 말과 비교하면 현재 코스피 상승률은 56% 수준이다. 실적 개선 속도보다 증시 상승세가 더딘 상황"이라며 "2026년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위험은 있지만, 1분기까지 그 위험이 부각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 내년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상승 여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향후 코스피 밴드가 상향 조정될 수 있는 조건으로 한·미 통화 스와프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주주환원책 강화, 관세 철회에 따른 글로벌 무역 회복,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실적 신뢰도 제고 등을 제시했다.
하방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대, 관세 영향에 따른 후행적 인플레이션 발생, AI 투자 모멘텀(동력) 둔화와 거품론 확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크레딧 이슈 등을 꼽았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Fed)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 기준 금리를 기존 연 3.75~4%에서 3.5~3.7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변 연구원은 "매파적 FOMC였지만, 미국 시중 금리가 반등하며 관련 영향은 선반영됐고, 현 수준에서 더 상승할 여력이 많지 않아 보인다"며 "Fed가 단기 국채 매입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시사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과거 초기 금리 인하 국면, 유동성 공급 국면에서 바이오 업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바이오 업종들이 부각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차기 Fed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비둘기파 인물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조 강화 기대감도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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