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국장 혼잡 '우려'…보안검색요원 연장근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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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용객 평일보다 30% 늘어
혼잡 불가피할 듯
혼잡 불가피할 듯
보안검색 요원은 필수경비업법에 따라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보안검색 노조는 파업이 아니라 연장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1일부터 시작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의 총파업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점차 규모를 키울 것이란 관측이다.
2일 인천공항 보안검색통합노조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보안의 보안검색 요원들이 연휴 기간인 3~12일 연장 근무를 거부하기로 했다. 인천공항보안은 그동안 설·추석 연휴에 보안검색 요원의 출근을 앞당기거나 퇴근을 늦추는 방식으로 여객 수요 급증에 대응했다.
연휴 시작일인 3일부터 오전 6시~오후 1시 근무조와 오후 1시~오후 8시 근무조가 1시간씩 앞당겨 출근하기로 한 일정을 모두 거부했다. 명절 연휴에는 여객이 평일 대비 30% 이상 더 몰리기 때문에 출국 수속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제1여객터미널(T1)보다 제2여객터미널(T2)에서 더 큰 혼잡이 예상된다. T2에는 보안검색 숙련자가 T1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보안은 1시간 정도 가용할 수 있는 대체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넘쳐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노조는 인천공항공사의 노조 탄압 중단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휴 기간 공항 이용객이 많을 때 요구조건을 알리고 파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보안노조 관계자는 “보안 자회사 인력이 2000여 명인데, 약 250명이 더 필요하다”며 “열악한 근무 조건으로 퇴사자가 속출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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