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예측 베팅 플랫폼인 폴리마켓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가능성을 매우 높게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 기준 '지방선거 승리 정당' 베팅에서 더불어민주당 승리 확률은 98.5%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 승리 확률은 1% 수준에 그쳤다. 불과 지난 2월 15일만 해도 민주당 68.5%, 국민의힘 27.5%로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는 흐름이다.폴리마켓은 2020년 셰인 코플란이 설립한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이다.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를 활용해 정치·경제·사회 이벤트 결과에 베팅하는 구조다. 실제 여론조사와 달리 ‘금전이 걸린 기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대부분 광역단체에서 민주당 우세가 뚜렷하다. 서울·경기·인천·강원 등 주요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 승리 확률은 90% 안팎으로 형성됐다.반면 보수 지지 기반이 강한 영남권 일부 지역은 접전 양상이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55.5%,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44.5%로 오차 범위 내 경쟁 구도를 보였다. 부산시장 선거 역시 전재수 민주당 후보 55.5%,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43%로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경기 남양주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2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7분께 경기 남양주시 진전읍 연평리 한 단열재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이 불로 공장 관계자인 50대 남성 1명이 안면부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근 공장으로 불이 번지자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조치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남양주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다량의 연기가 발생 중으로 인근 주민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했다. 이소이 기자
성평등가족부는 지난해 가족친화인증기업·기관이 전년보다 469곳 늘어난 총 6971개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중소기업은 4934개로 전체의 70.8%를 차지해 전년과 비슷하게 높은 비중을 보였다.‘가족친화인증’은 자녀 출산·양육 및 교육지원제도, 유연근무제도, 근로자 및 부양가족 지원제도 등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2008년 14개 기업으로 시작한 이후 인센티브 제공과 컨설팅 확대 등 정부 지원 강화에 따라 매년 참여가 꾸준히 증가했다. ◇ 중소기업 참여 확대…예비인증 도입특히 올해는 중소기업의 제도 참여를 돕기 위해 출산·육아 친화 기준을 적용한 ‘예비인증’ 제도를 처음 도입했으며, 총 11개 중소기업이 예비인증을 받았다. 예비인증 기업에는 금리 우대 등 일부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향후 가족친화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한다. 일·생활균형 인프라 구축비 지원 심사 시 가점(5점) 부여, KITA 무역진흥자금 지원, 대출금리 우대, 임직원 예금금리 우대 등의 혜택도 포함한다.아울러 가족친화인증을 12년 이상 유지한 31개 기업이 올해 ‘가족친화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선도기업은 법정 기준을 넘어서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한 기업으로, 정기 근로감독 면제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 가족친화 우수기업 18곳 포상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 사례는 정책의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신세계아이앤씨는 임신 기간에 재택근무를 횟수 제한 없이 허용하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외 추가 단축 근무를 지원한다. 또한 초등학
‘상하이 버터떡’에 이어 ‘상하이 과일 모찌’ ‘밤티 말빵’ 등 중국에서 유래한 이른바 ‘C디저트’가 한국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여행 증가에 따라 현지 소비 트렌드가 식음료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에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부케드뺑, 르봉마리아쥬 등 인기 베이커리숍들이 밤티 말빵, 상하이 과일 모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밤티 말빵은 중국 SNS를 중심으로 유행한 디저트로 초점 없는 눈동자와 지친 표정이 직장인을 닮아 ‘웃픈’(웃기면서 슬픈) 이미지로 확산됐다. 핫도그 번 형태의 빵 사이에 크림을 채우고 캐릭터 얼굴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밤티 말빵과 함께 상하이 과일 모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이 과일 모찌는 쫀득한 반죽 안에 크림치즈와 통과일, 케이크, 푸딩 등을 넣은 디저트다. 부산 부전동 삼정타워에서 상하이 모찌를 먹기 위해 30분 줄을 선 김소정 씨(21)는 “인스타그램에서 상하이 과일 모찌가 인기가 많길래 줄을 서서 사 먹었다”며 “요즘 상하이 디저트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C디저트 확산 배경에는 MZ세대의 중국 여행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년 11월부터 한·중 간 무비자 관광이 허용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상하이 등 중국 자유여행이 늘었고, 현지 디저트·카페 투어가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한국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을 방문한 한국인은 31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6.9% 증가했다.중국 식음료(F&B) 브랜드도 한국에서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훠궈 프랜차
