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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총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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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우파 단체, 민노총 집회서 몸싸움…"물러나라" 조합원 기습 난입도

    노동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주노총 본집회 현장에서 우파 성향 단체원과 조합원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경찰이 제지에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향한 조합원의 기습 항의까지 이어지며 현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졌다.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세계노동절대회에는 민노총 조합원들이 집결했다.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는 오후 약 3시 40분께 우파 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20~30대 남성, 여성 5명가량이 현장에 들어와 “노동절은 사회주의식 명칭”이라며 해당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며 조합원들을 향해 “북으로 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이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이들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참가자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고, 이에 항의하던 조합원이 피켓을 빼앗아 파손하면서 충돌이 격해졌다. 서로 욕설이 오갔고, 한 조합원이 상대의 손을 강하게 잡아채며 제지하기도 했다. 현장에 배치돼 있던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가 양측 사이에 들어가 충돌을 막았다.집회 안에서도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본대회사를 위해 약 3시 45분 쯤  무대에 오르자 한 남성 조합원이 “양경수는 물러나라”고 외치며 미리 준비한 유인물 수십 장을 뿌렸다. 그가 무대 앞 좌석에 기습적으로 뛰어나오자 주변 조합원들이 달려들어 해당 남성을 강하게 제지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기습 항의에 나선 해당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은 최근 진주 CU 물류센터 앞 화물연대 집회 과정에서 숨진 조합원 사건을 언급하며 양 위원장을 비판했다.그는 “진주 CU·BGF리테일 사태에서 숨

    2026.05.01 16:28
  • 민노총 도심 곳곳 집회에 교통 혼잡…연휴 나들이객들 불편

    노동절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산별노조와 유관 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려 광화문 일대가 혼잡을 빚었다. 연휴를 즐기러 나온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1일 경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집회를 연 노조와 유관 단체는 금속노조, 희망연대노조, 건설노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최소 10곳 이상이다.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는 계동 현대건설 앞에서, 공무원노조는 동화면세점 앞 등에서 사전 집회를 신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규모 노동절 본대회를 열고 오는 7월 총파업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SK 서린동 빌딩 앞에서는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 조합원 등 약 140명이 모여 사전 집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실적급제 폐지하고 노동안전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사회자가 “왼쪽 SK 서린동 빌딩을 향해 5초간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자”고 하자 조합원들은 건물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집회 참가자들은 노동절 명칭이 63년 만에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바뀐 의미를 강조하면서도 현장의 노동 현실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발언자는 “박정희 정권이 근대화와 산업화를 명분으로 노동자를 근로자로 규정하고 이름을 빼앗은 지 63년이 지나 이를 되찾았다”며 “두 번의 탄핵과 투쟁으로 되찾은 이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위 과정에서 조합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BGF리테일·CU 물류센터 관련 사태를 언급하며 사측과 공권력을 규탄했다.소방공무원 노동자들은 같은

    2026.05.01 14:58
  • '마약왕' 뒤에 '청담사장' 있었다…100억대 마약 공급책 송환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50대 한국인 남성이 태국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은 박왕열 수사 과정에서 이 남성을 핵심 공급책으로 지목하고, 태국 경찰과 공조해 검거한 뒤 약 3주 만에 국내로 송환했다.1일 경찰에 따르면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의 활동명을 사용한 최모씨(51)가 1일 오전 9시 8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시가 10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날 오전 9시 40분 최씨는 검은색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경찰은 지난 3월 25일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하고 최씨와 관련된 5개 사건을 병합해 행적을 추적했다.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2018년 이후 출국 기록이 없던 최씨가 태국에 머물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태국 경찰과 공조해 방콕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인 사뭇쁘라깐주의 고급주택 단지로 수사망을 좁혔다. 양국 경찰은 사흘간 잠복을 이어간 끝에 지난달 10일 최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다. 한국 경찰의 공조 요청이 접수된 지 7일 만이었다.송환 절차도 빠르게 진행됐다.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이 협업해 통상보다 짧은 약 3주 만에 국내 송환을 마무리했다. 경찰청은 최씨를 상대로 박왕열과 공모한 마약류 밀반입, 유통 혐의뿐 아니라 여권법 위반 등 추가 범죄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2026.05.01 10:07
  • "낭비되는 경험은 없다…두려운 일에 도전하라"

    “비선형적 커리어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세상에 낭비되는 경험은 없습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이자 로보틱스 마케팅 담당 임원을 맡고 있는 매디슨 황 수석이사(35·사진)는 2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서울대생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하고 이같이 조언했다. 그러면서 요리학교와 소믈리에, 명품 브랜드 마케팅팀을 거쳐 엔비디아 로보틱스 분야를 맡기까지 개인 성장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대생 앞서 개인사 털어놔황 수석이사는 “아직 커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분도 많을 것”이라며 “나 역시 꽤 다른 커리어를 걸어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당초 부모처럼 전기공학을 전공하려고 했지만, 아버지인 황 CEO가 “네가 정말 열정을 느끼는 요리를 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진로를 바꿨다고 했다. 황 수석이사는 미리 준비해둔 대학 지원서를 모두 폐기하고 미국 유명 요리학교인 CIA에 진학했다. CIA를 졸업한 뒤에는 여러 나라에서 요리와 와인 양조 부문에서 일했다. 2015년에는 “하나의 병에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담아내는지 이해하고 싶었다”며 약 4년간 프랑스 고급 양조기업이자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서 근무했다.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한 2020년 엔비디아에 입사해 로보틱스 마케팅을 담당했다. 그는 “요리, 와인, 브랜드 마케팅, 로보틱스가 서로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공통된 원칙이 있다”며 “무언가 만들어내는 장인정신, 집요할 정도의 세심함, 스스로를 재창출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열망이 바로 그것”이라고

