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3일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서 6·25전쟁 제76주년 기념식을 열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지난달 12일 문을 연 감사의 정원에서 열린 첫 공식 행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이 공간은 조성 과정에서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만큼,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오 시장이 6·25를 앞두고 직접 첫 기념식을 주관한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이날 기념식에는 오 시장과 6·25 참전유공자, 보훈단체 회원, 청년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수도방위사령부 장병과 어린이기자단이 23개 참전국 국기를 게양했고, ‘감사의 빛 23’ 조형물 점등 행사가 이어졌다.감사의 정원은 6·25전쟁 참전 23개국의 헌신을 기리는 지상 조형물 ‘감사의 빛 23’과 지하 전시관 ‘프리덤홀’로 구성된다. 프리덤홀에서는 한국이 전쟁 폐허를 딛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개장일인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프리덤홀 누적 방문객은 6만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감사의 정원은 출발부터 논란의 한가운데 있었다. 6·25 참전국을 상징하는 높이 6.25m의 석재 조형물이 ‘받들어 총’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200억원이 넘는 예산과 선거를 앞둔 준공 시점을 두고도 공세가 거셌다. 정치권에선 광화문광장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며 철거·이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이 선거에서 이기면서 사업은 동력을 다시 얻었다.오 시장은 이날 SNS에 “76년 전 세계의 원조를 받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전 세계에 평화를 전하는 나라로 우뚝 섰다”며 “그 역사를 대한민국의 중심
행정안전부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민간기업 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승진·성과급·근무평정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역 투자 유치나 대규모 국책사업을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고속 승진 기회를 부여해 공직사회의 칸막이를 허물고 지역 현안 해결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행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 4월 발표된 ‘공직 역량 강화 태스크포스(TF)’ 후속 조치로, 핵심 인사교류 직위와 민간기업 전담공무원에 대한 인사 우대 방안이 핵심이다.개정안에 따르면 핵심 인사교류 직위나 민간기업 전담공무원으로 근무한 공무원은 해당 직위 근무 기간의 절반만큼 승진소요 최저연수를 단축받을 수 있다. 단축 기간은 최대 1년이다. 또 해당 직위에서 1년 이상 근무하며 우수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는 특별승진 기회도 부여된다.근무평정과 성과급에서도 우대가 강화된다. 인사교류자는 일반 공무원과 별도로 평가받으며 근무성적평정에서 최소 ‘우’ 등급, 성과급에서는 최소 ‘A’ 등급을 보장받는다. 최상위 평가를 받을 경우 특별성과가산금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지방공무원 채용제도도 손질된다. 2027년부터 8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한국사 과목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으로 대체된다. 수험생 부담을 줄이고 국가·지방직 시험 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우수 인재 추천채용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 고교·전문대 졸업(예정)자 중심에서 일반대학 졸업(예정)자까지 포함하고, 채용 가능 직급도 8급 이하에
서울 도심의 마지막 가변차로인 소공로 구간이 44년10개월 만에 폐지되고 좁은 보행로가 걷기 좋게 대폭 넓어진다.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사거리에서 한국은행 앞 구간 전 차로를 통제하고 가변 신호기 3개를 철거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서울에서 운영 중인 마지막 가변차로가 공식 폐지된다.소공로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한국은행을 잇는 도심 핵심 도로다. 하지만 보행량에 비해 보도 폭이 지나치게 좁았다. 일부 차로는 법정 기준에도 미치지 못해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조선호텔 인근 일부 보도 폭은 0.7m에 불과했다.서울시는 현재 왕복 5차로인 소공로를 왕복 4차로로 줄이는 대신 기존 2.8m이던 차로 폭을 3m 이상으로 늘린다. 남는 공간은 보행로로 활용해 가장 좁은 보도 폭을 0.7m에서 2.7m로 넓힌다.이번 사업은 지난해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추진하는 도심 보행 환경 개선 작업의 하나다. 서울시는 올해 3월 세종대로18길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혔다. 차량용 방호 울타리도 설치한다.이소이 기자
올해 국가공무원 민간 경력자 5·7급 채용시험 경쟁률이 18 대 1을 기록했다.인사혁신처는 올해 국가공무원 민간 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원서 접수 결과 233명 선발에 4190명이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선발 인원은 지난해 157명에서 올해 233명으로 48% 늘었고, 지원자도 3304명에서 4190명으로 27% 증가했다. 지원자 증가 폭보다 선발 인원 확대 폭이 더 커 경쟁률은 지난해 21 대 1에서 올해 18 대 1로 소폭 하락했다.직급별 경쟁률은 5급이 63명 모집에 944명이 지원해 15 대 1, 7급은 170명 모집에 3246명이 지원해 19.1 대 1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분야는 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사 직위인 ‘박물관(근현대사) 관련 교육 개발·운영 및 교류·협력’ 분야다. 1명 모집에 13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32 대 1이었다. 5급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 개발 및 관리’ 분야 시설사무관이 1명 모집에 5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9 대 1로 가장 높았다.이소이 기자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부모 166명에게 출국금지와 운전면허 정지 등의 제재가 내려졌다.성평등가족부는 지난 8~9일 제51차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를 열어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166명에 대해 184건의 제재 조치를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재 유형별로는 출국금지가 120건, 운전면허 정지 41건, 명단 공개 23건이었다. 