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명품 대신…전문 브랜드 찾는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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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구찌 잇단 가격인상
경기 침체에 상반기 매출 후진
"가죽 브랜드 폴렌느·드멜리어
장인 제작 상품에 고객 몰려"
자라도 고급화 제품 선보여
경기 침체에 상반기 매출 후진
"가죽 브랜드 폴렌느·드멜리어
장인 제작 상품에 고객 몰려"
자라도 고급화 제품 선보여
영국 런던 기반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드멜리어 또한 50만~60만원대 가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FT는 “루이비통 초고가 라인 ‘카푸신’을 포기한 소비자들을 2선 브랜드가 잠식하고 있다”며 “럭셔리 제품의 가격 인상이 중상류층 브랜드와 대중 브랜드에 새로운 기회를 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폴렌느 등뿐만 아니라 자라도 명품업체의 빈 공간을 파고들었다. 자라는 지난해 12월 영국 유명 모델 겸 디자이너 케이트 모스와 협업해 700파운드(약 126만원)짜리 재킷을 출시하는 등 고가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자라의 기존 평균 판매 가격(34달러)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자라가 럭셔리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가격 전략을 구사할 기회를 맞았다는 게 FT의 해석이다.
올 들어 명품업체들은 가격 인상의 쓴맛을 제대로 보고 있다. 최상급 브랜드인 에르메스는 타격이 덜하지만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구찌를 보유한 케어링그룹은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LVMH의 올해 상반기 패션·가죽 부문 매출은 191억1500만유로(약 31조2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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