    2026.04.28 18:25
  • "고유가 지원금 결제되죠?"…주유소 갔다가 속 터진 이유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된 27일 서울 문래동 철공소 밀집 지대. 화물차와 업무용 차량이 계속 오가며 철강 자재를 운반하고 있었다. 유류비 비중이 높은 업종이 밀집한 이곳은 절단·용접 공정 특성상 제조 원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납기 때문에 차량 운행을 줄이기도 어려워 고유가에 따른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고유가 지원금을 쓸 수 있는 주유소는 찾기 어려웠다. 반경 5㎞ 안 주유소 5곳이 모두 연매출 30억원을 넘거나 본사 직영점이라는 이유로 사용처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이곳에서 만난 철공소 운영자 김택수 씨는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라면 실제로 기름을 넣는 곳에서 쓸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장 체감과 제도 기준이 어긋나 있다”고 말했다.고유가 지원금 사용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현장에서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 주유소에서 사용이 제한되고 e커머스 등 실질적 소비 채널에서도 활용이 어려워 체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됐다. 사용처는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등으로 제한됐다. 저소득층 생계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서다.현장에서는 고유가 부담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주유소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지원금을 쓸 수 있는 주유소가 제한적이어서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연매출 30억원 이하 주유소 비중은 전국 42%, 수도권 11.6%(경기 8.6%) 수준이다.소상공인 매장에서도 혼선이 빚어졌다. 선불

    2026.04.27 20:00
  • "수수료 15%로 올려라"…약손명가 전 대표, 강요 혐의로 검찰행

    가맹점주들에게 수수료 인상 동의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피부미용 프랜차이즈 약손명가 전 대표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요 혐의로 A씨를 지난 22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약손명가 가맹점주들에게 기존 월 매출의 2~12% 수준인 ‘인큐베이팅컨설팅 수수료’를 최대 15%로 올리는 내용의 변경 동의서에 서명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고소인인 가맹점주 10여 명은 A씨가 2019년 5월께 수수료 인상 동의서에 서명을 요구했고, 같은 해 6월에는 각 지점 원장 교육비를 월 100만원으로 올리는 데에도 사실상 동의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경찰은 이번 송치 사건과 별도로 A씨가 가족회사에서 생산·유통한 화장품을 가맹점주들에게 구매하도록 강요했다는 추가 고소 건도 수사하고 있다. 점주들은 본사가 특정 제품 구매를 사실상 압박했다는 취지로 추가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약손명가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약손명가 본사 앞에서 불공정 가맹 계약 및 전 대표 A씨의 갑질에 대한 사과와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2026.04.27 11:27
  • 시스코, 한국 CDA 2.0 2028년까지 연장…제조 넘어 AI 지원 확대

    LG전자는 지난해 평택공장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폐쇄회로(CC) TV를 도입했다. 작업자 낙상이나 공장 내 이상 상황을 스스로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린다.공장 내부에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전달돼야 하는 이 시스템은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의 국가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그램인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가 한국 제조 현장에 적용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최근 시스코는 국내 기업과 정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CDA 2.0 사업을 2028년까지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제조와 인프라 중심이던 협력 범위를 AI까지 넓혀 한국형 디지털 전환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클래런스 바르보사 시스코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임팩트 오피스 매니징 디렉터는 23일 인터뷰에서 “제조 역량과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강한 한국과 뛰어난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한 시스코의 협력 범위는 매우 넓다”고 말했다. 한국 산업 강점과 우선순위 맞춘 기술 협력시스코가 2015년 시작한 CDA는 각국 정부와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설계·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장비 대여료 등 최소한의 비용만 받고 협력에 따른 이득은 대상 기업·기관과 나눈다. 기술 교육 등은 무상으로 제공한다.지금까지 57개국에서 1700개 이상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2020년 CDA 1.0이 시작됐고, 통상 3년 단위로 운영되는 사업 구조에 따라 2023년 2월 CDA 2.0으로 확대됐다.LG전자 AI사업부는 시스코와 협력해 시스코의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플랫폼 ‘머라키’와 LG의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CCTV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전송해야 하

