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급제 쓰는 2030 사로잡을 요금제 내놨다

자급제 전용 디지털 통신 서비스 '에어'
포인트로 통신 요금 할인부터 혜택까지

SK텔레콤이 자급제를 사용하는 2030을 겨냥한 요금제를 선보인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2030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를 선보인다. 자급제로 단말기를 구매하는 성향이 강한 2030에게 더 가볍고 간편한 요금제를 제공한다는 '통신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1일 디지털 통신 브랜드 ‘에어(air)’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어는 자급제 단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이심 단독 가입 서비스(SIM only)를 제공한다. 가입과 개통은 오는 13일부터 가능하다.

에어는 자급제 단말을 사용 중인 2030 고객들의 요구를 분석해 단순하고 실용적인 혜택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브랜드명 ‘에어’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핵심 서비스와 혜택만 담아 복잡함은 없애고 공기처럼 가벼운 통신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어 브랜드를 통해 요금 부담은 낮추면서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추구하는 2030 고객들에게 새로운 통신 대안을 제시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에어의 특징은 크게 △데이터 중심의 단순 요금제 △활용도 높은 포인트 △셀프 개통 △365일 운영 고객센터 △핵심만 추린 부가서비스(로밍, 통신편의, 보안) 등이다. 자급제 단말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단말은 판매하지 않는다.

에어의 요금제는 고객 선호가 가장 높은 5G 핵심 데이터 구간 6개로 간결하게 구성된다. 필수적인 데이터와 음성 통화,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가 혜택을 없애 월정액 요금을 낮췄다. 2만9000원(7GB)부터 최대 5만8000원(무제한)으로 구성됐다.

모든 요금제는 기본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지정된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30GB 이하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 모두 테더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71GB 이상은 최대 50GB까지 테더링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에어 포인트를 강조했다. 에어 포인트는 에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쌓을 수 있다. 적립한 포인트는 모바일상품권 구매와 요금 납부에 이용 가능하다. 에어 포인트는 회선 가입과 무관하게 에어 앱 가입만 하면 적립할 수 있다.

요금 납부에는 매월 최대 5000포인트까지 적용할 수 있고 잔여 포인트는 포인트샵에서 쓸 수 있다. 에어의 포인트샵에서는 네이버페이포인트, 편의점·백화점·올리브영 상품권 등 1000여 종의 인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에어 서비스는 회원가입부터 개통, 해지, 고객상담, 부가서비스 가입 등 모든 서비스를 앱을 통해 고객이 셀프로 처리 가능하다. 특히 회선 가입 과정을 쉽고 빠르게 바꿨다. 정보 입력 단계를 최소화하고 해피콜 없는 자동 유심 개통으로 빠른 셀프 개통을 지원한다. 즉시 개통이 가능한 이심도 우선 지원한다 유심의 경우 신청 후 당일 수령받을 수 있다. 주말, 밤 등 즉시 개통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는 예약 가입 기능을 통해 예약하면 개통 가능한 날 오전 9시에 자동 개통된다.

에어 고객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에어 서비스 전문 상담원을 통해 실시간 1:1 채팅 상담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AI기반 챗봇 상담을 도입해 고객 상담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향후 프로세스 고도화와 인공지능(AI) 접목으로 에어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의 디지털 통신 경험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에어는 2030 고객들이 기존 통신 서비스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꼼꼼히 살펴가며 개통부터 해지까지 모든 통신 경험을 새롭게 구성한 서비스”라며 “디지털 세대의 특화된 요구를 충족시키는 틈새 전략과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통해 기존 통신 서비스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