27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된다. 취약계층 지원과 부정 수급 차단을 위한 단속이 동시에 이뤄진다.행정안전부는 이날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지원금 액수는 기초생활수급자 1인당 55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45만원이다.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 거주자에겐 5만원을 추가 지급한다.신청은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앱이나 콜센터,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은행 영업점 등 온·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가운데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첫 주에는 신청이 몰릴 것에 대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가 적용된다. 5월 1일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전날인 30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4·9·5·0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8월 말까지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하면 된다.김영리/이소이 기자
지난 23일 서울 성수동 두나한의원 입구에는 추나(Chuna) 치료, 침술(Acupuncture) 등 진료 목록이 영어로 적힌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병원에 들어서자 외국인 환자들이 침술 치료를 받기 위해 접수 절차를 밟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추나 치료를 받고 나온 미국인 레이철(25)은 “팔로하는 인플루언서가 한국 생활 중 올린 영상을 보고 방문했다”며 “치료를 받으니 거북목과 얼굴 비대칭이 많이 교정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의원에 지갑 여는 외국인 관광객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의원이 여행 필수 코스로 부상하면서 ‘K의료관광’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맞춤형 치료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양상이다. 장기 체류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의원을 ‘프리미엄 건강 관리 경험’으로 소비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2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한의원 소비액은 260억9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소비액은 58억9600만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한의원 소비액은 2022년 96억2900만원에서 2023년 154억7700만원, 2024년 219억6800만원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K웨이브 확산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부과, 성형외과를 넘어 한의원으로까지 수요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이 한국 피부과, 미용실 등 미용 관광을 할 때 활용하는 ‘서울뷰티글로벌’ 플랫폼에는 ‘한의학(Korean medicine)’ 카테고리가 신설됐다. 또 통증한의원, 형인재한의원 등 영어로 SNS 마케팅을 하고 직원 전원이 영어·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의 편의점 CU 물류센터 점거 농성 현장에서 조합원이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경남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30분께 경남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집회 참가자 3명이 대체 물류 차량인 2.5t 탑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조합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다른 조합원 2명은 중경상을 입었다.경찰은 물류센터에서 물품을 싣고 나가려던 대체 차량을 조합원들이 몸으로 막아서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조합원 50여 명이 모여 BGF로지스를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사고 직후 화물연대 측은 경찰의 무리한 진압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전 조합원 결집령을 내리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사고 발생 3시간 뒤인 오후 1시30분께에는 화물연대 측 차량이 경찰 방패 바리케이드로 돌진하는 2차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노조 차량이 경찰을 친 뒤 센터 정문으로 돌진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20대 경찰 기동대원 1명이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은 차량을 운전한 조합원 2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경찰청 감사관실에서 신속하게 진상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과 경제적 피해도 심각하다. 화물연대가 지난 17일부터 충북 진천 BGF푸드 공장 출입구를 봉쇄하면서 당일 생산된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간편식은 유통기한 문제로 전량 폐
긴급자동차 접근 정보를 운전자 내비게이션에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소방차·구급차·경찰차의 이동 경로를 사전에 알려 양보 운전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경찰청은 긴급자동차의 위치와 이동 경로, 우선 신호 정보 등을 내비게이션에 제공하는 ‘긴급자동차 접근 정보 안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각 지방자치단체 교통정보센터의 우선 신호 정보를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와 연계해 민간 내비게이션에 전달하는 방식이다.이 서비스는 교차로 신호 체계와 연동된다. 긴급자동차가 접근하면 해당 차량 진행 방향에 녹색 신호를 우선 부여하는 ‘우선 신호 시스템’이 전국 2만7772개 교차로에서 운영 중이다. 다만 기존에는 운전자들이 뒤에서 접근하는 긴급자동차를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워 양보 운전에 한계가 있었다.경찰청은 내비게이션 기반 안내를 통해 공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전자에게 긴급자동차 접근 사실을 미리 알려 차로 변경이나 정차 등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이번 사업은 한국도로교통공단, 경남소방본부, 대전시,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함께 추진한다. 우선 경남 전역과 대전 일대 일부 교차로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긴급자동차 이동 정보를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이 기자
