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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오픈AI·엔비디아 독주 주춤, 영원한 승자 없는 테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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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 영원할 것 같았던 빅테크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AI칩 시장의 90%를 장악한 엔비디아와 생성형 AI 선두 주자인 오픈AI가 각각 ‘AI 거품론’과 ‘구글의 반격’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물론 이들 기업의 건재함에 의문을 제기할 순 없지만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냉혹한 시장의 진리를 다시금 증명해주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흔들린 건 이른바 ‘순환 거래’(circular deals) 논란과 거품론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하고, 오픈AI는 오라클과 코어위브에 각각 발주와 지분 출자를 했다. 이들 3개사가 이 돈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들이면 엔비디아 매출이 늘어난다. “AI 선순환 구조”라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말과 달리 어느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구조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젠슨 황이 “우리가 호실적을 내니 AI 버블을 조장한다고 한다”며 전 세계 주요 투자자에게 ‘AI 버블’ 반박 자료를 발송한 건 그만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샘 올트먼의 오픈AI 역시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구글이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제미나이 3’가 3년 만에 ‘챗GPT 천하’를 위협하고 있다. 올트먼마저 임직원에게 “모든 면에서 구글은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회사에 경제적 역풍을 줄 수 있다”고 했을 정도다. 그간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생성형 AI 시장의 철옹성도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중국, 일본 업체들이 한국, 대만 기업을 맹추격 중이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그제 업계 최고 수준 DDR5 D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반도체 부활’의 상징인 파운드리 기업 라피더스에 11조원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금 테크시장은 AI 수익성을 두고 냉정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요동치는 글로벌 판도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업계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 정부도 규제 완화와 세액공제를 통해 경쟁 최일선에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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