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社 '관세부담 줄이기' 총력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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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리포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속도
한국, 美 생산 늘리고 공장 증설
금호, 베트남 공장 수출물량 확대
넥센, 가격 인상으로 부담 최소화
관세 비용, 이미 손실에 반영
3분기부터 피해 현실화될 듯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속도
한국, 美 생산 늘리고 공장 증설
금호, 베트남 공장 수출물량 확대
넥센, 가격 인상으로 부담 최소화
관세 비용, 이미 손실에 반영
3분기부터 피해 현실화될 듯
◇하반기는 ‘관세 줄이기’ 집중
베트남의 부품 관세율(25%)은 한국보다 높지만 관세 기준 가격이 낮기 때문에 베트남 물량을 미국에 많이 수출할수록 관세 부담은 줄어든다. 금호타이어는 이에 따라 베트남 생산 물량의 미국 수출 비중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사실상 베트남 공장을 미국 수출 전담 기지로 정한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린다. 조만간 테네시주 공장이 증설을 마치고 4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생산량은 기존 연 550만 개에서 1200만 개로 늘어난다. 미국 판매량 대비 현지 생산 비중은 40%에서 70%로 높아진다. 증설 작업이 끝나면 기존 승용차·경트럭용(PCLT)에 더해 트럭·버스용(TBR) 타이어까지 아우르는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춘다.
넥센타이어는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5~7월 주요 고객사 등에 10% 가격 인상 고지를 마쳤다. 가격 인상에 따른 미국 판매 감소는 유럽 판매를 늘려 상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70% 수준인 체코2공장 가동률을 올해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외에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납품 중인 ‘썸머 엔페라 스포츠’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북미에 출시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분기부터 더 커지는 관세 부담
타이어 3사의 관세 피해는 이미 현실이 됐다. 금호타이어는 2분기 매출(1조2213억원)과 영업이익(175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15.6% 늘었다. 하지만 5~6월 2개월간 관세 비용(관세율 25% 기준)으로 약 200억원을 부담했다. 영업이익의 11.4%에 해당한다. 넥센타이어는 영업이익(426억원)의 11.7%인 50억원을 관세 손실로 반영했다. 관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2.2% 줄어들었다. 한국타이어는 관세 때문에 감소한 영업이익이 3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하반기 상황도 밝지만은 않다. 이달부터 자동차 부품 관세가 25%에서 15%로 떨어졌지만, 두 달 치만 반영된 2분기와 달리 관세 부담이 온전히 실적에 반영돼서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로 완성차 판매가 줄어들면 신차용타이어(OE) 매출이 함께 감소하는 것도 악재다. 미국에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관세 부과 전 쌓아둔 물량이 2개월 치밖에 없는 만큼 4분기부터는 온전히 관세 부담을 떠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는 국내 타이어업계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한 만큼 현지 공장 설립·증축을 포함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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