“여성은 23세부터 가입하러 옵니다. 가입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지난 15일 찾은 서울 역삼동 A결혼정보회사 상담 매니저는 “회원으로 가입하는 20대 초·중반 여성과 30대 초반 남성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담동에 있는 B사의 상담 매니저도 “2001년생부터 1998년생까지 여성 회원이 최근에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혼기를 놓친 이들이 주로 찾던 결혼정보회사가 이제는 2030세대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치열한 입시·취업 경쟁을 거친 젊은 층이 배우자 선택에서도 효율성을 따지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높은 집값과 경직된 계층 이동 구조 역시 결혼 결정에서 소득, 자산 등 현실적 조건의 비중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200만 ~1000만원 가격대 다양17일 업계에 따르면 2030세대 유입이 많아지자 결혼정보회사 시장도 세분화되고 있다. 가입비만 받는 듀오와 같은 일반 회사부터 가입비와 성혼비를 둘 다 받는 노블레스수현, 퍼플스, 엔노블 등 이른바 노블레스 업체까지 다양한 형태가 등장했다. 전문직, 대기업 직장인 등 특정 계층 간 만남을 주선하는 업체는 물론 크리스천 전문 업체 등 종교 기반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가입비 대신 성혼비를 받는 곳인 클렙센트, 마리엔 등 새로운 영업 방식도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 래미안원베일리 인근에서 해당 지역 거주자만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하는 결혼정보회사가 문을 열었다.가입비도 200만원대에서 1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이날 방문한 한 노블레스사의 상품은 가장 비싼 1680만원짜리부터 1180만원, 780만원, 가장 저렴한 480만원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성혼 시 8000만원
“여성은 23세부터 가입하러 옵니다. 가입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지난 15일 찾은 서울 역삼동 A결혼정보회사 상담 매니저는 “회원으로 가입하는 20대 초·중반 여성과 30대 초반 남성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담동에 있는 B사의 상담 매니저도 “2001년생부터 1998년생까지 여성 회원이 최근에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혼기를 놓친 이들이 주로 찾던 결혼정보회사가 이제는 2030세대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치열한 입시·취업 경쟁을 거친 젊은 층이 배우자 선택에서도 효율성을 따지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높은 집값과 경직된 계층 이동 구조 역시 결혼 결정에서 소득, 자산 등 현실적 조건의 비중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200만~1000만원 가격대 다양17일 업계에 따르면 2030세대 유입이 많아지자 결혼정보회사 시장도 세분화되고 있다. 가입비만 받는 듀오와 같은 일반 회사부터 가입비와 성혼비를 둘 다 받는 노블레스수현, 퍼플스, 엔노블 등 이른바 노블레스 업체까지 다양한 형태가 등장했다. 전문직, 대기업 직장인 등 특정 계층 간 만남을 주선하는 업체는 물론 크리스천 전문 업체 등 종교 기반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가입비 대신 성혼비를 받는 곳인 클렙센트, 마리엔 등 새로운 영업 방식도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 래미안원베일리 인근에서 해당 지역 거주자만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하는 결혼정보회사가 문을 열었다.가입비도 200만원대에서 1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이날 방문한 한 노블레스사의 상품은 가장 비싼 1680만원짜리부터 1180만원, 780만원, 가장 저렴한 480만원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성혼 시 8000만원을 받
결혼정보회사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관련 소비자 분쟁도 늘고 있다.17일 한국경제신문이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확보한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관련 분쟁 조정 접수 건수는 15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22년(65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분쟁 사유로는 계약 해지 및 위약금 관련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해당 유형의 분쟁 조정 접수는 113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계약 불이행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접수 건수가 각각 31건, 2건으로 뒤를 이었다.네이버 카페 ‘결정사정보공유다방(결다방)’에서도 지난 1년간 환불 관련 게시글이 약 39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시글에는 소개받은 상대방의 프로필이 실제와 다르거나, 부모 직업이 의사로 기재돼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경우 등 허위 정보에 대한 불만이 다수 제기돼 있었다. 전 결혼정보회사 관계자 A씨는 “가족 직업이나 학력은 별도의 증명서류를 받지 않아 고객이 거짓 정보를 입력해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경제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 업체도 있었다. D사 상담 매니저는 “자산 규모는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가입 시 고객이 적어낸 정보를 바탕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쟁사 고객 정보를 불법으로 빼돌린 사례도 적발됐다.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모두의지인’ 공동 대표는 경쟁사 고객 정보를 해킹해 확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해당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12월까지 전문 해커를 고용해 다른 결혼정보업체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수차례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업
