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3개 룰루레몬 매장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는데 영업지역을 부산 등 광역시로 더 넓히려 합니다.” 게러스 포프 룰루레몬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사진)이 룰루레몬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프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진출 10년 만에 아시아 핵심 시장으로 성장했고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 도시로도 매장을 늘려 한국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컨버스, 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일하다가 2017년 요가, 필라테스오 등 스튜디오 스포츠웨어 기반의 룰루레몬에 합류한 포프 사장은 아시아시장에 투입되기에 앞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총괄했다. 포프 사장은 지난 20일 개점한 서울 역삼동 강남 플래그십 매장을 둘러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920㎡ 규모의 강남 매장은 홍콩, 상하이, 도쿄에 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새로운 공간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됐다.브랜드가 태어난 캐나다 서부 해안도시 밴쿠버의 자연을 담아내려했다. 매장에는 국내 처음으로 남성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여성뿐만 아니라 아니라 남성복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뜻에서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일반 매장보다 제품 구성이 다양하다. 포프 사장은 “러닝, 테니스, 골프, 일상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강남 매장에서 새롭게 선보였다”며 “한국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룰루레몬이 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유통업계가 연중 최대 대목인 연말을 앞두고 본격적인 ‘케이크 전쟁’에 돌입했다. 배스킨라빈스와 투썸플레이스 등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및 명품 주류 브랜드와의 이색 협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호텔업계는 수십만 원대 초고가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눈길을 끄는 반면, 편의점은 실속형 가성비를 앞세우는 등 저마다의 생존 전략으로 12월 소비 심리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투썸플레이스는 ‘스몰 럭셔리’ 수요가 늘어난 점에 착안해 글로벌 코냑 브랜드 헤네시와 협업한 ‘헤네시 V.S.O.P 케이크’와 ‘헤네시 X.O케이크’를 선보인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헤네시 X.O케이크는 전국적으로 1000개 한정수량만 12월 4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와 협업한 케이크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올해도 주류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와 협업한 케이크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주토피아의 인기 캐릭터 ‘닉’과 ‘주디’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초콜릿 시트 사이에 달콤하고 고소한 피넛 버터 초콜릿 크림을 넣어 풍미를 강화했다. SPC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도 연말을 겨냥해 주토피아2와 협업한 입체(3D)미니 아이스크림 케이크 4종을 내놨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업계 최초로 냉동 상태에서도 광택과 형태를 유지하는 글라사쥬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스타벅스코리아는 조선호텔과 협업한 케이크 등 총 19종류
동계스포츠 장비 브랜드로 잘 알려진 ‘보아테크놀로지’는 겨울 시즌을 맞아 글로벌 스노우보드 브랜드 ‘버튼’과 협업해 프리미엄 라인의 스노우보드 부츠 2종을 출시했다. ‘웨이브레인지 X 프로 스텝온 보아’와 ‘하이샷 X 프로 스텝온 보아’다.신제품 2종의 핵심은 업계 최초로 적용된 ‘트리플 다이얼 BOA 퍼폼핏 랩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이중 다이얼에서 한 단계 진화해, 세 개의 다이얼로 발목·중족부·하퇴부를 각각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뒤꿈치를 단단히 잡아주고 밑창의 밀착감을 높여 라이딩 안정성도 한층 끌여올랐다. 보아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새롭게 시스템을 장착한 이번 부츠는 급경사나 고속 주행에서도 흔들림을 줄여 균형을 잡기 쉽고, 회전 시 힘 전달이 빨라져 보다 안정적인 라이딩을 돕는다”고 말했다.새롭게 출시한 부츠는 내구성과 착용감도 한층 더 좋아졌다. 스노우보드는 강한 바람과 빠른 속도가 동반된 스포츠인 만큼, 라이더가 체감하는 퍼포먼스의 핵심은 결국 발과 부츠의 연결감이기 때문이다. 보아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스노우보드 부츠의 피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이얼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 보아의 시작”이라며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다양한 라이딩 스타일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구현하며 핏 솔루션의 경쟁력을 보여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보아 테크놀로지는 스노우보드 부츠를 비롯한 겨울 레저 장비에서 널리 사용되는 퍼포먼스 핏 솔루션 브랜드다. 최근 동계 스포츠 인기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장비 선택이 라이딩 안전과 성능을 좌
SPC 파리바게뜨가 해외에서 700번째 매장을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28일 영국 4호점인 런던 웨스트필드점(사진)을 열며 글로벌 700호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은 2021년 435개에서 4년 만에 60% 늘었다. 해외 시장 매출도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매출은 2023년 6590억원에서 지난해 7500억원으로 13.8% 늘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2030년까지 해외 매장을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웨스트필드점은 영국 두 번째 가맹점이다. 파리바게뜨는 2022년 영국에 처음 진출했으며 이달 중순 노팅힐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이소이 기자
