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쓰는 AI 번역기…속도보다 이게 더 중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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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언어 AI 기업 딥엘은 14일 국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AI 도구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마케팅, 정보기술(IT), 법조계 등 다양한 산업군 종사자 중 67.6%가 이미 업무에 AI 번역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AI 번역기를 통해 ▲시간 절약(91.7%) ▲업무량 감소(89.9%) ▲비용 절감(89.6%) 등 실질적인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중 89.2%는 AI 번역기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며 86.8%는 사용 비중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AI 번역기 선택 기준으로는 ‘정확성’(82.2%)과 ‘문장의 자연스러움’(73.7%)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속도’(34.6%)는 그 뒤를 이었다. 특히 MZ세대나 고객 응대·현장 직무 종사자일수록 번역 품질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또한 응답자들 사이에서 번역 품질은 생산성 향상을 넘어 기업의 비용과 매출에도 직결되는 요소로 인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46.7%는 번역 오류로 제품·서비스 질이 저하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35.8%는 해외 파트너와의 소통 문제로 프로젝트가 지연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31.4%는 언어 오해로 비즈니스 기회를 잃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생산·기술·현장직에서 이 비율은 45%에 달했다.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AI 도구는 ▲범용 AI(88.4%) ▲AI 번역기(67.6%) ▲AI 회의 요약(26.6%) ▲AI 글쓰기 도우미(17.2%) ▲이미지 생성 도구(13.2%) 순으로 나타났다. 딥엘은 이번 결과를 통해 AI 번역기가 국내 직장인에게 이미 필수적인 특화형 AI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딥엘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단순한 속도보다 정확한 문맥과 뉘앙스를 더 중시하는 만큼 앞으로 도메인 특화 AI 번역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AI 번역기는 단순한 보조를 넘어 업무 역량을 높여주는 동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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