결혼정보 시장 못지않게 데이팅 앱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른바 ‘준결혼정보’ 시장으로 불리며 2030세대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는 추세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데이팅 앱 ‘위피’의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는 82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665만 명에서 2024년 748만 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주요 이용층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으로 전체 활동 이용자의 약 51%를 차지했다.최근 데이팅 앱 시장에서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 학벌, 직업, 경제력 등을 검증하는 ‘준결정사형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트리플콤마가 운영하는 데이팅 앱 ‘골드스푼’은 ‘자격 갖춘 남녀를 위한 안전한 소개팅’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문직 자격증, 원천징수 영수증 등을 받아 심사하는 등 결혼정보회사와 비슷한 구조를 도입한 데이팅 앱이다.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데이팅 앱 업계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 기능이 모바일로 옮겨온 형태의 서비스를 도입해 데이팅 앱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골드스푼과 비슷한 서비스도 잇따르고 있다. ‘팰리스’는 외모와 조건 중심 매칭에 가치관 요소를 결합했고, ‘스카이피플’은 직장·학력 인증을 의무화해 신뢰도를 높였다. ‘W클럽’은 상호 프로필 승인 후 매칭이 이뤄지는 구조를 도입해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는 비율을 높였다. 남성은 전문직 등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서류 심사를 거치고, 여성은 사진 9장과 동영상 제출을 통한 매력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가입할 수 있다.‘틴더’ ‘윌유’ ‘튤립’ 등은 성격과
결혼에서 ‘사랑’보다 ‘조건’을 우선하는 2030세대가 늘어나며 결혼정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17일 한국경제신문이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확보한 성평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혼중개업체(국제결혼 제외)는 779곳이었다. 2023년 742곳, 2024년 769곳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었다.결혼정보회사 신용카드 이용 금액도 증가했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 금액은 2024년 대비 18.5%, 이용 회원은 13.5% 늘었다. 2023년과 비교해서는 각각 22.5%, 14.0% 증가한 수치다.업계 1위 결혼정보회사인 듀오의 매출은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듀오는 지난해 매출 483억6917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4년(454억1540만원) 대비 6.5% 증가했다. 이 회사 매출은 2020년 280억8377만원에서 지난해까지 6년간 연평균 약 12% 늘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자연스러운 만남보다는 비용을 지급하더라도 효율적으로 조건에 맞는 상대를 찾겠다는 2030세대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입시와 취업 등 치열한 경쟁을 거쳐온 젊은 세대에게 결혼에서도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소이 기자
해외 직구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전성 문제로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 중인 해외 리콜 제품 1396건에 대해 유통 차단 등의 조치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3년간 해외 리콜 제품 시정조치 수는 지난 2023년 983건에서 2024년 1336건, 지난해 1396건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지난해 시정조치된 제품 중 국내 유통이 처음 확인된 건수는 826건으로 2024년 대비 2% 늘었다.품목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가 28.3%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료품과 화장품이 각각 19.7%, 12.1%로 뒤를 이었다.리콜 사유를 분석한 결과 가전·전자·통신기기의 경우 감전 위험 등 전기적 위해 요인이 30.8%로 가장 많았다. 유해·화학물질 함유와 과열·발연·발화 등 화재 위험도 그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음식료품에서는 유해·알레르기 유발 물질 함유 문제가, 화장품은 유해·화학물질 함유가 50% 이상을 차지했다.제조국이 확인된 536건 중에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62%로 가장 많았다. 일본(6.5%), 미국(5.6%)이 뒤를 이었다.품목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가 중국산이 가장 많았다. 음식료품은 일본산이, 화장품은 미국산이 많이 유통됐다.소비자원은 "해외 리콜 제품은 정식 수입사보다 구매대행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기존 판매처에서 차단했더라도 다른 사업자를 통해 재유통될 수 있어 꾸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구매대행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때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누리집 등에서 해당 제품의 해외 리콜 여부를 확인하라"며 "해당 국가의 안전 인증 여부와 배송받은
15일 오전 11시께 찾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목욕탕에는 30분 동안 입장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벽 틈에는 먼지가 쌓여 있고, 나무로 된 신발장 경첩은 고장 난 채 방치되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카운터를 지키던 목욕탕 관리인은 “요새는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손님이 없다”며 “동네 주민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 외국인 관광객도 전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5년 새 업소 13% 감소K컬처 확산으로 대형 찜질방을 갖춘 일부 사우나 시설이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과 달리 동네 목욕탕은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주요 방문자의 고령화에 이어 고유가·고물가로 시설 유지비와 인건비가 동반 상승해 영세 목욕탕을 중심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생활 인프라 축소와 노후화에 따른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날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목욕장업 영업소는 5656곳으로 2020년 대비 13.3% 감소했다. 2000년 8904곳에 달한 전국 목욕장업 영업소는 2010년 8426곳, 2015년 7467곳, 2020년 6529곳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대부분 업소는 24시간 운영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인건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버티기’를 하고 있다. 