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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 출석' 걸린 명문대생…AI로 쓴 사과문에 교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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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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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명문 주립대의 한 수업에서 대학생들이 부정 출석하는 사실을 교수가 밝혀내 경고하자, 학생들이 단체로 사과문을 보냈다. 그런데 이 사과문은 학생들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쓴 것이라는 점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일리노이대 어배너-샴페인(UIUC) 캠퍼스의 '데이터 과학' 입문 수업을 담당한 두 명의 교수는 최근 수업에 출석하지 않은 학생들이 출석한 것처럼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UIUC는 미국 최상위 주립대 연합인 '퍼블릭 아이비' 중 하나로 꼽히는 명문대로 이 수업은 주로 1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약 1200명이 수강하고 출석과 참여도가 성적의 4%를 차지한다.

    교수들은 QR 코드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수업 중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하게 하는 방식으로 출석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런데 분명히 결석한 학생인데 질문에 응답하는 것을 본 교수들은 서버 로그 기록을 확인하고 새로 고침 횟수 등을 조사해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교수들은 1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속임수는 끝났다(the ruse was up)"는 이메일을 보냈다.

    문제는 이후에 벌어졌다. 수십 명의 학생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이메일을 교수에게 보냈는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sincerely apologize)"와 같은 문구가 눈에 띄게 똑같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카를 플래너건 교수는 "처음엔 학생들이 잘못은 인정한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내용을 발견하고 덜 진심 같아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NYT는 "교수들에 따르면 이메일은 학생들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AI가 작성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두 교수는 이달 17일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만들어 보낸 사과문을 화면에 띄워 읽었다. 교수들은 "학문적 정직성은 매우 중요하고 학생들에게 반드시 경고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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