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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감산 카드' 美와 무역협상 돌파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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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디플레 수출로 세계경제 교란"
    美 기업 42%가 공급과잉 피해
    트럼프와 대타협 가능성 관측도
    중국 정부의 과잉 공급 축소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새로운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인공지능(AI) 전용칩의 중국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 데 이어 중국이 주요 산업의 과잉 생산 억제 조치를 결정하면 무역 분쟁 대타협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다.

    20일 외신을 종합해보면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는 시장 장벽,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제조 물질 밀매 등과 맞물려 무역 협상의 구조적인 갈등 이슈가 돼왔다. 미국 행정부뿐 아니라 미국 기업들도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를 끊임없이 내비쳤다.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수출이 세계 경제를 교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과 대규모 투자가 생산량을 급격하게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하락과 이익 축소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중 비즈니스위원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업 중인 미국 대기업의 절반가량이 현지의 과잉 생산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인 130곳 중 42%가 중국 내 과잉 생산으로 피해를 봤다고 밝혔는데, 지난해에는 이 수치가 25%였다. 또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과잉 생산 문제가 미국 기업이 직면한 10대 주요 과제에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등을 위해 대중 발언 수위를 완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공급 개혁 조치가 무역 협상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던 종전과 달리 유화적인 태도로 선회했다”며 “미국 행정부가 다음달 12일 종료 예정인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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