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의장 유력한 해싯 "인하 압박 굴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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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종후보 4명 면접
해싯, 독립성 훼손 우려에 반박
트럼프는 "금리 내릴 사람 임명"
내년 초 파월 후임 인선 마무리
해싯, 독립성 훼손 우려에 반박
트럼프는 "금리 내릴 사람 임명"
내년 초 파월 후임 인선 마무리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0일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면접했으며 다음주에도 후보 한 명 이상의 면접 일정이 잡혀 있다. 베선트 장관이 백악관에 차기 Fed 의장 후보 네 명을 압축해 제시했고, 그중 두 명이 해싯 위원장과 워시 전 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해싯 위원장이 여전히 유력한 후보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그가 대통령과 너무 가깝고 금리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추가 면접을 계속하기로 한 결정은 해싯 위원장의 선임이 확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차기 Fed 의장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 두어 명을 보려고 하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꽤 잘 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즉각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지지가 사실상 차기 Fed 의장을 선택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검증 기준)가 되는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검토 대상 후보 모두가 추가 완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짚었다.
현재 분위기로는 해싯 위원장의 지명이 유력하다. 다만 통상 임기(4년)보다 해싯 위원장이 짧게 재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을 Fed 의장으로 임명하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지만, 베선트 장관은 의장직을 고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만약 해싯 위원장이 짧게 Fed 의장으로 재직한 후 물러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기 후반에 베선트 장관이 Fed 의장이 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싯 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Fed의 독립성이 위협받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해싯 위원장은 대통령 압력에 굽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리 인하를 지시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냥 옳은 일을 하면 된다”며 “만약 인플레이션율이 2.5%에서 4%로 올랐다면 금리를 내릴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내) 판단과 정파적이지 않겠다는 확고한 약속에 의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금리 인하 폭과 관련해 “데이터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지금처럼 그럴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Fed가 금리를 내릴 시점이라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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