이번 제재 대상자 가운데 최고 채무액은 약 1억9200만원, 평균 채무액은 약 4500만원으로 집계됐다.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제재 제도가 도입된 2021년 이후 제재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6월 의결된 제재는 7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6건)보다 2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국금지 조치는 368건에서 373건으로, 운전면허 정지는 183건에서 194건으로 늘었다. 명단 공개는 15건에서 153건으로 급증했다.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양육비가 제때 지급되지 않아 자녀 양육 부담을 홀로 떠안는 한부모가족이 여전히 많다”며 “실효성 있는 제재와 처벌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소이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반환 명령이 내려진 선거비용 보전금과 기탁금 236억원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5억원은 소멸시효가 완성돼 사실상 환수가 불가능하다.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의원실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기준 선거비용 보전금·기탁금 반환 명령을 받고도 이를 완납하지 않은 사람은 86명이다. 이들의 미반환액은 총 236억6115만원이다. 반환 명령액은 총 273억5421만원으로, 전체 반환 대상 금액의 86.5%가 회수되지 않은 상태다.선거비용 보전금은 일정 득표율 이상을 얻은 후보자에게 국가가 선거운동 비용 일부 또는 전부를 돌려주는 제도다. 득표율이 10% 이상이면 선거비용의 절반을, 15% 이상이면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다. 다만 선거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기탁금과 보전금을 30일 이내 반환해야 한다.반환 명령이 내려진 지 10년 이상 지났음에도 미납 상태가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않다. 2015년까지 반환 명령이 내려진 사건 가운데 아직 미반환액이 남아 있는 사례는 23건으로, 규모는 112억9081만원
19일 오전 서울 마포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호텔 15층 펍.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멕시코전 경기를 함께 보기 위해 200여 명이 몰렸다. 오전 9시30분 입장을 앞두고 9시부터 줄이 늘어섰고, 자리가 모자라 대부분 바닥에 앉거나 선 채로 경기를 봤다. 초록색 멕시코 유니폼을 입은 관람객과 붉은 옷을 입은 한국 응원객이 섞여 ‘오, 필승 코리아’와 멕시코 응원가 ‘시엘리토 린도’를 번갈아 외쳤다. 호텔이 주한 멕시코대사관에 먼저 연락해 마련한 자리다. 한 멕시코 응원객은 “멕시코가 이겨 기쁘지만 한국도 함께 32강에 진출하면 좋겠다”고 했다.월드컵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오전에 열리면서 호텔, 펍, 카페 등에서 벌이는 ‘실내 응원’이 대규모 ‘길거리 응원’을 대신하고 있다.오비맥주 카스는 이날 서울 성수동 한 식당에서 ‘뷰잉펍’을 열어 예약한 축구 팬 200여 명과 함께 응원했다. 축구 해설가 서형욱이 현장에서 경기를 풀어줬고, 같은 날 이태원 등 다른 스포츠펍에서도 응원전이 이어졌다. 광화문광장 인근 술집도 아침부터 일찌감치 들썩였다. ‘JH텍사스바’ 입구에는 ‘예약 고객만 입장 가능’이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문을 열자 양복 차림 직장인들의 응원 소리가 가게를 채웠다. 가게 관계자는 “인근 기업 단체 예약이 몰려 1주일 전부터 다 찼다”고 했다. 인근 ‘가르텐비어 종로서울극장점’도 단체 예약으로 만석이었다.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직장인 신모씨(24)는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해줘 동료들과 함께 응원하러 나왔다”고 했다.오피스 상권 치킨집과 호프집도 특수를 누렸다. BBQ 을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7월부터 큰 폭으로 낮아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다. 여행사별로 이번주 들어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주 대비 30~60% 늘어나면서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는 19단계로 적용된다. 이달 적용된 27단계보다 8단계 낮아진 수준이다. 유류할증료 하락은 중동 전쟁 휴전 합의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안정된 것이 이유다. 7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은 갤런당 338.3센트로 전월 대비 17.5% 하락했다.대한항공은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를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은 기존 6만1500원에서 7월 4만6400원으로, 미국 뉴욕·댈러스 등 최장거리 노선은 45만1500원에서 34만4000원으로 낮췄다. 왕복 기준으로 최대 21만5000원 절감된다.여행객의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이모씨(43)는 “환율과 항공권 가격 부담 때문에 신혼여행 일정을 미루는 방안까지 고민했다”며 “유류할증료가 낮아진 만큼 7월에 항공권을 예매해 예정대로 신혼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10월 미국 여행을 준비 중인 노모씨(26)도 “항공권 가격이 부담돼 예약 시점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유류할증료 인하 소식을 듣고 여름에 예매하기로 했다”고 했다.중동 전쟁 휴전 합의 소식과 유류할증료 인하가 맞물리면서 여행사 예약률은 급등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휴전 합의 발표 이후인 지난 15~16일 해외여행 예약률은 지난주 같은 기간(8~9일) 대비 68.4% 증가했다. 하나투어도 15~17일 해외여행 예약률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