경기 군포시에 있는 S사우나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30명이 넘던 근무 인력을 현재 10명 남짓으로 줄였다. 이 사우나 관계자는 “손님이 확연히 감소해 최소 인력만 투입하는 식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적은 인력으로 운영되다 보니 시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노후화가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에서 인허가를 받은 목욕장업 영업
핀란드 알토대학교 MBA 프로그램이 2026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직장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구조로, 커리어 단절을 우려하는 3050 직장인 사이에서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알토대 MBA는 1995년 국내에 도입된 이후 30여 년간 51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단일 MBA 과정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졸업생은 금융·정보기술(IT)·제조·제약 등 다양한 산업의 의사결정 계층에 포진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동문 네트워크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알토대 MBA의 핵심은 직장인 친화적 학사 구조다. 모든 수업은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에 집중 배치돼 평일 업무 공백을 최소화했다. 또 2~3주 단위로 한 과목씩 이수하는 ‘모듈제’를 도입했다. 여러 과목을 동시에 수강하는 일반 MBA와 달리 단기간에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방식이다. 학습 내용을 즉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학위 취득 기간은 1년6개월(3학기)로 비교적 짧다. 경력 단절 없이 빠르게 학위를 확보하려는 직장인 수요를 반영한 설계다.직장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남/강북 캠퍼스를 운영하며, 한영 혼용반과 100% 영어반 중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AI 기반 학습 도구를 도입해 학습 효율을 높였고, 전담 운영진이 출결·과제·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밀착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이 과정은 AACSB, EQUIS, AMBA 인증을 모두 획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전 세계 경영대학원의 1% 미만만 보유한 자격이다. 국내에서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와 공동 운영하며, 핀란드 본교 커리큘럼을 그대로 적용한다. 졸업 시 유럽 본교와 동일한 학위를
13일 오후 3시께 찾은 서울 낙원동 아진당 떡상점. 매장에 들어서자 외국인 관광객 등 9명이 떡과 약과 등을 먹는 모습이 보였다. 인절미, 찹쌀떡 등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떡 30여 종이 진열돼 있었다. 영어로 찹쌀떡, 화과자, 인절미 등의 소비기한을 표시한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조미순 사장(50)은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팎이었는데 최근에는 60%까지 올랐다”며 “외국인은 찹쌀떡을 많이 먹고, 선물용으로는 양갱과 약과를 주로 사간다”고 말했다.찹쌀떡을 먹고 있던 중국인 관광객 마오신(23)은 “샤오훙슈(중국 SNS)를 보고 찾아왔다”며 “한국 떡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인 관광객 루나(35)도 “한국 전통 디저트를 맛보고 싶어 방문했다”며 “예전에는 쫀득한 식감이 낯설었지만, 이제는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쫀득한 식감을 선호하지 않던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외국인 사이에서 K웨이브를 타고 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인 틱토커 카슨이 지난달 2일 올린 ‘K떡 먹방’ 영상은 ‘좋아요’ 13만2000개, 댓글 244개를 기록했다. 한국계 미국인 엘리자베스가 한인마트에서 파는 꿀떡을 사서 먹는 영상 또한 조회수 124만 회를 기록했다. “나도 먹어보고 싶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한국 떡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자 올해 1분기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6930만달러(약 102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은 3840만달러(약 569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나타
중동전쟁으로 포장재 원료 가격이 급등하는 틈을 노린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3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김포에서 플라스틱 필름과 폴리프로필렌(PP)·폴리에틸렌(PE) 포장재를 생산하는 A사 대표는 최근 사기 혐의로 B씨 등 4명을 고소했다. B씨 등은 대기업 생산 제품의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겠다고 제안하며 접근했다. 사업자등록증 등 관련 서류를 제시하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첫 거래 명목으로 선입금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비슷한 수법의 피해는 다른 지역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경남 양산에서는 비닐 제조업체를 상대로 나프타 기반 합성수지 원료를 공급하겠다며 접근한 뒤 계약금만 받아 챙기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이소이 기자