“중·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 대신 한국 여행을 택했어요.”지난달 말 서울 다이소 명동역점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마오신 씨(28)는 “(대만 유사시 군사적 개입을 거론한 일본이)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당분간 일본에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과 함께 중·일 갈등 여파로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자 한국 유통·소비재 기업이 ‘차이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마오 씨를 만난 날 다이소 명동역점 1층 계산대에는 오전 10시에 이미 1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줄을 서 있었다. ◇중국인 몰려들자 ‘함박웃음’1일 다이소에 따르면 중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강남 본점의 지난달 알리페이 결제액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 직전인 9월보다 70%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다이소 명동 본점에서도 10% 넘게 늘어났다.다이소뿐만이 아니다. K패션 의류가 몰려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지난달 중국인 결제액도 두 달 전보다 62% 증가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서 최근 70%까지 상승했다”며 “중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지도 앱 ‘고덕 지도’에서도 매장 리뷰가 세 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중국인 여행객이 자주 찾는 지역의 편의점과 백화점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편의점 CU의 명동, 홍대, 성수, 강남점에서 알리페이를 비롯해 위챗페이, 인롄페이 등 중국 전자결제 시스템을 통한 결제액은 두 달 새 107.4% 급증했다. 중국인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자 CU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빙그레 바나나
“한국은 진출 10년 만에 아시아 핵심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부산 등 광역시를 집중 공략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개러스 포프 룰루레몬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사진)은 지난 28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한국의 23개 매장이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 한국은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20일 개점한 서울 역삼동 강남 플래그십 매장을 둘러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920㎡ 규모의 강남 매장은 홍콩,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에 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한국 첫 플래그십 스토어다. 이 매장엔 국내 처음으로 남성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 소비자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포프 사장은 “남성뿐만 아니라 러닝, 테니스, 골프 등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설명했다.룰루레몬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룰루레몬의 북미 시장 매출 증가율은 2023년 12%에서 지난해 4%로 둔화했다. 반면 지난해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41% 급증했다. 한국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낸 것도 아시아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포프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시장”이라며 “아시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컨버스, 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거쳐 2017년 룰루레몬에 합류한 포프 사장은 앞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 사장을 역임했다.이소이 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와 협업한 케이크(사진)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신제품은 주토피아의 인기 캐릭터 ‘닉’과 ‘주디’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초콜릿 시트 사이에 달콤하고 고소한 피넛 버터 초콜릿 크림을 넣어 풍미를 강화했다.SPC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도 연말을 겨냥해 주토피아2와 협업한 입체(3D) 미니 아이스크림 케이크 4종을 내놨다.이소이 기자
배스킨라빈스가 디즈니의 대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와 협업한 연말 케이크를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SPC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24일 서울 도곡동 '워크샵 by 베스킨라빈스'에서 ‘홀리데이 판타지’를 콘셉트로 한 18종의 연말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했다.이번 시즌에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인 '주토피아2'와 협업한 3차원(D) 입체 케이크 '쁘띠 주토피아 케이크' 4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주디 홉스, 미스터 빅 등 주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업계 최초로 냉동 상태에서도 광택과 형태를 유지하는 ‘글라사쥬’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주토피아 협업 제품 외에도 디저트의 식감과 재미를 강조한 시즌 케이크도 출시했다. '골드 브륄레 판타지'는 케이크 상단에 브륄레 질감의 화이트 초콜릿을 올려 톡톡 깨먹는 재미를 살렸고, '초코 스모어 판타지'는 화이트 초콜릿 코팅 마시멜로를 올려 겨울철 인기 음료인 핫초콜릿을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구현했다.이 밖에도 과일 케이크의 맛과 식감을 살린 '과일 바이트' 시리즈 3종과 아이스크림 맛을 극대화한 '진정한 케이크 플랫폼' 시리즈(초콜릿 판타지, 스노우 바움쿠헨 2종, 브릭 케이크 2종) 등 총 5종도 선보였다. 해당 시리즈는 크림치즈, 고구마, 티라미수 초콜릿 등 클래식한 케이크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전성기의 2막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창적 콘셉트의 라인업을 구축하