지난 15일 오전 서울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 캐리어를 끄는 외국인 관광객들 발밑으로 비둘기 15마리가 광장을 점령했다. 벤치 주변에는 먹다 남은 음식물과 과자 부스러기가 널려 있었다. 머리 위를 스치듯 날아가는 비둘기에 놀라 걸음을 멈추는 시민이 여럿이었다. 직장인 김미화 씨(31)는 “노숙인들이 먹이를 주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의 상징인 서울역이 비둘기 떼에 점령당했다는 인식을 줄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서울시가 비둘기 먹이주기에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비둘기가 가장 많이 몰리는 서울역 등 일부 지역은 단속할 수 없는 사각지대로 남아 ‘비둘기 천국’이 되고 있다.서울시와 국립생물자원관의 ‘야생조류 현안 대응 및 공존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역 일대에서 관찰된 집비둘기는 최대 351마리로 서울 시내 조사 지점 45곳 가운데 가장 많았다. 평균 개체 수도 147.9마리였다. 먹이주기 금지구역이 아닌 곳 중에서는 청량리역(151마리), 올림픽공원(143마리)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비둘기가 많은 곳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이 많이 오가고, 야외에서 음식을 먹는 일이 잦으며, 오랜 기간 먹이가 끊이지 않은 장소라는 점이다. 서울역과 청량리역이 대표적으로 이 조건에 부합하는 공간이다. 문제는 비둘기로 인한 피해가 사람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집비둘기는 강한 산성의 배설물로 건축물과 문화재를 부식시키고 털 날림, 세균 번식 등의 피해를 일으킨다. 이 영향으로 2009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다. 서울시에 접수된 비둘기 민원은 2020년 667건에서 지난해 1658건으
영등포구는 50년 넘게 사용한 노후 청사를 대체하기 위해 구청 본관과 보건소, 구의회, 구민 편의시설을 한데 모은 통합 신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정 기능을 한곳에 모으는 것은 물론 문화·복지·교육 기능까지 결합한 복합 행정시설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새 청사는 주민들이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시에 문화·여가 활동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어린이집과 대형 북카페를 비롯해 교육·일자리 지원 시설, 휴게 공간 등이 구성될 예정이다. 교통 접근성 강화를 위해 신청사와 영등포구청역을 직접 연결해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영등포구는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7년 착공해 2031년 개청할 계획이다.이소이 기자
행정안전부는 2026년 1기분 자동차세 납부 기한을 당초 6월 30일에서 7월 3일로 3일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인천광역시 행정체제 개편을 지방세 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해 위택스(Wetax)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데 따른 조치다.행안부에 따르면 위택스는 오는 6월 26일 오후 6시부터 29일 오전 8시까지, 6월 30일 오후 6시부터 7월 1일 오전 8시까지 두 차례 중단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납세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세 납부 기한을 7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행안부는 자동차세뿐 아니라 6월 26일부터 7월 2일 사이 신고·납부 기한이 도래하는 취득세 등 모든 지방세의 신고·납부 기한도 7월 3일로 일괄 조정한다.자동차세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부과된다. 연 세액을 한 번에 납부하는 연납 제도를 이용하면 다음 달 1일부터 연말까지의 세액 가운데 5%를 공제받을 수 있다. 이번 6월 연납 신청 기간도 시스템 전환 작업을 고려해 7월 3일까지 연장된다.위택스 중단 기간에는 온라인 계좌이체와 ARS, 텔레뱅킹 등 모든 경로를 통한 지방세 납부가 불가능하다. 다만 기존에 신청한 자동이체 납부는 정상 처리된다.또 위택스와 정부24,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한 지방세 납세증명서 등 각종 제증명 발급 서비스도 일시 중단된다. 행안부는 관련 증명서가 필요한 경우 사전에 발급받을 것을 당부했다.송경주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연장된 납부 기한을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행정안전부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경기 거리응원에 대비해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한다.행정안전부는 서울시와 종로구,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행사 전 단계에 걸쳐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인파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거리응원은 북중미 월드컵 기간 중 처음 열리는 행사다. 응원 행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행안부는 출근시간대 광화문광장 인근 지하철역과 행사장 출입구를 중심으로 혼잡도를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어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 유입으로 인한 인파 밀집 상황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무더위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 대책도 마련했다. 현장에는 휴식 공간과 식수가 제공되며 온열질환 의심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 지원 체계도 운영한다.행안부는 오는 19일과 25일 예정된 거리응원 행사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안전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조덕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실장은 "정부는 이번 월드컵 거리응원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안전한 거리응원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완성되는 만큼 현장 안전수칙 준수와 질서 유지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이소이 기자
‘8㎏을 뺐는데 10년은 늙어 보이는 이유.’ 최근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올린 영상 제목이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로 살을 뺀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살이 빠지면서 볼이 꺼지고 팔자주름이 깊어지며 턱선이 처지는 이른바 ‘마운자로 페이스’ 현상이다. 최근 피부과는 마운자로 페이스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영업 중이다. 한 피부과 상담실장은 “다이어트 후 얼굴 처짐을 고민하며 리프팅 상담을 문의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백화점서 고가 의류 ‘불티’비만치료제가 국내에 빠르게 보급되면서 미용, 패션, 식품 등 각종 소비 영역에서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 패션시장에서는 큰 사이즈 옷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살 빠진 사람이 헌 옷을 못 입게 돼 작은 옷을 새로 사고 큰 옷은 더 이상 찾지 않기 때문이다.11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올 1~5월 의류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지만 ‘빅사이즈’ 키워드 검색량은 25% 줄었다. 큰 옷을 찾는 사람이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살을 빼고 안 입게 된 큰 옷을 내다 파는 사람이 많아져 XL, 2XL 등 큰 사이즈 매물은 늘었다.도매 단계부터 큰 옷 공급이 끊기고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잠옷, 속옷을 파는 한 상인은 “빅사이즈 잠옷은 도매로 나오지 않아 살 수가 없다”고 했다. 서울 이태원에서 빅사이즈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예전엔 4XL, 5XL까지 갖췄는데 지금은 떼올 데가 없다”고 했다.큰 옷이 빠진 자리는 백화점의 고가 의류가 채우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
