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2% 하락한 4135 마감…원·달러 환율 1470원

코스닥은 '상승'
"12월 FOMC 앞두고 눈치싸움 길어져"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낙폭은 크지 않았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55포인트(0.21%) 하락한 4135에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4172.64까지 오르며 순항했지만, 하락 전환하며 4140선을 내줬다. 이날까지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344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64억원, 186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5%), 삼성물산(-1.79%), 현대차(-1.47%), 네이버(-1.41%), KB금융(-1.19%), HD현대중공업(-1.04%), 셀트리온(-0.85%), LG에너지솔루션(-0.45%)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71% 올랐다. 자사주를 미국 증시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ADR은 미국 내 예탁 기관이 해외 기업의 주식을 보관한 뒤 이를 기반으로 발행해 미국 증시에서 주식과 동일한 효력으로 거래할 수 있는 증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65포인트(0.39%) 오른 935에 마감했다. 이날까지 코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4억원, 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8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에이비엘바이오(9.02%), 삼천당제약(5.27%), 펩트론(5.06%), 리가켐바이오(3.11%), 레인보우로보틱스(2.72%), 코오롱티슈진(2.1%)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페스카로는 공모가 대비 74.84% 급등한 2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대로 리노공업(-2.3%), 에코프로비엠(-1.43%), 에코프로(-0.85%), 파마리서치(-0.77%), HLB(-0.71%), 보로노이(-0.68%)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원 내린 1470.4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12월 FOMC를 앞두고 눈치싸움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FOMC는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회의에 들어간다. 이번 회의에선 25bp의 금리인하가 유력하다. 시장은 금리인하를 이미 반영하면서 내년 금리 경로에 초점을 두고 있다. FOMC는 이번 회의에서 분기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를 발표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