식품업계의 겨울 제품 마케팅이 치열하다. SPC삼립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한국 전통 원료를 활용한 삼립호빵 2종(사진)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쌀과 누룩을 발효해 만든 ‘감주’와 약과·강정 등 전통 과자에 쓰이는 ‘흑당’ 등 전통 원료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감주통팥호빵은 감주의 은은한 닷만과 통팥의 식감을 살리고 탕종을 활용해 쫄깃한 식감을 냈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빕스도 연말을 맞아 육류와 해산물을 담은 ‘빕스 윈터 파티’ 콘셉트의 신메뉴를 내놨다.이소이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 주목된다. 골프 장비 등 사업 다각화를 이뤄낸 게 패션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미스토홀딩스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19억원으로 41.2% 늘었다. 골프 부문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미스토홀딩스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가 골프공 ‘프로V1’ 및 신제품 아이언의 수요 증가로 큰 폭의 성장세를 거뒀다. 프로V1 골프공은 세계 프로 대회에서 10명 중 7명이 사용할 만큼 선수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프로 골프공과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아쿠쉬네트의 3분기 매출은 9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패션 부문도 브랜드 재편과 미국 사업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국내에선 휠라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배우 한소희를 기용, 2030세대를 공략해 큰 효과를 봤다.미스토홀딩스는 기업설명회(IR) 보고서에서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하고, 스포츠 운동화 매출이 18.7% 늘어난 게 미스토 부문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한편 국내 대형 패션사들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9% 줄어든 12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한섬은 58.3% 감소했다.이소이 기자
19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1층에 있는 촬영 스튜디오. 화보 촬영이 한창이었지만 현장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대신 인공지능(AI)을 장착한 카메라 로봇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옷을 입은 마네킹을 찍고 있었다. AI가 옷의 패턴, 재질, 실루엣을 자동 분석해 전신 및 세부 사진을 알아서 찍는다. 여기에 AI로 생성한 가상 모델 얼굴을 합성해 다양한 자세의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한다. 검색 엔진에 잘 걸릴 만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고 제품 상세 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모두 AI 몫이다.이 첨단 서비스는 국내 패션 AI 업체 스튜디오랩이 개발한 ‘젠시’다. 스튜디오랩은 젠시를 내세워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이 이달 초 발표한 최고혁신상 수상 기업에 올랐다. 이 모든 과정에 드는 비용은 1만원대. 과거엔 전문 포토그래퍼, 모델, 마케터 등이 달라붙어 최소 수백만원이 들고 1주일은 족히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이제는 점심 한 끼 비용으로 단 몇 분 만에 끝나는 일이 됐다.◇디자인도, 화보 촬영도 AI로생성형 AI가 패션산업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패션은 AI 도입에 따른 변화가 가장 큰 산업 가운데 하나다. 패션업의 경쟁력은 누구보다 빠르게 유행을 포착해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는 데 있다.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읽고 창작물을 생성하는 AI의 강점은 패션업의 이런 본질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패션 AI 생태계는 시즌별로 쏟아지는 다양한 색상, 사이즈, 핏의 제품 데이터를 학습해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CES는 올해 혁신상 분야에 패션 부문을 신설했다.AI가 전방위적으로 침투하자 패션업계에서 대표적으로 세 가지가 사라지고 있
가축 사료에 쓰이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가격이 올해 초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유럽의 반덤핑 관세에도 중국산 저가 제품이 지속적으로 유입돼서다.18일 한경에이셀과 관세청에 따르면 유럽에서 지난달 한국 업체의 라이신 수출 가격은 t당 평균 1099달러로, 반년 전(1626달러)보다 32.4% 하락했다. 1년 전인 작년 10월의 t당 1146달러보다도 낮다.반등한 가격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중국의 대량 공급 영향이 크다. 올해 1월 유럽연합(EU)이 중국산 라이신에 반덤핑 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하면서 가격은 상승세를 탔다. 중국산 저가 공세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지난 7월 반덤핑 관세가 47.7~58.2%로 최종 확정된 후에도 중국의 라이신 수출은 멈추지 않았다.중국 내 가격 경쟁이 심해져 관세장벽 효력이 약해진 탓이다. 최근 중국산 라이신 가격은 ㎏당 6.5위안으로 올해 초보다 29% 떨어졌다. 현재 유럽 라이신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은 60%에 달한다. 중국산 비중이 유지되자 한국의 올해 3분기 라이신 수출액은 1292만3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었다.라이신 가격 약세는 국내 1위 생산업체인 CJ제일제당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94억원,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71.9%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기업설명회(IR) 보고서에서 “유럽 시장에서 라이신 시황이 부진해 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이소이 기자