    2026.04.24 17:38
  • AI로 코드 복제 정황 찾아…검찰, '카톡 100만개' 분석시켜 기소

    인공지능(AI)을 수사에 활용해 혐의 입증에 도움을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00만개에 달하는 카카오톡 대화에서 숨은 증거를 찾아내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유출 프로그램 코드까지 분석한 것이다. 검찰과 경찰, 법원이 AI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수사 현장 전반에서 AI 활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형걸)는 한 업체가 개발한 해외 쇼핑몰 구매대행 프로그램 코드를 빼돌려 경쟁업체에 넘긴 개발자 등 3명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누설), 업무상 배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지난 15일 불구속 기소했다.이번 수사에는 AI가 활용됐다. 사건 자료에는 피의자들이 2년간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가 대거 포함돼 있었다. 카카오톡 대화 분량은 말풍선 100만 개에 달했다. 기존처럼 특정 키워드를 하나씩 입력해 수사팀이 일일이 검색하는 방식만으로는 혐의 입증에 필요한 정황을 가려내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사건을 수사한 손성민 검사는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를 기반으로 자체 모델을 구축했다. 피의자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AI가 분석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정제한 뒤 학습시켰다.그 결과 수사팀은 코드 복제 정황과 범행 의도가 담긴 대화까지 추출해냈다. 예컨대 ‘베끼자’ 같은 표현이 직접 등장하지 않더라도 대화의 맥락을 바탕으로 코드 복제 정황이 담긴 내용을 찾아냈고, 피의자들이 경쟁업체에 넘긴 프로그램 코드도 함께 분석해 혐의 입증에 필요한 단서를 확보했다.손 검사는 한국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폐쇄형 서버를 구축해 보

    2026.04.23 17:09
  • '우회전 단속' 1시간 만에 40대 적발…일시정지 앞차에 뒤차 '빵빵'

    21일 오후 2시 서울 수서역 사거리에서 경찰관 7명이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위반을 단속했다. 가락시장 방면에서 수서나들목 쪽으로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은 경찰의 단속에 15m 넘게 긴 줄이 늘어섰다. 한 차량이 규정에 따라 멈춰서자 뒤따르던 지게차 운전자가 추월해 지나가면서 “빨리 가지 뭐 하는 거냐”며 앞선 차량을 나무라는 모습도 보였다.경찰의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강화에 따라 운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둘러 회전 교차로를 통과하려는 운전자가 많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서울경찰청은 지난 20일 시작한 전국 주요 구간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 단속을 오는 6월 19일까지 이어간다. 2023년 강화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방 차량 신호가 빨간불일 때 우회전하려는 운전자는 진행 방향의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 반드시 정지해야 한다. 우회전한 뒤 나오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 멈추는 게 의무화됐다. 이를 어기면 승용차는 6만원, 승합차는 7만원 등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벌점은 신호·지시 위반 15점,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10점이 부과된다.단속 이틀째를 맞은 이날 수서역 사거리에서는 우회전 일시정지를 포함한 관련 법규 위반 차량이 1시간 동안 약 40대 적발됐다. 이틀간 관련 법규 위반으로만 90건이 적발됐다.이날 현장에서는 앞 차량이 규정을 위반하고 뒤 차량들이 줄지어 따라가면서 한 번에 다섯 대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으로 단속되기도 했다. 적발된 일부 운전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한 운전자는 “지금 블랙박스를 보자”고 따져 물었다. 현장에서 만난 나

    2026.04.21 17:43
  • 유치원생까지…'공부 잘하는 약'의 유혹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는 수험생을 겨냥한 각종 의약품을 광고하는 약국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료를 과목에 내건 병의원이 즐비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ADHD 치료제 주요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학군지를 중심으로 ADHD 치료제가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인기를 끌면서 청소년의 비의료 목적 마약류 사용이 흡연 경험률마저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보다 많이 찾는 마약류 약물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약 한 달간 전국 중·고교생 3384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ADHD 치료제, 식욕억제제, 수면제 등 마약류 약물을 비의료 목적으로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한 번이라도 흡연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4.2%)을 뛰어넘은 수치다.가장 많이 사용한 약물은 ADHD 치료제로 24.4%를 차지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집중력과 인지 기능에 관여하는 도파민 농도가 부족한 ADHD 환자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지만 환자가 아닌 사람이 복용하면 식욕 부진, 신경과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ADHD 치료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그러나 ‘공부 자신감이 크게 향상된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등의 입소문이 퍼지며 처방은 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ADHD 약을 복용한 청소년 가운데 한 달 평균 20회 이상 투약했다는 응답은 23.1%에 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10대 이하를 대상으로 한 처방량은 1억5085만 정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몇 년간 ADHD 진

