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두 배 가까이 뛴 주가…에코프로 과열 '경고음'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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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최근 1개월 98% '폭등'
ESS 배터리 사업 기대감 반영된 것으로 추정
에코프로비엠, LFP ESS 고객사 확보는 '아직'
양산 예상 시점도 경쟁사보다 늦어
ESS 배터리 사업 기대감 반영된 것으로 추정
에코프로비엠, LFP ESS 고객사 확보는 '아직'
양산 예상 시점도 경쟁사보다 늦어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최근 1개월(10월1일~11월10일) 사이 4만7350원에서 9만4100원으로 98.73% 폭등했다. 지난 4일에는 10만2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9만5500원에 개장한 에코프로는 9시7분 현재 전일 대비 1.49% 내린 9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SS 수요 증가 전망에 힘입어 2차전지 투자심리가 개선돼 에코프로에도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과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ESS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있어 국내 2차전지 업체가 호재를 맞이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내년부터 미국은 중국산 ESS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 투자 세액공제(ITC) 제도 개편의 핵심은 외국산 공급망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ESS 설비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물질적 지원 비용 비율(Material Assistance Cost Ratio)'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일정 수준을 초과해 중국 등 금지된 외국 기관으로부터 부품이나 기술을 받으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LFP 양극재 양산 예상 시점도 경쟁사보다 늦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LFP·고전압 미드니켈·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지만, 양산까지 최대 2년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적으로는 출하량 감소, 미국 전기차 시장 부진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자체 사업이 없어 자회사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다. 중복 상장 영향이다. 지주사와 사업 자회사가 모두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다 보니 자회사 가치가 지주사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
최근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 기대감에 주요 지주사가 재평가되고 있지만, 에코프로는 자사주가 극히 적다. 앞서 14만6515주를 갖고 있었지만 지난달 상여금으로 14만3019주를 지급해 현재 남은 자사주는 3496주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큰손 투자자는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가 하루에 10% 넘게 급등했던 10월 16~17일과 22일 외국인은 에코프로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5거래일(4~10일) 외국인은 153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대거 실현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친인척인 강예리, 강예지, 강민석씨도 10~11월 각각 1100주, 810주, 56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많게는 1억192만원, 적게는 5214만원을 손에 쥐었다.
에코프로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5% 늘어난 9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49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에코프로 측은 "충북 오창에 연간 4000t 규모 LFP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이 시설에서) 4세대 LFP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객사와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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