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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 인공태양 완성한다"…中, 핵융합시설 완공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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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영기업 네오퓨전이 주도
    "美 따라잡을 날 얼마 안 남아"
    "2030년 인공태양 완성한다"…中, 핵융합시설 완공 막바지
    중국이 2030년까지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으로 전구에 불을 켜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태양처럼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인공 태양’을 지상에서 구현하겠다는 도전이다.

    10일 CCTV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는 핵융합 에너지 실험장치인 ‘연소 플라스마 실험용 초전도 토카막(BEST·사진)’ 설비 설치가 본궤도에 올랐다. 핵심 부품인 극저온 용기 받침판을 설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BEST는 지난 5월 최종 조립 단계에 들어갔으며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2030년이면 중국이 세계에서 최초로 핵융합 발전을 통해 전구에 불을 켜는 시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CCTV는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국유기업 네오퓨전의 옌젠원 회장은 “2년도 채 되지 않아 토목 건설을 마쳤다”며 “다양한 시스템 구성 요소가 운영 준비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BEST는 중국 1세대 초전도 토카막인 ‘실험용 첨단 초전도 토카막(EAST)’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더 진보된 목표를 갖고 있다. EAST는 이를 통해 제어된 핵융합이 과학적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면 BEST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핵융합 반응 즉 ‘순에너지 생성’이라는 임계값을 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송윈타오 허페이플라스마물리학연구소 프로젝트수석엔지니어는 “우리는 과학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핵심 기술을 완전히 마스터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BEST의 조립에는 총중량이 약 6000t에 달하는 수만 개의 부품이 포함된다. 이 원자로는 중국 핵융합 로드맵에서 EAST와 ‘중국 핵융합 엔지니어링 데모 원자로(CFEDR)’ 사이의 중간 단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FEDR은 미래 핵융합 발전을 위한 중국의 대규모 시범 원자로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십 년 동안 미국이 우위를 보인 핵융합 발전 경쟁에서 중국은 매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미국을 따라잡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강경주 기자
    IT·전자 분야를 취재하고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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