    2026.04.21 07:00
  • 밤 10시에 '띠리링'…여론조사 전화에 시민 피로감 극심

    “오후 9시 넘어서도 여론조사 전화가 오네요. 어떻게 차단합니까.”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여론조사 전화가 쏟아지자 유권자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전화 여론조사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응답률은 선거 때마다 낮아지고, 그 여파로 조사 품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17일 KT가 운영하는 통화 앱 후후에는 J여론조사업체 번호 ‘02-6264-××××’ 신고가 1만3870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퇴근했는데 여론조사 부재중 전화가 8통 찍혀 있었다”는 식의 불만글이 올라오고 있다.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2017년 2월 개정 공직선거법으로 도입된 휴대폰 가상번호 제도가 있다. 조사업체가 지역·성별·연령 조건을 설정해 조사 대상 번호를 요청하면 이동통신 3사는 실제 번호를 가린 가상번호 형태로 이를 제공한다.이는 조사 정확도를 향상시켰지만 유권자 피로도 또한 높이고 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조사업체는 표본의 최대 30배수에 해당하는 번호를 요청할 수 있다.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3369만5683건의 가상번호가 제공됐으며, 조사업체의 94.3%가 25배수 초과 30배수 이하 번호를 요청했다. 이 선거의 응답률은 21대 총선 이후 치러진 주요 4개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8.6%에 그쳤다.조사업체는 평균적으로 이틀 동안 응답이 과잉인 계층의 전화는 끊고, 부족한 계층에는 집중적으로 건다. 법적으로 여론조사 전화 발신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017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가상번호 제공 차단 요청이 350만 건에 달했다”고 말했다.가상번호 제공

    2026.04.17 22:06
  • 열흘 탈주극 끝낸 늑구…'국민 늑대'로 돌아왔다

    울타리 흙을 파고 동물원을 빠져나간 뒤 국민적인 관심을 받은 늑대 ‘늑구’가 17일 생포됐다. 늑구는 탈출한 9일 동안 이른바 ‘국민 늑대’로 불리며 이례적인 팬덤을 형성했다. ‘늑구맵’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퍼지고 밈 코인과 굿즈 등 2차 콘텐츠까지 제작됐다. 높아진 동물권 인식, 전쟁·고물가 등 각박한 뉴스에 대한 피로에 ‘자유를 향한 갈망’이라는 서사까지 덧붙여지며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취총으로 생포…건강 양호대전시에 따르면 수색당국은 탈출 10일째인 이날 0시44분께 대전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나들목 인근에서 늑구를 포획했다. 전날 오후 5시30분께 침산동 뿌리공원 인근에서 늑대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일대를 수색하다가 오후 11시45분께 늑구를 발견해 포획 작전에 들어갔다. 수색 관계자들은 늑구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기 위해 수의사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조심스레 관찰하며 동태를 살폈다. 수의사가 도착한 뒤 늑구에게 접근, 마취총을 발사해 생포했다. 지난 8일 오전 9시께 대전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탈출한 지 9일 만이다.늑구는 초기 진료를 받은 결과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레이상 위에서 길이 2.6㎝ 낚싯바늘이 발견돼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대전시는 늑구가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를 먹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례적 인기에 ‘늑구 맵·굿즈’ 등장늑구는 탈출한 기간 동안 이례적인 팬덤을 형성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자발적 수색대가 꾸려졌고, 늑구 위치를 공유하는 ‘어디가니 늑구맵’ 사이트

    2026.04.17 17:56
  • [단독] '최정예 화이트해커' 양성 위해 서울대·KT 뭉쳤다

    서울대가 KT와 손잡고 정보보안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원을 신설한다. KT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형 계약학과 대학원을 출범시킨 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KT 보안 사고를 계기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 정보기술(IT)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기업 맞춤형 커리큘럼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KT와 함께 정보보안 계약학과 대학원 설립을 위해 담당 교원 후보군과 커리큘럼 초안을 짜고 있다. 서울대가 대기업과 재교육형 계약학과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2013년 대검찰청과 디지털 포렌식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수리정보과학과 등 총 8개가 있으며, 대부분 공공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수업은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등의 교수들이 맡을 전망이다. 커리큘럼은 기업 맞춤형으로 설계해 지난 3월 서울대가 신설한 보안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정보보호 협동과정과 병립해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서울대 정보보호 협동과정은 수리과학부를 중심으로 공대, 법학전문대학원, 사회과학대학 등 8개 단과대가 참여해 암호, 프라이버시 강화기술(PET), 정보보안, 사이버범죄 예방 등을 교육하는 과정이다.통상 계약학과는 산학협력법 등에 따라 채용조건형과 재교육형으로 구분된다. 앞서 서울대는 민간 기업과는 처음으로 2023년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교내 첫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신설했다. 입학생은 2년간 석사과정을 마친 뒤 현대차 연구소에 입사한다. 이번 신설 대학원은 우선 기존 KT 인력을 위한 재교육형으로 출발한 뒤 성과

    2026.04.16 18:21
  • [단독] 서울대, KT와 '정보보안 계약학과' 설립 추진

    서울대가 KT와 손잡고 정보보안 인력 양성 대학원 과정 신설을 추진한다. 신설 대학원은 KT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형 계약학과로 출발해 향후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KT 보안 사고를 계기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는 취지다.잇따른 보안 사고에 계약학과 추진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최근 KT와 함께 계약학과 형태의 정보보안대학원 설립을 위해 담당 교원 후보군과 커리큘럼 초안을 마련하는 등 밑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대가 대기업과 재교육형 계약학과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2013년 대검찰청과 디지털 포렌식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수리정보과 학과 등 총 8개가 있지만 대부분 공공기관과 맺는 형태다.수업을 맡는 교수진은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등의 교수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커리큘럼은 기업 맞춤형으로 설계해 지난 3월 서울대가 신설한 보안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정보보호 협동과정과 병립해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서울대 정보보호 협동과정은 수리과학부를 중심으로 공대, 법학전문대학원, 사회과학대학 등 8개 단과대가 참여해 암호, 프라이버시 강화기술(PET), 정보보안, 사이버범죄 예방 등을 교육하는 과정이다.이번 계약학과 설립은 지난해 8월 벌어진 KT 고객 무단 소액결제 침해 사고 직후 보안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자는 KT 측의 제안에 따라 추진되기 시작했다. KT는 사고 이후 보안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그간 정보기술(IT)과 네트워크 등에 분산돼 있던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해 보안 거버

