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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에 성추행 당했다고 호소했지만"…골프장 캐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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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골프장 캐디 10명중 9명 고객에 성희롱
    조치 여부 질문에 "아무 조치 없다" 44.1%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의 상당수가 고객으로부터 성희롱·폭언 등 인권침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솔 진보당 의원이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함께 시행한 '골프장 경기보조원 노동자 인권·안전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2%가 고객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반말이나 비하 발언을 들었다는 응답은 97.8%에 달했으며 욕설·폭언(75.3%), 성추행(67.7%), 물건 던짐(61.3%), 신체 폭행(12.9%) 등도 뒤를 이었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골프장 경기보조원 9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한 사업주 조치 여부를 묻는 질문엔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44.1%, '참으라거나 방관했다'가 26.9%, '오히려 고객에게 사과를 요구받았다'는 응답도 2.2%였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는 고객의 폭언 등으로 근로자에게 건강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가 업무 중단, 휴식 시간 연장, 치료·상담 지원 등의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결과 현장에선 관련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캐디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꼽은 요소는 4점 만점 기준으로 '홀 간격이 가까워 공에 맞는 사고(3.48점)'였으며 '코스 단차로 인한 발목 부상(3.32점)', '폭우·폭설 시 카트 미끄러짐(3.2점)', '같은 팀 내에서 공에 맞는 사고(3.06점)', '고객의 클럽에 맞는 사고(3.01점)'가 뒤따랐다.

    손 의원은 "캐디 노동자들은 골프장의 서비스 제공자이기 전에 폭언과 낙뢰를 함께 견디는 위험 노동자들"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골프장 경기보조원의 인권 침해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법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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