9일 오후 1시 58분께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정비 중이던 우리나라 해군 잠수함에서 불이 나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실종됐다.잠수함 내부에서 불이 난 후 연기가 퍼지면서 정비 작업에 투입됐던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나, 내부에서 청소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소속 60대 여성 근로자 1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소방 당국은 오후 2시 38분께 대응 1단계 발령했고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3시 56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불이 난 잠수함은 214급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이다. 이 잠수함은 HD현대중공업에서 창정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잠수함 창정비는 선체와 장비를 최적 성능으로 유지하고자 조선소에 입항해 하는 제반 정비작업이다.소방 당국과 업체는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작업자 1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현재 소방 당국과 합동으로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소이/안시욱 기자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소영이 첫 공판에서도 살해 의도를 부인했다.9일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오병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소영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음료를 건넨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살인 및 특수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가 없었다"며 공소사실을 일부 부인했다.이날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김소영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입정했다. 재판부 요청에 따라 마스크를 잠시 내린 그는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유족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자 A씨의 유가족은 공판에 앞서 "피고인은 자택에서 수십 알의 알약을 분쇄해 숙취해소제에 섞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다"며 "법정 최고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포함된 음료를 건네 이 가운데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검찰은 김소영이 소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들과 관계를 맺은 뒤 갈등이 발생하자 이를 회피하거나 상대를 통제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한편 김소영은 수사 단계에서도 음료 제공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일관되게 부인해왔다.이소이 기자
8일 오전 9시 서울 외발산동 강서운전면허시험장 입구에 차량번호 끝자리가 ‘3’인 차량이 들어섰다. 차를 막아선 시험장 직원은 차량 5부제에 따라 민원인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고 안내하며 회차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몇 분이 소요됐고, 차량 4대가 늘어섰다. 경적을 울리며 재촉하는 운전자도 있었다.회차를 약속하고 주차장에 들어선 뒤 몰래 차를 세우고 일을 보고 온 민원인도 있었다.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러 왔다는 하모씨(35)는 “민원인 차도 통제하는 줄 몰랐다”며 “주변에 주차장이 없는데 어디에 차를 세우란 말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화장실에 잠깐 다녀오겠다”며 통제를 피한 뒤 업무를 보러 시험장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입구에서 차량 돌린 운전자들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설공단 산하 공영주차장 가운데 75곳에 이날부터 5부제가 적용됐다. 전통시장 등 국민 경제에 영향을 주는 곳에 있는 주차장과 주택가에 있어 주차난 발생 우려가 큰 교통 혼잡 지역 내 주차장 33곳은 제외됐다.오전 10시40분께 번호가 3으로 끝나는 차를 타고 서울 훈정동에 있는 종묘 공영주차장을 찾은 한 운전자는 ‘주차 정기권을 끊은 차량이 아니면 입차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고 차를 돌렸다. 이 운전자는 “종묘를 보려고 잠깐 들렀는데, 주차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어 당황했다”며 “근처에 주차할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정보 습득이 상대적으로 늦는 노인들이 특히 불편함을 겪었다.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만난 박모씨(74)는 “시험장 입구에서야 5부제 때문에 진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ldquo
대형 가전 구독 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전 구독 서비스 피해구제 신청은 202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2624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636건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459건에 달했다.피해 품목 중 정수기가 58.2%로 가장 많았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가전 구독 관련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16건에서 2024년 39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0건이 접수됐다.피해 유형별로는 과도한 중도 해지 위약금 청구 등 ‘계약 관련’ 불만이 55.1%로 가장 많았고 ‘품질·애프터서비스(AS)’ 관련 불만이 34.6%로 그 뒤를 이었다.대형 가전 구독 피해 구제 신청이 증가한 것은 사업자의 정보 제공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이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쿠쿠홈시스 등 대형 가전 구독 서비스 사업자 네 곳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 대상 정보 제공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예컨대 구독 계약에 필요한 총비용과 소비자 판매가격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제품 AS 불가 관련 내용의 안내가 미흡한 사례가 확인됐다.소비자원은 “계약 체결 전 구독 비용과 소비자 판매가격 등 중요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가전 구독 서비스는 중도 해지 시 위약금이 발생하는 만큼 신중하게 계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소이 기자