정부가 기업의 성별 임금 현황과 고용 실태를 공개하는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성평등가족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고용평등공시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고용평등공시제의 제도 설계와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고용평등공시제는 기업이 성별 임금 현황과 고용 실태를 공개하도록 해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고 공정한 보상 체계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관련 법률 개정을 거쳐 2027년 제도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양 기관은 오는 7월 '고용평등공시제 공동기획단'을 발족해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사업 이관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성평등가족부는 제도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 연구원은 성별 임금격차 실태와 원인 분석, 국내외 제도 연구 등을 통해 정책 개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현재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위한 법률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성평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을 고용평등전문기관으로 지정해 제도 운영을 맡길 방침이다.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큰 성별 임금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임금 투명성 확보는 공정한 보상과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근로자의 공감과 참여를 바탕으로 2027년 제도가 성공적으로 도입·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도 "고용평등
정부가 다음달부터 소득과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생리대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성평등가족부는 9일 공공 생리대 지원 시범사업 대상 지방자치단체 12곳을 선정하고 공공 생리대 브랜드명을 ‘모두의 생리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서울 광진·은평구, 경기 광명·수원시 등 전국 12개 지자체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모두의 생리대’는 기존 취약계층 청소년 중심의 생리용품 바우처 사업과 달리 지원 대상을 모든 여성으로 넓힌 것이 특징이다.시범지역에는 행정복지센터와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역사·상업시설 인근, 대학가, 산업단지 등 이용 수요가 많은 공공시설에 지급기가 설치된다.이소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합수본) 구성을 지시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한 수사가 본격화된다. 선관위 간부들이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된 가운데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은 고의성 입증 여부가 될 전망이다.이 대통령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대검찰청도 이날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지장이 초래된 사안에 대해 신속히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적 의혹을 엄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현재 경찰에는 시민단체 등이 선관위 간부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 접수돼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고발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며, 향후 합수본 체제 아래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합수본에는 선거 사건을 담당하는 검찰·경찰 인력이 참여할 전망이다. 대검과 경찰청은 합수본 사무실 위치와 파견 인력 규모 등을 놓고 실무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법조계에서는 선관위 관계자들의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고의성이 입증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유권자의 투표권 행사를 방해할 의도로 투표용지를 부족하게 인쇄하거나 공급했다는 점이 확인돼야 직무유기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반면 단순한 업무 착오나 직무 태만으로 결론 날 경우 형사 처벌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고의적인 투표 방해 행위라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서울시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에게 최대 9만원을 환급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이용을 늘려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월 3만원씩 최대 3개월간 환급하는 ‘페이백’ 신청을 오는 10일부터 받는다고 7일 밝혔다. 환급 대상은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을 충전한 뒤 만기까지 사용한 서울시민과 경기 김포·과천·구리·성남·하남시민이다. 이용자는 카드 유형이나 권종과 관계없이 월 3만원씩, 최대 9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선불형 실물·모바일 카드와 후불형 카드 모두 대상이다. 일반권은 물론 청년·청소년·다자녀 부모·저소득층 권종, 따릉이와 한강버스가 포함된 권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청 기간은 10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확인 절차를 거쳐 6월 말부터 9월까지 본인 명의 계좌로 순차 지급된다. 