19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1층에 있는 촬영 스튜디오. 화보 촬영이 한창이었지만, 현장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대신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카메라 로봇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옷을 입은 마네킹을 찍고 있었다. AI가 옷의 패턴, 재질, 실루엣을 자동 분석해 전신 및 디테일샷을 알아서 찍는다. 여기에 AI로 생성한 가상 모델의 얼굴을 합성해 다양한 포즈의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한다. 검색엔진에 잘 걸릴 만한 마케팅 문구를 생성하고, 제품 상세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모두 AI의 몫이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6’가 이달 초 발표한 최고혁신상 수상기업인 국내 패션AI업체 ‘스튜디오랩’의 서비스 ‘젠시’다. 이 모든 과정에 드는 비용은 1만원대. 과거엔 전문 포토그래퍼, 모델, 마케터,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달라붙어 일주일은 족히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이제는 점심 한끼 비용으로 단 몇 분만에 끝나는 일이 됐다. ○디자인도, 화보촬영도 AI로생성형 AI가 패션산업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AI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산업은 거의 없지만, 그 중에서도 패션은 AI로 
겨울 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패션업계의 ‘다운 아우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수요를 잡기 위해 ‘K95 베이글’, ‘씬에어 아난타’ 등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K2 구스 다운 시리즈를 내놨다.이번 시리즈의 대표 제품인 K95 베이글은 구스 다운의 솜털과 깃털 비율을 95 대 5로 적용했다.섬유 조직 사이에 공기를 풍부하게 머금은 솜털의 비율을 높여 보온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베이글’이라는 이름처럼 팔과 어깨에 자연스러운 래글런 디자인을 적용했다. 둥근 어깨선을 살리면서도 부해 보이지 않는 세련된 실루엣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이 중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K95 베이글 폭스’는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벨트 디테일을 적용했다. 90호 기준 무게가 약 740g으로, 일반적인 여성 퍼 다운(약 1.1㎏)보다 30% 이상 가볍다.안감에는 슈퍼 소프트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쾌적한 착용감을 더했다. 고급스러운 사가 폭스 퍼와 원터치 벨트로 깔끔한 실루엣과 우아한 분위기를 구현하고,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중간 기장과 세련된 퀼팅 디자인으로 보온성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색상은 초코, 오트밀, 레드우드, 블랙 등 네 가지다.또 다른 여성용 제품인 ‘K95 베이글 플렉스’는 트렌디한 푸퍼 스타일 다운이다. 세미 루즈핏과 밑단 스트링으로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색상은 펄핑크, 초코, 블랙 컬러로 구성됐다.K2는 야상형 다운 파카 스타일인 씬에어 아난타도 새롭게 선보였다. 씬에어 아난타는 등판에 구스 다운과 씬다운을 함께 적용해 이중 격실 구조로 보온성을 높인 게 특징이
스타럭스가 전개하는 이탈리아 컨템퍼러리 브랜드 파라점퍼스가 2025년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였다. ‘자연과의 균형’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신규 컬렉션을 통해 F/W 아우터 시장을 노리겠다는 목표다.파라점퍼스는 극한의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브랜드다. 마시모 로세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알래스카 항공 구조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브랜드 컬렉션을 만들었다. ‘고비(Gobi)’ ‘코디악(Kodiak)’ ‘다날리(Danali)’ 등 파라점퍼스 재킷의 명칭은 실제 파라레스큐 팀의 가장 유명한 미션명에서 이름을 따왔다.이번 새로운 캠페인에서도 파라점퍼스는 노르웨이 북부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순간을 다뤘다. 신규 컬렉션도 혹한 속에서 기능성과 감각적인 스타일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신규 컬렉션의 대표 제품인 ‘히든 윈드(Hidden Wind)’ 시리즈는 아웃도어는 물론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중 ‘스워드 B. 필드재킷’은 100% 오리 솜털 충전재로, 허리 밑단 드로 스트링을 더해 착용 시 보온 효과를 높였다. 코튼과 폴리에스터를 함께 사용해 현대적인 기능성과 헤리티지를 조화롭게 결합했다는 설명이다.파라점퍼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아우터 라인인 ‘스페셜 에디션’ 시리즈는 고급스러운 가죽과 시어링 소재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피아’ 재킷은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보온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 컬러풀한 색감이 인상적인 ‘폴라 푸퍼스(Polar Puffers)’ 시리즈, 클래식한 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프랑스 감성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가 뮤지션 정재형과 손잡고 2025년 가을·겨울(FW) 시즌 ‘그레이 폭스 헤드’ 캠페인을 선보인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메종키츠네는 정재형을 모델로 한 시즌 화보와 영상을 공개하며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이번 캠페인의 중심에 있는 그레이 폭스 헤드는 메종키츠네를 대표하는 남성 시그니처 컬렉션이다.