    2026.04.16 16:11
  • '檢사칭' 34억 가로챈 피싱조직 검거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30억원 넘는 수표를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수거책과 전달책 등 7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경찰은 나머지 4명도 불구속 송치했다.이들은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검찰과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 10명에게 34억6700만원 상당의 수표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로챈 수표를 조직 윗선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피싱범들은 텔레그램 등으로 윗선의 지시를 받은 뒤 “계좌가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발견됐다. 금감원에 예탁해야 하니 계좌의 현금을 모두 인출해 수표로 바꾸라”고 피해자를 속였다.경찰은 지난달 12일 “피싱범에게 1억5000만원의 수표를 건넸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CCTV 영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수거책 1명을 검거했고, 이후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피싱범 일당으로부터 8억7000만원의 수표를 압수하고, 이를 피해자 3명에게 돌려줬다. 한 피해자는 ‘고수익 보장’을 내세운 주식투자 사기에 속아 17억원의 수표를 전달했다.이들 모두 경찰의 연락을 받은 뒤에야 보이스피싱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피해금 20억원 가운데 5억원을 돌려받은 한 피해자는 “피싱범이 ‘비공개 수사를 하고 있으니 가족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해 속을 수밖에 없었다”며 “퇴직금과 아내의 사망보험금을 포함해 피 같은 돈을 잃을 뻔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로 수사·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계좌를 점검한다는 명목으로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것은 100% 사기”라며

    2026.04.15 23:49
  • 한양대, 의료·ESG·문화예술까지 실전형 인재 길러…해외 복수학위도 강점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이 의료경영, 문화예술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디지털비즈니스 등 산업별 수요를 반영한 특화 교육과정을 앞세워 직장인과 글로벌 인재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연간 200여개에 달하는 강의 등 국내 최대 규모의 경영전문대학원 교육 체계를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경력 개발 수요에 맞춘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면서다. 실무 중심 수업과 활발한 재학생·동문 네트워크, 해외 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까지 갖추면서 경영교육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산업 수요 맞춘 트랙 운영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은 ‘한양 MBA’, ‘프로페셔널 MBA’, ‘인터내셔널 MBA’, ‘차이나 MBA’ 등 4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총 22개 트랙으로 구성돼 학생들은 자신의 직무와 진로, 관심 분야에 따라 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 특히 ESG에서 의료경영에 이르기까지 산업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트랙을 촘촘하게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학교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중 현장 중심 교육 방법론은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AACSB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미국 경영·회계 교육 인증 기관이다.기본 과정인 ‘한양 MBA’는 전문 경영인 양성을 목표로 설계됐다. 조직인사, 회계, 재무금융, 글로벌비즈니스, 경영전략&벤처, 경영정보, 마케팅, 생산서비스경영(OSM), 기업경영 등 9개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기업경영트랙은 특정 전공에 한정하지 않고 수강생이 자신의 필요에 맞게 이수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셀프 디자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분야를 함께 접하고자 하는

    2026.04.15 15:53
  • 4월인데 '초여름'…쿨토시 차고 에어컨 켠다

    14일 오전 11시께 서울 명동의 한 다이소 매장 입구에는 쿨토시와 쿨스카프, 쿨티셔츠 등 여름용 냉감 제품이 배치돼 있었다. 때 이른 더위에 쿨토시는 명동 일대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작업자들에게 불티나게 팔렸다. 에어컨이 가동된 매장 내부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인근 직장에 다니는 종민지 씨(38)는 “아침에 입고 나온 바람막이가 날이 더워지면서 짐이 됐다”며 “면 티셔츠를 입고도 덥고 땀이 나 검은색 쿨티셔츠를 사서 갈아입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고기압에 평년 기온 9도 웃돌아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져야 하는 4월 중순에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한낮 기온을 기록하는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도심 곳곳에서는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에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이른 더위에 냉방용품을 서둘러 장만하려는 수요가 몰리자 소상공인들은 관련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8도로 평년(1991~2020년) 같은 시기 평균 최고기온인 19도보다 9도 높았다. 전날 낮 최고기온이 27.3도까지 올라간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째 3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이어지며 초여름을 방불케 했다. 일요일인 19일까지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5도 안팎으로 평년을 웃도는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이른 고온 현상은 중국 북동지역에서 동해상으로 확장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낮 기온이 크게 오르고, 내륙을 중심으로 초여름 수준의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내륙 도시 낮 최고기온은 춘천 26.8도, 수원 26.3도, 대전 24.3

