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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 탄소세 폭탄' 임박…K조선 친환경船 수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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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사에 탄소 1t당 380弗 부과
    LNG·암모니아 추진선 주문늘듯
    “탄소 감축은 이제 현실이다. 친환경 선박 제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조선사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해사기구(IMO)가 다음달 14일 해양환경보호위원회 임시회의를 열고 글로벌 탄소요금제를 확정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28일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첫 선박 ‘탄소 벌칙금’ 제도가 시행되면 해운사들이 친환경 선박 발주를 늘릴 수밖에 없어서다. IMO는 전 세계 해운사들이 보유한 5000t 이상 선박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면 배출량에 비례해 벌금을 부과한다. 탄소 1t당 최대 380달러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요금제는 2028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해운사들은 막대한 벌금을 피하기 위해 당장 내년부터 탄소배출량을 줄여주는 설비와 선박 발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디젤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를 쓰는 이중연료 설비를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설비 교체 비용과 탄소 감축 효과를 고려하면 아예 LNG 추진선이나 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을 새로 발주하는 해운사가 많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조선사들은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항로 시스템 최적화 소프트웨어, 전력 설비 개선 프로그램 등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차세대 선박인 수소 추진 선박, 배터리 기반 선박 등에 대한 연구개발(R&D)도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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