회색 여우 로고를 중심으로 깔끔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강조해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라인업이다. 이 컬렉션은 니트 풀오버·카디건, 스웨트셔츠, 후디, 반소매 티셔츠 등 편안한 실루엣의 데일리 아이템들로 구성됐다.삼성물산 패션부문 메종키츠네 관계자는 “시즌마다 업데이트되는 색상과 소재 조합으로 MZ세대부터 4050세대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메종키츠네는 이번 시즌 캠페인의 얼굴로 뮤지션 정재형을 선택했다. 정재형은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아티스트이자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아 온 패셔니스타다.삼성물산 패션부문 메종키츠네 관계자는 “파리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파리지앵’ 감성과도 맞닿아 있어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기에 적합한 인물이어서 정재형을 모델로 기용했다”고 밝혔다.정재형은 이번 캠페인에서 여유로운 무드와 위트 있는 감성을 기반으로 메종키츠네의 FW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간결함 속 세련된 디테일을 담은 그레이 폭스 헤드 컬렉션에 정재형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더해지며 보다 성숙한 파리지앵 스타일을 보여준다.삼성물산 패션부문 메종키츠네 관계자는 “음악적
CJ가 올해 정기인사에서 30대 직원 다섯 명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이 가운데 세 명이 여성이었다.CJ그룹은 40명의 신임 경영리더를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신임 경영리더 규모는 지난해 21명의 두 배에 가깝다. CJ는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까지 마무리하며 내년도 경영진 진용 구축을 마쳤다.이번 인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여성과 30대다. 김수주 CJ올리브영 경영리더(헬시라이프MD 사업부장)와 장나윤 CJ제일제당 경영리더(식품 프로틴 사업담당)는 36세 여성이다. 김도영 CJ올리브영 경영리더(뷰티MD 사업부장)는 37세에 여성 임원이 됐다. 남성으로는 정인지 CJ대한통운 경영리더(오네 기획담당)와 오윤동 CJ CGV 경영리더(4DPLEX 이머시브 스튜디오 담당)가 40세가 되기 전 ‘별’을 달았다.CJ에 따르면 전체 임원 승진 인원 가운데 1980년대 이후 출생자 비중이 45%에 달했다. 여성 인재 발탁 기조도 확연했다. 경영리더 승진자 중 여성이 11명(27.5%)에 달했다. 여성 소비자 비중이 높은 CJ올리브영의 여성 임원은 54%에 달했다.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 경영리더가 있는 지주사의 조직도 시너지 강화를 위해 개편했다. 지주사 핵심 기능을 포트폴리오전략그룹, 미래기획그룹, 전략지원그룹, 준법지원그룹, HR그룹 등으로 나눠 협업 체계를 새로 구축했다.이소이 기자
지난 7일 국내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인 서울 청담동에 한섬의 패션 브랜드 ‘타임’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한섬이 건물 전체를 통째로 빌려 자사 브랜드의 대형 매장을 낸 건 처음이다.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 경쟁’이 국내 패션업계로 번지고 있다.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처럼 단순 매대 대신 미쉐린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들여오고,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일반 매장에 비해 비용이 10~20배 더 들지만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 타임·우영미 첫 플래그십 열어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서울 청담동, 한남동, 성수동 등 주요 상권에 단독 플래그십 매장을 내고 있다. ‘브랜드의 얼굴’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그 자체로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예술적 공간이다. 매장에 레스토랑, 카페 등을 들여오고 미술 전시와 공연을 여는 이유다. 에르메스가 서울 신사동 플래그십 매장에 브랜드 식기, 가구를 경험해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루이비통은 청담동 매장 한 개 층을 통째로 그룹 재단 미술관이 소유한 컬렉션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국내 패션 브랜드도 이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타임은 이번에 연 플래그십 매장 4층에 다이닝 공간인 ‘카페 타임’을 만들고, 오픈 직후 백화점 VIP만을 위한 미식 행사를 했다. 앞으로 프랑스 파리 패션쇼에서 선보인 신제품을 이곳에서 처음 판매할 예정이다. K패션 대표 주자인 우영미도 지난달 서울 한남동에 한국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냈다. 스위스 유명 건축사무소가 건물을 설계했고,
요가복 안다르로 유명한 에코마케팅이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자회사 안다르와 데일리앤코 마케팅을 총괄하며 두 회사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이 주효했다.이 회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 늘어난 15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올해 광고 대행 사업으로만 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에코마케팅이 자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을 총괄하며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 및 데일리앤코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된 영향이 컸다. 3분기 안다르 매출은 77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냈다.데일리앤코 역시 치약 브랜드 ‘티타드’와 매트리스 브랜드 ‘몽제’를 중심으로 마케팅 효율을 높이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했다.이소이 기자