중동 전쟁 여파가 확산되면서 밥상 물가의 대표 품목인 달걀 가격이 오르고 있다. 고환율과 고유가, 해상 운임 비용이 상승해 양계용 배합사료 가격이 오르면서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특란 10구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지난 2월 3934원에서 4월 3998원으로 1.6% 올랐다. 같은 기간 특란 30구 가격은 6561원에서 7017원으로 6.9% 상승했다.가격 상승의 주 요인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이지만 향후 사료 가격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가격 인상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국내 양계용 배합사료 가격은 1t당 50만~60만원 수준이다. 중동 전쟁 이전인 2월 초와 비교하면 약 5~6% 상승했다. 전쟁 여파에 환율이 오르면서 사료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업계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사료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달걀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양계업계는 사료를 통상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계약하는데 하반기에는 국제 곡물 가격과 해상 운임 상승분이 본격 반영되면서 사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마트와 대형 할인업체들은 수급 불안에 대비해 구매 제한에 나서고 있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지난 3월 말부터 회원당 달걀 구매를 1판으로 제한하고 있다. 정부가 물가 관리에 나서면서 가격에 반영하기 쉽지 않아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다른 유통업체들도 달걀 구매 제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양계업계 관계자는 "곡물 등 사료 원료 가격과 선적 비용이 동시에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라며 "비료 수급까지 불안정해질 경우 장기적으로 글
현직 방송사 기자가 근무 시간 중 음주운전 사고를 내 인근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5일 경찰에 따르면 한국방송공사(KBS) 소속 기자 A씨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여의도 본사 인근에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의 음주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입건할 방침이다.A기자는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KBS 선거방송기획단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사고 인지 직후인 3일 A기자를 보직 해임하고 대기 발령 조치했다.이소이 기자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결혼 서비스 이용 비용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은 2139만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3%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결혼 비용이 크게 오른 지역은 제주(19.2%), 강남 외 서울(14.3%), 광주(12.5%)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 지역의 비용 증가 주요 원인은 식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서비스 비용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경북으로 1284만원이었다.예식장이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의 평균 결혼 비용은 3465만8370원으로 전년 12월 대비 3.7% 감소했다. 평균 식대도 1인당 9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2.2% 낮아졌다. 하락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울산으로 작년 12월과 비교해 결혼비용이 13.9% 감소한 1552만원이었다.전국 평균 결혼비용을 세부 항목별로 봤을 때 예식장 대관료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대관료 중위값은 35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6.7% 올랐다. 전국 14개 지역의 예식장 대관료는 모두 상승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지역은 광주다. 광주의 대관료는 지난해 12월 100만원에서 올해 2월 250만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예비 신부 선호도가 높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패키지 가격은 294만원으로 0.3% 오르는 데 그치며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결혼식장 식사 형태로는 코스식이 1인당 평균 11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뷔페식이 평균 6만2000원, 한상차림은 평균 5만5000원이었다. 1인당 식대보다 예식장이 요구하는 최소 보증 인원에 따라 전체 식비가 크게 달라져 지역별 총 결혼 비용은 최대 여섯 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5개 지역의 평균 최소 보증인원은 224명에
플라스틱·비닐 제품을 판매하는 도소매상들이 밀집한 서울 주교동 방산시장 인근 ‘비니루 골목’은 27일 낮 12시께 한산한 모습이었다. 가게마다 제품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선반과 창고가 텅 빌 정도로 물량이 말랐다. 비닐 원료 공급이 막히면서 주문을 넣어도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상인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이곳에서 만난 J업체 사장 김모씨는 “한 달 전 주문한 물량도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4월은커녕 5월에나 일부 물량이 풀릴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판매를 하지 못하니 온·오프라인 모두 품절로 돌려놓아 사실상 ‘전쟁’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나프타 공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서울 도심 곳곳의 생계형 산업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비닐 도매상가를 비롯해 원단·플라스틱, 자동차 정비 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영업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날 찾은 방산시장 비니루 골목의 D업체는 가게 안에 비닐 롤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량이 바닥난 상태였다. 폭 91.4㎝, 길이 1m 기준 비닐의 공장 출고가는 중동 사태 이전 380원 수준이었으나, 원료 가격 상승 여파로 약 20% 올라 현재는 460원에 육박한다는 게 이 업체 대표 김모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전쟁 초기인 한 달 전만 해도 100t을 주문하면 70t 정도는 들어왔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끊겼다”며 “PVC(폴리염화비닐)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추가로 가격이 20%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거래처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원자재 가격 압박에 더해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자영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요 재료값이 줄줄이 오르
