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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한국공항공사 통합 땐 서비스 하향 평준화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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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서 때아닌 '통합론' 불거져

    국회 "지방공항 만성적자 메워야"
    업계 "미래 투자재원 분산" 지적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간 통합론과 관련해 갈 길 바쁜 인천공항의 발목만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인천공항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오 진보당 의원(울산북구)이 지난 27일 국감에서 양대 공항공사 간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내 항공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인천공항은 흑자, 한국공항공사는 적자로 운영된다”며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인천공항의 독점 흑자 구조를 변경할 필요가 있지 않냐”고 말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과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도 이를 위한 입법 추진에 공감을 표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매출 2조5481억원, 순이익 4805억원을 기록했지만 한국공항공사는 매출 9346억원, 순손실 1384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항공업계와 관련 전문가들은 통합 후 항공 서비스 하향 평준화는 물론 인천공항의 미래 투자 재원이 분산돼 항공산업 경쟁력 저하만 초래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익명을 원한 한 대학 항공학과 교수는 “군 공항 기능을 겸하고 있는 지방 공항 특수성을 고려하면서 기금 조성, 지방자치단체 공동 협력, 공항사용료 현실화 등 대책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두 공사의 역할과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 통합은 맞지 않는다”며 “지방 공항에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등 대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001년 개항 후 24년 동안 공사 임직원이 합심해 글로벌 공항으로 키워 왔는데 갑자기 통합 문제가 튀어나와 당혹스럽다”며 “국내 공항의 부실화를 통합으로 해결하는 것은 하향 평준화로 가는 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공사는 매년 수천억원씩 국가에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공항의 활성화는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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