“김치를 완제품으로 해외에 유통하는 차원을 넘어 세계 여러 음식에 사용되는 미식 재료로 키워낼 것입니다.”종가 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1위 김치 제조회사 대상의 정찬기 글로벌김치마케팅 팀장(사진)은 지난 14일 경기 수원메쎄에서 열린 제2회 K푸드 포럼에서 ‘K푸드, 세상을 요리하다’라는 주제로 김치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K푸드 포럼은 대통령실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행사로 대상은 물론 KGC인삼공사, 동원산업, 고피자, 네이처오다 등 식품 관련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정 팀장은 “김치가 K푸드 대표 메뉴일 뿐만 아니라 세계가 찾는 음식 재료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적 인지도를 확보한 레스토랑과의 협업, 글로벌 김치 요리 대회, 유명 셰프들과 김치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 등 김치가 전 세계 음식 속으로 스며들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은 미국 유명 요리학교 CIA와 협력해 7년째 글로벌 김치 요리 경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정 팀장은 “이미 영국과 미국 주요 레스토랑에서 김치 랜치소스, 김치 샌드위치, 김치 스파초 등 다양한 요리가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은 “2030년까지 K푸드 수출액 15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소이 기자
“지난 4년간 구미라면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K콘텐츠가 인기 있는 지금, 구미라면축제를 글로벌 K라면축제로 키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지난 7일 구미라면축제 현장에서 바라본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대에 들떠 있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지역 축제가 세계적 행사로 확대되는 사례는 여럿이다. 스페인 발렌시아주 부뇰에서 열리는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도 마찬가지다. 이름 그대로 토마토 축제라는 뜻의 이 행사는 1944년 토마토값 폭락에 분노한 농부들이 의원들에게 토마토를 던진 사건에서 비롯됐다. 2002년 스페인 관광부로부터 국제 관광객 관심 축제로 선정된 뒤 10여 년 만인 2013년부터는 사전 티켓 구매가 필수일 정도로 글로벌 축제로 자리 잡았다.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옥토버페스트는 매년 6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 맥주축제가 됐고, 일본 삿포로 맥주축제는 홋카이도 농산물과 지역 맥주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며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20%를 넘는 축제가 됐다. 모두 지역 행사에서 출발해 전 세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한 행사다.요즘 김천김밥축제와 구미라면축제에 몰리는 사람들을 보면 라 토마티나나 삿포로 맥주축제 같은 글로벌 이벤트로 발전할 단초가 보인다. 인구 13만 명의 김천시에서 지난 10월 열린 김천김밥축제에는 이틀간 약 15만 명이 다녀갔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 등에 힘입어 많은 외국인도 행사에 참여했다.인구 40만 명의 도시 경북 구미에서 열린 제4회 라면축제에도 35만 명이 다녀갔
"미국은 한국보다 10배 이상 큰 세계 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입니다. 그 시장을 K홍삼으로 뚫어 나가고 있습니다."함창식 KGC인삼공사 정관장 해외사업실장은 14일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K푸드포럼'에서 "세계 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 전통 건강기능식품인 K홍삼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정관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40여 곳의 브랜드 관을 운영하며 현지 인지도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함 실장은 "초기에는 교포층을 중심으로 사업을 했지만, 성장에 한계가 있어 아시아계·히스패닉·백인 등으로 소비자층을 넓히고 있다"며 "현지에서 브랜드 접점을 늘리기 위해 40여 개의 브랜드 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관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확대하는 유통 전략도 펼치고 있다. 코스트코·월마트 등 현지 대형 유통망에 입점했으며, 미국 건기식 온라인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아마존에도 공식 입점했다. 직영몰 비롯해 아이허브, 위 등 아시아계 특화 e커머스 플랫폼에서도 판매를 늘리고 있다.현지 공략을 위해 'K전통 건기식'으로서의 홍삼 정체성도 적극 내세우고 있다. 함 실장은 "스틱형 액상 홍삼 제품 '에브리타임'은 한국에서 같은 형태로 들여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콘셉트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소비자를 위한 현지 특화 제품도 출시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홍삼의 쓴맛을 효능과 연결해 받아들이지만, 미국 소비자는 쓴맛에 거부감이 큰 편"이라며 "자몽·허니 등을 더
“세계적 래퍼 카디비까지 K참치캔을 즐기는 시대가 됐습니다.”이기웅 동원F&B 식품과학연구원장은 14일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K푸드포럼'에서 "참치와 김을 중심으로 한 K블루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해외 공략 전략을 소개했다.해외 소비자 취향에 맞춘 프리미엄 참치 라인업 강화를 해외 진출 첫 전략으로 소개했다. 그는 "최근 해외에서 건강을 생각하는 슈퍼푸드가 트렌드"라며 "저염·올리브오일·오메가3 고함량 제품처럼 건강을 고려한 고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동원F&B는 참치칩 같은 스낵형 제품, 식물성 참치, 참치를 넣은 쌈장·고추장 등 'K스타일 소스'도 수출용으로 개발 중이다.두 번째 전략은 한류와 결합한 K컬처 마케팅이다. 동원F&B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아누가' 박람회에서 BTS 진을 모델로 한 참치 패키지를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최근 미국 래퍼 카디비가 SNS에 고추참치를 김에 싸 먹는 영상을 올리며 해외 주문이 급증한 것도 이 원장은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확산이 수산 가공식품의 인지도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AI 기반 '블루테크'를 통한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해외 시장 공략 전략 중 하나다. 동원산업은 원양어선에 AI 탐지 드론을 띄워 참치 떼를 포착하고, 공장에서는 AI 엑스레이로 미세 뼈·이물질을 자동 검출한다. 절단면 이미지 분석으로 등급을 분류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이 원장은 &q