충전 후 만기까지 사용하지 않고 환불한 이용자와 단기권 이용자,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 미가입자 등 본인 확인이 어려운 경우는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시는 디지털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8월 한 달간 우편 접수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이소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및 투표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직 개혁을 촉구했다.오 시장은 6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현장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고 시민들이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엄중한 참정권 침해이자 헌정 유린"이라고 밝혔다.그는 "당선의 기쁨에 앞서 마음이 무겁고 참담하다"며 "서울시민의 소중한 주권이 이토록 무력하게 침해된 것에 대해 서울시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최근 선관위 해체와 특별검사 도입, 재선거 실시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결과에 영향이 없으면 괜찮다는 식의 안일한 행정 편의주의는 청년들이 갈구하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짓밟는 처사"라며 "민주주의에서 단 한 표의 가치는 당락을 떠나 그 자체로 신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정부와 중앙선관위를 향해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자 문책 △선거관리 시스템 전면 개편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그는 "투표용지 예측 실패와 공급망 부실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의나 중대한 과실은 없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국회는 국정조사를 포함해 특검 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지난 대선 당시 관리 부실에 이어 또다시 이런 사태가 반복된 것은 선관위의 고질적인 기강 해이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뼈를 깎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제3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개막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8시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개막행사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축제를 찾은 시민들과 소통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수영·자전거·달리기를 자신의 체력과 속도에 맞춰 즐기는 시민 참여형 생활체육 행사다. 기록 경쟁보다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이날부터 7일까지 사흘간 뚝섬·잠실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지난해에는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등 65만여 명이 축제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각 종목을 완주할 때마다 개별 메달을 받으며, 세 종목 메달을 모두 모으면 하나의 원형 메달이 완성된다.오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서울시는 한강을 단순히 바라보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뛰어들어 몸으로 체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이어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와 한강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이 가족, 친구와 함께 일상 속에서 건강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개막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완주 메달 모양의 조형물 점등식에 참여한 뒤 시민들과 한강 드론라이트쇼를 관람했다. 이소이 기자
서울시 권력 지형이 4년 만에 다시 뒤집혔다. 오세훈 시장은 사상 첫 5선에 성공했지만 서울시의회와 자치구는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면서 향후 4년간 서울시정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질 전망이다.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의원 선거에서 전체 118석 가운데 81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의석의 68.6% 수준이다. 국민의힘은 37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선거부터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서울시의원 정수는 기존 112명에서 118명으로 늘었다. 지역구 의석은 103석, 비례대표는 15석으로 확대됐다.민주당은 지역구 103석 가운데 73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30석을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강남·서초·송파·용산·중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하며 시의회 주도권을 되찾았다.민주당 계열 정당이 서울시의회 다수당 지위를 회복한 것은 2022년 지방선거 패배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전체 112석 중 76석을 차지하며 12년 만에 시의회 권력을 가져왔다.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서울시정 운영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년간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오 시장과 같은 정치적 기반을 공유하며 주요 정책과 예산안을 비교적 원활하게 처리했다. 반면 시의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시의회 다수당이 민주당으로 바뀌면서 예산안 심의와 조례 제·개정, 조직 개편 과정에서 서울시와 시의회 간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특히 오 시장이 추진해 온 주택 공급 확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교통 인프라 확충, 교육·복지 정책 등 주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 지원에 투입됐던 송파구청 소속 공무원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응을 공개 비판했다.4일 공무원노동조합 참여마당 게시판에는 '선거관리 도저히 못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송파구 소속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우리 송파구 직원들은 더 이상 선거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며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지도록 송파구 선관위에서는 직원이 한 명도 나오지 않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A씨는 "더 이상 지자체 공무원을 총알받이로 쓰지 말라"며 "모자란 집단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고도 적었다.