    2026.04.15 08:00
  • 늑구 살아있었다…6일 만에 발견, 포획엔 실패

    대전 오월드 사파리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사진)가 6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가 다시 자취를 감췄다. 경찰과 대전소방본부는 드론과 트랩, 경찰 기동대, 마취총을 동원해 밤샘 포획 작전을 벌였으나 포획에 실패했다. 배고픔에 지쳤을 것으로 추정된 늑구가 예상보다 왕성한 기력을 유지하며 빠르게 움직여 수색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4일 대전시와 수색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오월드 인근 야산과 중구 무수동, 구완동 일대에서 잇달아 늑구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밤 10시45분께에는 구완동 일대 마을 도로를 걷는 모습이 영상에 찍혔다. 당국은 야간 수색 끝에 이날 0시6분께 오월드에서 약 1.8㎞ 떨어진 지점에서 늑구로 추정되는 개체를 확인했다. 이후 열화상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으로 위치를 추적하고, 예상 이동 경로에 트랩을 설치한 데 이어 경찰 기동대를 투입해 포획에 나섰다.당국은 물가 인근에서 늑구를 포위망 안으로 몰아넣었지만, 늑구는 오전 6시35분께 인간띠 포획망을 뚫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마취총을 한 차례 발사했지만 빗나갔고, 늑구가 워낙 빠르게 움직여 두 번째는 발사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팀이 재추적에 나서 15분 만에 다시 늑구 위치를 확인했으나 드론 이동 과정에서 놓쳤다. 현재는 군 드론 5대까지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늑구는 탈출 엿새째에도 건강하고 활력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색 과정에서는 높이 4m 계단식 옹벽을 올랐고 마지막 탈출 때도 2m 높이 옹벽을 뛰어넘는 모습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늑구가 체력이 다소 떨어졌더라도 물을 마시고 야생에서 먹이를 일부 확보했을 가능성이

    2026.04.14 18:00
  • "10억대 성과급 기대"…반도체학과 '상한가'

    13일 서울 대치동의 한 식당에서 만난 대학생 박모씨(21)는 서울 주요 대학 기계공학부에 재학 중이다. 재수 끝에 들어간 학교지만, 한 번 더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대치동 스터디카페에 등록했다. 그의 목표는 ‘반도체 계약학과’ 진학이다. 박씨는 “성과급을 1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뉴스를 보며 확실한 보상체계에 끌렸다”며 “입학과 동시에 취업 걱정을 덜 수 있는 만큼 지금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 의대 열풍 잠재울까인공지능(AI) 바람을 타고 한국 반도체 투톱 기업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높아지면서 이들 기업 취업을 보장하는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사명감을 제외하고 투입 대비 산출만 따진다면 의대보다 반도체 계약학과가 훨씬 더 가성비가 높아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의대 쏠림으로 인한 ‘이공계 공동화’ 우려가 있는 가운데 반도체 계약학과가 이런 쏠림현상을 완화할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입시 업계에서 더 이상 대학 서열은 무의미해졌다. 최상위권의 진로가 의약학계열, 반도체 계약학과, 로스쿨 연계 문과 최상위 학과라는 세 개 축으로 재편되면서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취업난이 심화된 것도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이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경쟁률은 각각 5.84 대 1, 5.33 대 1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11.80 대 1,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9.0 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7.47 대 1을 기록했다. 고려대 생명과학과 경쟁률은 2.96

    2026.04.13 17:52
  • BTS 공연장서 입장 팔찌 500개 도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이 열린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입장용 팔찌 500개가 사라져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공연장 입장에 필수적인 물품이 대량으로 반출돼 불법 거래나 부정 입장 시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20분께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티켓부스에서 한 남성이 입장용 팔찌 약 500개를 가지고 달아났다는 주최 측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 주변 주요 길목을 수색하고 있지만 당시 현장에 대규모 인파가 몰린 데다 CCTV가 범행 장소와 다소 떨어져 있어 용의자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팔찌는 공연장 입장 때 모바일 티켓과 신분증 확인을 거친 뒤 직원이 관람객 손목에 직접 채워주는 물품이다. 좌석 구역 정보 등이 표시돼 있어 관객 동선과 인파를 관리하는 데 활용된다.공연 주최 측인 하이브와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여분의 팔찌를 확보해 공연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며 “마지막 공연이 열린 12일에도 경호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현장 관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최영총 기자

    2026.04.12 18:04
  • "늑대판 쇼생크 탈출"…늑구 밈코인까지 등장

    지난 8일 대전 오월드 사파리에서 탈출한 두 살 수컷 늑대 ‘늑구’(사진)가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늑구 이름을 딴 밈코인까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해외 일부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코인 Neukgu(늑구)가 유통되고 있다. 8일 생성된 전형적인 밈코인으로, 발행 물량 1억6000만 개에 총유동성은 2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밈코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끄는 밈(meme·유행 소재)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자산을 뜻한다.X(옛 트위터)에도 영문 계정 Neukgu가 개설돼 수색 상황과 관련 소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 계정에는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외로운 늑대, 늑구’라는 소개 문구와 함께 수색 관련 기사, 늑대 사진, 누리꾼 반응 등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현재까지 수백 명이 참여해 “늑구는 외롭지만 독립적이다” “찾을 수 있다면 찾아봐” 등의 글을 올리며 늑구를 응원하고 있다.수색 당국은 이날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투입해 현장을 수색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소방과 경찰, 군, 전문가들은 보문산 전역을 구역별로 나눠 늑구를 찾고 있으며, 늑대의 귀소 본능을 고려해 오월드 주변에는 먹이를 둔 유인 장치 5개도 설치했다.당국 관계자는 “오월드에서 나고 자란 늑구는 사냥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먹이를 찾아 먹지 못하면 폐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늑구는 8일 오전 9시30분께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오월드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X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