생활맥주 운영사 데일리비어가 지난 6일 싱가포르에 ‘생활치킨’ 2호점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치킨, 맥주 시장이 포화에 다다르자 해외에서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나온다.생활치킨 2호점은 싱가포르 북부 핵심 상권인 워터웨이 포인트 쇼핑몰에 위치해 있다. 이로써 데일리비어가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총 4곳으로, 자사 브랜드인 생활맥주와 생활치킨 매장을 각각 2곳씩 운영 중이다.데일리비어는 2023년 싱가포르 외식기업 ‘카트리나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생활맥주 텔록아이어점과 차임스점, 생활치킨 부기스 정션 1호점을 운영하며 K푸드 전문 외식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대해왔다.이번에 문을 연 생활치킨 2호점은 대규모 주거 지역 상권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워터웨이 포인트 내에 자리했다. 무슬림 인구가 싱가포르 전체의 약 15%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모든 메뉴에 할랄 인증도 받았다.데일리비어 관계자는 “지역적 특성과 방문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시그니처 치킨 메뉴를 중심으로 한강라면, 치킨텐더 김밥 등 K푸드 메뉴 구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데일리비어는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맥주 브랜드 생활맥주는 지난 8월 태국 방콕에 매장을 연 데 이어 필리핀, 홍콩, 미국 등으로의 신규 진출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문화에 맞춘 다양한 맥주와 메뉴를 통해 ‘K치맥’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소이 기자
“미국에서 뭔가를 팔겠다면 마케팅이 전부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음식이 특히 그렇습니다. 친근하고 익숙하게 만들지 못하면 아무리 맛있어도 팔리지 않아요.”K김 브랜드 김미 창업자인 애니 전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미국의 비즈니스 특징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미는 창사 13년 만에 북미 1위 조미김 판매업체로 성장해 코스트코, 월마트, 타깃 등 2만여 개 매장에서 제품을 팔고 있다.전 대표가 마케팅을 강조하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북미 사람들은 김을 ‘검은 종이’라고 부를 정도로 생소해했다”며 “맛과 품질을 내세우기 전에 거부감을 없애는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가 김 광고 캠페인에서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사람들이 김을 먹는 모습을 보여준 이유다. 김미 제품은 조미김업계 처음으로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클린라벨)과 비유전자변형식품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다음에 내세웠다.“LA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김에 대한 현지인 반응을 생생하게 끌어냈죠. 어떤 사람은 먹기를 망설이고 어떤 아이는 웃으며 맛을 보는 장면까지 가감 없이 전달하며 북미 소비자에게 다가갔습니다.”‘김은 무서운 음식이 아니다’는 점을 알리는 마케팅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는 “김은 훌륭한 원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이지만 소비자와 좋은 관계를 맺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맛보다 먼저 매력적인 스토리로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김미 사업이 번창한 데는 K컬처 열풍 덕도 컸다. 그는 “1970년대엔 미국 사람 대부분이 일본만 알았는데 이제는 BTS, K뷰티, K드라마 덕분에 한국
오뚜기가 할랄 인증을 받은 ‘진라면’을 비롯한 자사 라면 제품을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스턴트라면 시장이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라면 소비량은 146억8000만 봉지로, 전 세계 소비량의 약 12%를 차지했다.오뚜기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2026년 10월부터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모든 식품·음료에 대해 할랄 인증을 의무화함에 따라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울라마위원회(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오뚜기는 글로벌에서 인기가 높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협업한 ‘진라면’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초 BTS 진을 모델로 기용해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BTS 진과 협업한 제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에 현지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오뚜기는 현지 시장 안착을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형 마트인 렌치 마켓과 파머스 마켓 등에서 시식 행사를 진행하고,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Shopee)와 틱톡숍(TikTok Shop) 등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라이브 커머스와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힌다.오뚜기는 ‘진라면’ 외에도 치즈라면 3종을 함께 선보인다. 오뚜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사업 전략상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다양한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지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겠다”고 말했다.이소이 기자