고려대는 지난 23일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국제스포츠학부 김길리(23학번), 신동민(24학번)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5일 밝혔다.위촉 행사에는 김동원 총장을 비롯해 승명호 교우회장, 한윤상 교우회 수석부회장, 유인선 교우체육회장과 김길리 선수, 신동민 선수 등이 참석했다.김동원 총장은 두 선수에게 "학교의 롤모델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학교와 사회를 잇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김길리 선수는 "학교를 대표하는 홍보대사가 돼 영광"이라며 "고려대의 자유·정의·진리 정신을 사회에 널리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신동민 선수 역시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교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길리 선수는 올해 열린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신동민 선수도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가대표팀 단체전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한 바 있다.이소이 기자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한 투어 이용이 증가하면서 취소·환불 규정 미비와 가격 표시 오류로 인한 소비자 분쟁이 늘고 있다.24일 한국소비자원이 해외 현지 투어와 교통상품을 판매하는 OTA 여섯 곳의 상품 200개를 조사한 결과, 가격 표시 방식과 취소·환불 규정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여간 이들 플랫폼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 구제 신청은 246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17건에서 2025년 8월 기준 74건으로 약 네 배로 증가했다.피해 유형별로는 사전 안내와 다른 일정이 제공되는 ‘계약불이행’이 28.0%로 가장 많았다. 예약자 명단 누락이나 최소 출발 인원 미달 등을 이유로 투어 직전 취소를 통보하는 ‘계약 해제’가 26.4%로 그 뒤를 이었다. 최소 출발 인원 미달 시 출발 7일 전 통지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 투어 상품 100개 중 최소 인원을 사전에 안내한 상품은 22개에 불과했다.이소이 기자
경복궁을 바라보던 드론 카메라가 조금씩 남쪽을 비춘다. 어둑한 근정전 너머 가로등에 반짝이는 광화문이 나타난다. 6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궁의 정문엔 일곱 남자만 서 있다. 점점 카메라 화각이 좁아지더니 한가운데에 선 리더를 비춘다.“안녕 서울, 위 아 백(We are back)!”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의 시작을 알리자 환호성이 서울 한복판을 메웠다. BTS는 전날 발매한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의 수록곡을 노래하며 이곳을 자신들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광화문이 아티스트 단독 공연의 무대가 된 건 이번이 최초. 넷플릭스는 이 공연을 유료 구독자 3억2500여만 명을 겨냥해 생중계했다. 이번 공연의 숨은 의미와 절정의 순간을 모았다. ◇BTS표 수묵화, 액자는 서울노래가 나오기 전부터 주목했어야 할 사실. 처음 등장한 인물들은 BTS가 아니다. 검은 긴소매 옷을 입은 무용수들이 먼저 나타났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저승사자 그룹인 ‘사자보이즈’를 재현한 듯한 연출이었다. 케데헌이 서울 곳곳을 K팝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녹여낸 것처럼 넷플릭스와 BTS는 서울의 상징적 공간인 광화문을 배경으로 삼아 콘텐츠 간 연결성을 더했다. 무대엔 세 겹으로 감싼 14.7m 높이 큐브 조형물을 세웠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이 큐브가 액자처럼 광화문을 감싸는 구도였다.1시간에 걸친 공연에서 다룬 작품은 모두 12곡. 신곡 8곡을 앨범에 담은 순서대로 노래하되 중간과 끝에 옛 히트곡을 2곡씩 넣었다. 시작은 새 앨범 첫 곡인 ‘보디 투 보디’였다. BTS는 이
일본 나가사키 출신 간호사 케이코 우에무라(28)와 친구 카타나 스즈미(28)는 22일 성수 일정을 끝으로 귀국한다. 이들은 전날 티켓 없이 무대 관람이 가능한 ‘핫존’에서 공연을 본 뒤 숙소로 돌아와 넷플릭스로 라이브 영상을 다시 돌려봤을 정도로 방탄소년단(BTS)의 팬이다.우에무라는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조만간에 또 오려고 한다”며 “성수에서 마지막으로 선물을 산 다음에 공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익선동서 소금빵 사서 출국”BTS 공연 이후 명동과 인사동, 성수동 등 주요 상권에 BTS 팬덤인 ‘아미(ARMY)’가 몰리면서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상권 일대 상인들은 팬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이날 오전 인사동과 익선동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아미 등 외국인들이 소금빵을 사기 위해 줄지어 있는 모습이 흔히 볼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온 애슐리(29)는 “어제 공연은 너무 비현실적이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오늘은 인사동 일대를 걸어보면서 한국 구경을 할 건데, 인스타그램에서 본 소금빵(Salt bread)을 사먹으려고 줄을 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재미교포 소피(32)는 BTS 공연 닷새 앞인 지난 16일 일찌감치 한국을 찾은 케이스다. 그는 성수동에서 유행하는 Y2K 하이틴 의류를 구매하고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소피는 “사고 싶었던 물건은 살만큼 사서 앞으로는 피부과와 미용실을 들러 미용시술을 받으려고 한다”고 전했다.베트남에서 입국한 마키(25)는 BTS의 광화문 공연을 관람한 뒤 서울 일대를 관광하기 위해 명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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