이번 논란은 전날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지면서 불거졌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하지 못하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했고, 현장에서는 선거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항의가 이어졌다.특히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가 설치된 잠실우성아파트 일대에서는 투표 종료 이후에도 일부 시민들이 모여 재투표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재투표 실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관위의 책임 있는 설명을 촉구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은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 또는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현장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잠실우성아파트 인근에서는 이날도 시민 수십 명이 모여 재투표를 요구했고, 선관위 관계자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자 항의가 이어지며 한때 소란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다섯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는 로켓(미사일) 고체연료 잔여물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화학 반응 등이 일어나며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점검 과정에서 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돼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버섯구름 떠올라…포탄 떨어진 줄”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59분 대전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사망자 다섯 명, 중상자 한 명, 경상자 한 명 등 총 일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10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에 나섰다. 당국은 오전 11시17분께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화재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1시7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 사고로 국가보호시설인 544㎡ 규모 건물 한 동이 모두 불에 탔다.현장에서 400m 떨어진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쾅’하는 소리가 너무 커 포탄이 떨어진 것 같았다”며 “버섯구름 같은 것도 보여 전쟁이나 국가적 재난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근 식당 직원 B씨는 “폭발에 따른 진동과 떨림이 전해졌다”고 했다. ◇56동 세척공실에서 폭발 발생폭발은 56동 세척공실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했다. 이곳은 로켓 추진체와 관련한 잔여물 제거를 담당하는 공간이다. 작업자들은 로켓 고체연료 주입 때 사용된 작업 도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는 모두 폭발이 일어난 작업장 내에서 발견됐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일어난 두 차례 폭발 사고 또한 고체연료와
지난 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월간 소비액 기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31일 서울시에 따르면 4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1조15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5% 늘었다. 전월(9569억원) 대비 증가율은 20.5%였다. 같은 기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6만 명으로 18.8% 늘었다. 올해 1~4월 누적 관광객은 5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외국인 카드 소비액 1조9992억원 중 온라인 소비액 3974억원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사용한 금액이 72.3%를 차지했다.소비 증가세는 쇼핑과 의료관광이 이끌었다. 4월 대형 쇼핑몰 소비액은 24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5%, 의료관광 소비는 1921억원으로 59.2% 증가했다. 뷰티 업종 소비액 역시 35.0% 늘었다. 업종별로는 쇼핑업 비중이 4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료·웰니스업(24.8%), 식음료업(13.1%), 숙박업(11.0%) 순이었다.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전체 소비의 29.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명동과 동대문 등 주요 관광 상권이 있는 중구가 27.5%로 뒤를 이었고 홍대 상권이 있는 마포구가 7.4%로 집계됐다.국가별 방문객은 중국(44만 명), 일본(23만 명), 대만(15만 명), 미국(13만 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대만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34.4%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9년 대비 4월 기준 112.6% 늘어났다.서울시는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 효과가 반영되는 5월에는 관광객과 소비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은 각각 10만8000명, 11만2000명으로 총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내 외국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가정에 배달된 종이 선거공보물이 봉투째 폐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선거철마다 세금 수백억원이 투입되지만 상당수 유권자는 공보물을 읽지 않고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시대에 종이 공보물 의무 발송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뜯지도 않고 폐기29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선거공보물이 담긴 봉투 수십 개가 개봉되지 않은 채 우편함 밑에 쌓여 있었다. 