지난 7일 경북 구미 라면축제 현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방문객이 많았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 라면의 매력에 푹 빠진 외국인이었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체류 중인 스웨덴의 요한 위르벤 씨(22)는 “K팝을 좋아해 한국까지 왔다가 K라면 세계에 입문했다”며 “라면 축제가 열린다고 해 두 시간 버스를 타고 달려왔다”고 했다. 미얀마 출신 수멧트진 씨(25)도 “세븐틴 멤버인 민규의 라면 조리법을 따라 하다 라면을 좋아하게 됐는데, 라면축제를 볼 수 있어서 흥분된다”고 했다.구미 라면축제가 글로벌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세계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2022년 시작해 4회를 맞은 이 축제는 올해 유독 더 관심을 끌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 속에 K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영향이다. 행사 첫날 열린 ‘글로벌 라면요리왕’ 대회가 백미였다. 외국인으로 구성된 10개 팀이 K라면을 주재료로 각국 음식 문화를 접목한 이색 요리를 선보였다. 돼지국밥 콘셉트의 라면, 동남아시아식 볶음면과 라면을 결합한 퓨전 라면 등 다양한 이색 라면이 눈길을 끌었다.‘케데헌’에서 화제가 된 라면 ‘면치기’ 장면을 따라 하는 이벤트도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초대된 해외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140명이 축제 현장을 실시간으로 SNS에 중계하며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축제를 주도한 윤성진 구미시 총괄기획단장은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 덕분에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지난해 대비 세 배가량 늘었다”고 전했다.구미 라면축제는 국내 1위 라면기업 농심과 구미시가 함께 기획한 지역축제다. 신라면 최대 생산공장이 구미에
지난 7일 경북 구미 라면축제 현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이 가운데 한국 라면의 매력에 푹 빠진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체류 중인 스웨덴의 요한 위르벤 씨(22)는 “K팝을 좋아해서 한국까지 왔다가, K라면의 세계에 입문했다”며 “라면 축제가 열린다고 해 두 시간 버스타고 달려왔다”고 했다.미얀마 출신 수멧뜨진 씨(25)도 “세븐틴 멤버인 민규의 라면 조리법을 따라하다 라면을 좋아하게 됐는데, 라면축제를 볼 수 있어서 흥분된다”고 했다. 구미 라면축제가 글로벌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2022년 시작해 4회를 맞은 이 축제는 올해 유독 더 관심을 끌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흥행 속에 K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영향이다. 행사 첫날 열린 ‘글로벌 라면요리왕’ 대회가 백미였다. 외국인으로 구성된 10개 팀이 K라면을 주재료로 각국의 음식 문화를 접목한 이색 요리를 선보였다. 돼지국밥 콘셉트의 라면, 동남아식 볶음면과 라면을 결합한 퓨전 라면 등 다양한 이색 라면이 눈길을 끌었다. ‘케데헌’에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되자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년 성장세를 이어온 투썸플레이스 역시 내년 해외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6일 임혜순 투썸플레이스 마케팅 총괄 전무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 ‘투썸 2.0 안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미국에 직영 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혜순 전무는 미국을 첫 해외 진출국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표적인 디저트의 나라 미국에 먼저 진출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K베이커리가 인기를 얻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K딸기를 앞세운 투썸의 스테디셀러 메뉴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도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투썸플레이스는 국내 커피 시장 포화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투썸플레이스의 매출은 5200억6080만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영업이익(326억7778만원)도 25.2% 늘었다.이처럼 실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투썸플레이스가 해외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내수 커피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전년(9만6437개)보다 4292개(4.5%) 증가하며 10만개를 넘어섰다.투썸플레이스는 해외 진출 외에도 베이커리 카테고리 강화, 프리미엄 매장 오픈 등 다방면의 전략을 추진 중이다.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홀리데이 시즌 한정 메뉴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지난해 글로벌 스카치 위스
동원그룹이 동원시스템즈 패키징사업부문 대표에 윤성노 패키징영업본부장(사진)을 신규 선임하는 등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윤 신임 대표는 1997년 동원그룹에 입사해 동원건설산업·동원F&B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동원산업의 자회사이자 그룹 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동원기술투자의 신임 수장에는 이진욱 동원산업 전략기획실장이 발탁됐다. 이 신임 대표는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한국수출입은행 등 금융권을 거쳐 DL케미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냈다. 또 동원홈푸드의 중국 법인장으로 정해철 동원F&B 해외사업부 상무가 선임됐다.이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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