    2026.04.10 17:33
  • 서울대 '샤인 기부' 1주년…누적 모금 4억5000만원 넘겼다

    서울대가 정기구독형 기부 프로그램 ‘샤인 기부’ 출범 1년 만에 누적 4억5000만원대 모금 성과를 달성했다. 학교는 3개 기부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한 후원자를 위한 ‘기부3관왕 샤인 클럽’도 출범시켜 지속적인 참여형 기부문화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서울대는 9일 관악캠퍼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메리 샤인 데이’를 열고 샤인 기부 1주년 성과보고회와 샤인 클럽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주요 보직교수, 학장단, 기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샤인 기부는 서울대가 도입한 정기구독형 기부 프로그램이다.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굿즈를 활용한 정기기부 방식을 도입한 사례로, 참여자에게 ‘블록 달력’을 제공해 매달 이어지는 기부 약속을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울대가 이날 공개한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 2월 28일까지 1년간 샤인 기부 참여 건수는 총 1370건, 누적 모금액은 4억5456만754원으로 집계됐다. 참여자는 868명이었고, 정기구독 기간을 합산한 ‘샤인 약속의 달’은 총 4872개월에 달했다.학교 측은 지난 1년간 봄 축제, 학위수여식, 마을버스 홍보,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와 구독형 메일, 24시간 운영 디지털 아너월 등을 통해 후원자와의 접점을 넓혀왔다. 기부를 일회성 후원이 아니라 학교와 기부자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취지다.이날 함께 출범한 ‘기부3관왕 샤인 클럽’은 ‘만만한 기부’ ‘샤인 기부’ ‘천원의 식샤’에 모두 참여한 후원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만만한 기부’는 생활비 장학금

    2026.04.09 11:45
  • '태국 마약왕' 강남서 검거

    25년간 마약을 대량 유통해온 태국인 국제 마약 조직 총책이 한국과 태국 당국의 공조로 검거됐다.국가정보원은 태국 마약통제청(ONCB)의 긴급 검거 요청을 받고 지난 6일 새벽 마약상 태국인 T씨(43)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검거한 뒤 7일 오전 태국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ONCB에 따르면 T씨는 25년간 태국과 제3국에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T씨가 유통한 필로폰 11.5t은 시가 기준 4조6000억원 규모로 약 3억80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은 5t 유통했다. 이는 1억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고, 지난해 국내 압수량의 35배 수준이다. 필로폰에 카페인을 섞은 알약 형태 마약인 야바는 약 2억7000만 정 유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조직 유통 물량으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라는 게 정보당국의 설명이다.이번 검거는 태국 측의 첩보 제공에서 시작됐다. 태국 정보당국은 T씨를 검거하기 위해 10년간 50차례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그는 단속망을 피해 범행을 이어왔다. 그러다 ONCB 방콕지부장이 최근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에 T씨의 국내 입국 사실을 알렸고, 한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국정원, 법무부, 경찰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꾸렸다.전담팀은 T씨가 제3국 여권으로 입국해 강남 일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태국 측에 체포영장 등을 요청해 긴급 검거 요청 10일 만인 전날 오전 2시께 강남 호텔에서 T씨 신병을 확보한 뒤 태국으로 넘겼다.국정원 관계자는 “ONCB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 유기적 공조와 우리 정부 기관 간 협력으로 초대형 마약상을 신속히 검거했다”고 말했다.최영총 기자

    2026.04.08 00:26
  • '추행 혐의' 컬리 대표 남편, 1심서 징역 6개월·집유 2년

    e커머스업체 컬리 김슬아 대표의 남편 정모씨가 수습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사건 발생 전까지 컬리에 가정간편식 등을 납품하는 관계사인 넥스트키친 대표로 재임했다.추진석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5단독 부장판사는 7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추 판사는 양형 사유에서 “피고인은 회사 대표로서 수습 직원에 불과한 피해자를 추행했고, 그 수위도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가 추행에서 벗어나려고 했음에도 행위를 이어갔다”고 밝혔다.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시인하며 반성한 점,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며 원만히 합의하려 한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과거 벌금형 1회 외에는 별다른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씨는 공판 당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최영총 기자