우편함에 꽂힌 공보물을 꺼내자마자 분리배출장으로 향하는 주민도 쉽게 볼 수 있었다.직장인 이수진 씨(29)는 “공보물이 오자마자 바로 종이 배출하는 곳에 버렸다”며 “확인하지도 않는 공보물에 세금을 쓰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어린이집 교사 최예나 씨(27)도 “인터넷으로 후보 정보와 공약을 다 확인할 수 있는데 굳이 종이로 인쇄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버리는 것도 일”이라고 했다.종이 공보물 외면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유권자 68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종이 공보물을 ‘자세히 읽는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했다. ‘대충 훑어본다’는 52.2%, ‘읽지 않는다’ 17.5%, ‘봉투째 버린다’는 18.8%였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공보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셈이다. ◇전자화 논의 ‘하세월’선거철마다 공보물에 들이는 비용은 막대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제작된 후보자 공보물은 약 5억8000만 부였다. 제작비를 제외한 발송 비용만 세금으로 299억
“중랑구는 이제 단순한 베드타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일자리가 생기고, 교육·문화 인프라가 갖춰져야 청년들이 떠나지 않습니다.”황종석 국민의힘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중랑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업 유치와 재정자립도 개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내 차량기지 이전 부지 일대를 활용해 인공지능(AI)·첨단산업 중심의 신내AI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황 후보는 자신을 ‘현장형 실무 행정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36년간 중랑구에서 공직 생활을 했고 건설교통국장 등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 공직 시절 상관이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류경기 구청장과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그는 최근 중랑구가 ‘서울 마지막 내 집 마련 지역’으로 불리는 데 대해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집값이 저평가됐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이어 “강남 접근성이 좋아 젊은 세대가 유입되지만 생활 기반이 갖춰지지 않아 결국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라고 말했다.황 후보는 청년 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그는 “중랑구 기업의 96%가 10인 이하 소기업”이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 보니 청년층이 지역에 정착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공약이 신내AI테크노밸리다. 황 후보는 “신내나들목 주변과 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약 49만6000㎡ 규모 개발 여력이 있다”며 “교통망과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강북권 첨단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첨단산업 기업이 들어오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집값
서울 서소문 고가도로가 무너지기 전 상판이 내려앉는 이상 징후가 발견됐는데도 사고 구간 아래로 열차 166대가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승객을 태운 열차가 59대에 달해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위험 징후를 확인한 순간 열차 운행부터 멈췄어야 하지만 12시간 넘게 아무런 통제가 없었고, 반복된 열차 진동이 붕괴를 앞당겼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험 징후에도 평소와 같이 운행28일 코레일에 따르면 철거 현장 작업자들이 현장 슬래브(상판) 처짐 현상을 최초 인지한 지난 26일 오전 2시30분부터 붕괴가 발생한 오후 2시33분까지 사고 구간 하부 철로를 통과한 열차는 166대였다. KTX 등 고속열차가 66대로 가장 많았다.또 일반열차 61대, 전동열차 31대, 화물열차 5대 등이었다. 사고 구간의 평일 하루 통과 열차는 346대로, 이상 징후를 발견한 뒤에도 하루 통과량의 48%가 통제 없이 현장을 지나갔다. 사고 약 5분 전에는 20량 규모의 KTX가, 붕괴 1분 전에는 7량짜리 무궁화호 열차가 현장 아래를 통과했다.서울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2시30분께 상판 절단 작업 도중 15, 16번 거더 사이에서 약 2.9㎝의 처짐과 단차가 확인됐다. 시는 곧바로 공사를 멈추고 강판을 덧대 보강했다. 이 사실은 오전 7시30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 처음 보고됐고, 오후 1시40분부터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긴급 안전점검이 시작됐다. 하지만 점검을 시작한 지 약 50분 만에 구조물이 무너졌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미리 세워놓은 추락 방지 대책 중 하나인 ‘구명줄 착용’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안전모와 방진복, 장갑 정도만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위험 징후가 있었지만 철도
정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라인 허위·가짜뉴스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딥페이크를 활용한 허위 게시물과 흑색선전이 급증하자 관계기관 간 공조를 강화하고 실시간 삭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행정안전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재 차관 주재로 ‘범정부 허위·가짜뉴스 대응 기관 간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선거를 앞두고 허위·가짜뉴스 확산 현황을 점검하고 선거일까지 실시간 삭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경찰에 따르면 허위·가짜뉴스 등 흑색선전 혐의로 단속된 인원은 지난 27일 기준 9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3일 열린 1차 공명선거관계장관회의 당시 누적 단속 인원(371명)과 비교하면 약 한 달 반 만에 550명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12.5명꼴이다.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운동 위반 게시물도 급증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행안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삭제 요청 건수는 1만319건으로, 지난 21대 대선 기간 전체 삭제 요청 건수(1만510건)의 98.2% 수준에 달했다.