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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곧" "거기서 보자" 김학래, 故 전유성과의 마지막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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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개그맨 전유성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 사진=뉴스1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개그맨 전유성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 사진=뉴스1
    코미디언 김학래가 고(故) 전유성을 추억하며 생전 마지막 나눴던 대화를 공개했다.

    김학래는 30일 방송된 KBS1 '1만회 기획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 특집 방송에 출연해 동료 개그맨이자 '개그계의 아버지'라 불렸던 전유성을 향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학래는 "마지막에 저랑 나눈 얘기가 '형, 별 차이 없어요. 우리도 곧 가요'였는데, 선배님이 '그래 거기서 만나자'라고 하시더니 그냥 가셨다"며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전 국민이 함께 슬퍼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전유성의 발인은 지난 28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은 그의 생전 바람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치러졌다. 발인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공개홀에서 노제가 진행됐는데 개그계 후배들과 동료들이 대거 참석해 전유성이 떠나는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정렬은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웃으면서 가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남희석은 "선배님께서 제게 묘비에 어떤 문구를 새길 거냐고 물으신 적이 있다"며 "그때 '웃지 마, 너도 곧 와'라고 쓰겠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가장 선배님다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현장서 김학래는 "이 자리에서 1분간 실컷 울고 보내드리자"고 제안했고, 일순간 '개그콘서트' 녹화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출발해 국내 코미디를 이끌며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었다. 전유성은 '좋은 친구들', '유머 1번지', '웃으면 복이 와요'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코미디의 뼈대를 세운 '대부'로 꼽힌다.

    한편 고인의 장지는 생전에 운영하던 국숫집이 있는 전북 남원 인월면으로 정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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