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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전자 초읽기·50만닉스 안착…AI가 이끈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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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00 뚫은 코스피…사천피 고지 '눈앞'

    3951 터치…장중 최고점 깨
    "내년 5000선 도달할 수도"
    < 시총 1000兆 넘은 ‘반도체 투톱’ >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3900을 돌파한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계 시가총액이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임형택 기자
    < 시총 1000兆 넘은 ‘반도체 투톱’ >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3900을 돌파한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계 시가총액이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임형택 기자
    코스피지수가 무서운 속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통화가치 하락 공포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대한 믿음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에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연일 최고가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폭은 각각 41.85%, 89.59%에 달했다. 두 기업의 주가 급등세는 코스피지수를 순식간에 3500에서 3900선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겼다. 1년 새 95.3% 급증했다.

    최근 오픈AI가 엔비디아(10GW) AMD(6GW) 브로드컴(10GW) 등과 잇달아 초대형 칩 구매 계약을 맺으면서 AI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진 데 따른 것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동시에 오픈AI는 반도체를 구매해주는 ‘AI발 신용 팽창’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오픈AI가 계약한 반도체 칩 규모는 현재 생산 가능량의 10배 수준인 만큼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려온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1000원에서 12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48만원에서 57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지난 1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4% 올린 지 2주일 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 역시 AI 관련주가 견인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자 LG에너지솔루션(9.94%) 등 2차전지 업종이 급등했다. 데이터센터 증설을 위한 전력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일진전기(15.03%) 효성중공업(2.81%) 등도 크게 올랐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AI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강력한 기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공포가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 “아직 고점 남았다”

    전문가들은 AI 관련주의 독주와 이에 올라탄 코스피지수 랠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인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다시 강하게 올라서는 장세가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다.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 4200~4400선까지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기업 실적이 내년 2분기까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 역시 추가적인 증시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엔 4150~4200선까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많이 뛰었지만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의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다. 같은 기준으로 볼 때 대만 자취안지수(17.7배)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3.8배)보다 훨씬 낮다.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피지수 5000’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실적 추정치가 계속 높아져 내년 5000선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상승 랠리는 기존 주도주인 AI 관련주와 지주·금융 등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업종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순이익이 240조~250조원까지 올라서야 코스피지수 4000이 정당화될 수 있다”며 “기업 순이익 증가세가 주춤하면 코스피지수가 조정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성미/류은혁/선한결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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