정부는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지방선거의 삭제 요청 건수가 지난 대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경찰청·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허위·가짜뉴스 탐지와 삭제, 고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중앙선관위와도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지방선거 종료 시까지 플랫폼 사업자들이 가짜뉴스를 신속히 삭제하고 이용자 접근을 차단하도록 '민·관 합동 자율규제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경찰은 지난 14일부터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정부가 전국 사전투표소에 대한 최종 안전 점검에 나섰다. 불법 시위와 방화, 불법카메라 설치 등 각종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소방과의 공조 체계도 강화했다.행정안전부는 윤호중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투표 준비 상황과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29~30일 이틀간 전국 3571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윤 장관은 이날 투표자가 투표소에 들어와 기표를 마치고 나가기까지의 이동 동선을 직접 확인하며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 이동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 상태를 집중 점검했다. 전력 과부하에 따른 누전·화재 가능성 등 소방 안전 대책도 함께 살폈다.또 실제 사전투표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되는 모의시험을 참관하며 신분증 확인, 투표용지 발급 등 투표 장비 운영 상태를 확인했다. 기표대와 투표함 이상 여부,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 등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윤 장관은 사전투표소 점검에 앞서 종로경찰서를 방문해 선거 당일 불법 시위와 난동, 방화 등에 대비한 경비·순찰 강화 방안도 점검했다.경찰청은 개표 종료 시까지 전국 경찰관서에 24시간 운영되는 선거경비 통합상황실을 가동해 투·개표소 경비와 투표함 이송 과정을 관리할 계획이다. 소방청도 전국 사전투표소 화재 위험 요인 제거와 신속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선다.윤 장관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투표소를 찾을 수 있도록 불법 시위와 방화, 폭력 등 각종 위험 상황에 대비해 경비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사전투표에 참여해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당시 이상 징후가 발견된 이후에도 현장 하부 철로로 KTX와 무궁화호, 전동열차 등이 계속 운행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침하 사실을 인지한 이후 약 12시간 동안 붕괴 구간 아래를 통과한 열차만 총 166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서울시가 슬래브(상판) 처짐 현상을 최초 인지한 26일 오전 2시30분부터 실제 붕괴가 발생한 오후 2시33분까지 사고 구간 하부 철로를 통과한 열차는 총 166대였다. 166대 중 승객이 탑승한 열차는 고속열차 28대, 전동열차 31대로 총 59대였다. 이날 코레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구간의 일일 통과 열차 수는 총 346대다. 고가차도의 이상징후를 발견한 이후 사고 직전까지 하루 열차 통과량의 48%가 해당 구간을 지나친 셈이다. 열차 종류별로는 KTX 등 고속열차가 66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열차 61대, 경의중앙선 등 전동열차 31대, 화물열차 5개가 운행했다. 이 밖에 시운전 열차 1개, 모터카 2개도 현장을 통과했다.앞서 서울시는 사고 당일 새벽 슬래브 절단 작업 중 15·16번 거더 사이에서 약 29㎜의 처짐과 단차를 발견해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강판(플레이트) 보강 조치를 한 뒤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지만 이날 오후 2시33분께 구조물이 무너졌다.이 과정에서 철도 운행은 따로 중단되지 않았다. 사고 약 5분 전에는 20량 규모 KTX 열차가 현장 하부를 통과했고, 이어 사고 1분 전까지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간 직후 구조물이 붕괴했다.전문가들 사이에서 반복적인 열차 진동이 고가차도 붕괴를 가속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추태호 부산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직접적
서울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 여파로 27일 KTX와 일반열차 130여 편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변경됐다. 서울역 수원역 등에서는 운행 지연으로 대기하거나 후속 열차를 알아보는 승객이 몰려 종일 혼란이 이어졌다.이날 수원역과 서울역 전광판에는 ‘운행 중지’ 문구가 줄줄이 떴다. 승객들은 코레일톡 앱에서 ‘새로 고침’ 버튼을 연신 누르거나 매표창구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수원역에서 익산행 열차를 기다리던 김모씨(72)는 “표를 못 구해 아들 집에 하루 더 머물러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역에서 부산 출장길에 오른 직장인 최모씨(44)도 “열차 지연으로 중요한 거래처 미팅 일정이 전부 꼬였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외국인도 혼란스러워했다. 서울역에서 낮 12시58분에 출발해 부산에 갈 예정이던 미국인 관광객 소피(26)는 “오전 10시30분 역에 왔는데 예매한 기차 운행이 취소됐고, 다른 좌석 티켓도 구할 수 없었다”며 “캐리어 등 짐이 많은데 입석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체 열차 683편 가운데 131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KTX는 예정된 331편 중 86편이 멈췄다. 행신역~서울역,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고 ITX-새마을과 ITX-마음 열차는 모두 수원역이 시·종착역으로 변경됐다.서울시는 이날 고용노동부에 서소문 고가도로의 잔여 교량 시설물 철거와 선로 복구 작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시는 작업 승인 즉시 40시간에 걸쳐 집중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작업은 공중비계 철거, 슬래브 해체, 전차선 복구, 철도 복구 순으로 이뤄진다. 시는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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