    2026.04.07 17:38
  • 서울대, 전 학과 교수 참여 AI학부 만든다

    서울대가 교육, 연구, 행정 전반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한다.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선 초학제 AI 학부대학을 신설하고, 학생과 교수가 AI에 던지는 질문을 지식 자산으로 축적한다. 내년에 개원하는 AI대학원은 입학생 200명이 넘는 대형 AI 교육기관으로 운영한다. ◇인문·기술 결합한 AI 교육과정 개발서울대는 전 학과 교수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초학제 ‘AI-Start 학부대학’을 신설할 방침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서울대는 인문과 기술을 결합한 ‘AI+X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AI 융합 전공 설계를 지원하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큰 틀을 정한 상황에서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홍림 서울대 총장(사진)은 지난 2일 관악캠퍼스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AI 서밋 2026’에서 AI 네이티브 캠퍼스 비전을 발표했다. ‘인간 중심의 세계 대전환을 이끄는 빛’이라는 의미를 담아 ‘샤인 AI(SHINE AI)’로 명명된 이번 비전에는 인간 중심, 사유하는 질문자 등 네 가지 방향 아래 교육과 연구, 행정, 거버넌스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체형 학습 경험 축적서울대는 이를 위해 16개 전략과제와 47개 세부과제를 수립했다. 교육 분야 핵심 과제로는 ‘미래를 여는 도전적 질문 교육 강화’를 내세웠다. 먼저 질문은행 구축을 추진한다. 강의실과 개인 기기에서 학생과 교수가 AI에 던지는 질문을 일회성 정보로 흘려보내지 않고, 축적 가능한 기록 시스템으로 전환해 일종의 ‘지식 자산’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교수와 학생이 함께 교육 커리큘럼을 설

    2026.04.05 18:01
  • [단독]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지웠는데 악성 앱 또 깔려

    보이스피싱을 유도하는 악성 앱 차단 건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차단 이후에도 새 악성 앱이 계속 배포되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가 금융회사나 금융감독원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도 범죄 조직으로 연결되거나, 범죄 조직이 건 전화가 기관 번호처럼 표시되도록 휴대폰을 조작하는 이른바 ‘강수강발’(강제수신·강제발신) 수법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 올해 3월까지 악성 앱 차단은 월평균 4613건으로 집계됐다. 출범 이전인 지난해 1~9월 월평균 5777건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차단 건수는 7만146건, 올해 1분기 차단 건수는 9527건이었다.이 같은 현상 뒤에 강수강발 수법을 활용한 피싱 피해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지난 17일 라오스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한국인 조직원에게 선고한 판결문에 따르면, 이 범죄 조직은 2022년 8월 카카오뱅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본인인증 앱으로 위장한 강수강발 프로그램 설치 링크를 보냈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대출 상환 등을 요구하며 5명에게서 1억7600만원을 뜯어냈다.전문가들은 강수강발 악성 프로그램이 공식 채널이 아니라 외부 경로로 앱을 설치하는 이른바 ‘사이드로딩’ 방식으로 유포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사이드로딩은 공식 앱 마켓이 아니라 제3의 경로로 앱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악성 앱이 계속 새로 만들어져 배포되다 보니 차단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사이드로딩 자체를 전면적으로 막는 문제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내세우는 일부 빅테크

    2026.04.03 17:46
  • 대학 AI 부정행위 속출하는데…규제 수위 놓고 사제간 '온도차'

    최근 국내 대학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AI 활용 규정 마련을 둘러싸고 여전히 교수와 학생 간 의견 차가 뚜렷한 것으로 서울대 조사 결과 나타났다.조영환 서울대 학습과학연구소장(교육학과 교수)은 지난 2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AI 서밋 2026’에서 ‘AI 기반 대학교육 혁신에 대한 교수자 및 학습자 대상의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대 23개 대학(원) 소속 교수 190명, 대학원생 353명, 학부생 2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 세 집단 모두 AI가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교수는 94.6%, 대학원생은 95.8%, 학부생은 97.1%가 이같이 응답했다. AI 기반 교육 가이드라인에 무엇을 우선 담아야 하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AI 윤리 항목을 포함하거나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교수 35.2%, 학부생 20.4%였다. AI 오남용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교수는 32.1%였지만 학부생은 22.0%에 그쳤다.강의 현장에서 AI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를 두고도 인식 차가 있었다. ‘강의에서 대학(원)생의 AI 활용이 필요한 경우’를 묻는 문항에서 ‘내용 이해’ 항목 응답 비율은 학부생 63.6%, 교수 30.5%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한 서울대 교수는 “많은 교수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을까 봐 걱정한다”며 “AI에 생각을 맡기는 ‘생각의 외주화’를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학생들 사이에서는 AI 활용법에 대한 교육과 지침을 더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생 한모씨는 “

    2026.04.03 17:46
  • 위장전입에 주택가 불법주차…공무원 '車5부제 꼼수' 판친다

    경기 안산시 고잔동 상하수도사업소 앞 공영주차장은 2일 오전 8시10분께 이미 빈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태였다. 수도권대기환경청, 안산시상하수도사업소 등 공공기관 건물로 둘러싸인 90m 길이의 이 주차장은 안산시청과 단원경찰서, 고잔119안전센터와도 2분 거리에 있다.목요일인 이날 주차장에는 차량 번호가 4·9로 끝나는 차량 38대가 버젓이 서 있었다. 오전 8시15분께 주차장에 진입한 번호 끝자리가 9인 검은색 그랜저 차량에서는 운전자인 남성 공무원 A씨가 내렸다. 그는 차를 세운 뒤 안산시청으로 향했다. A씨는 “5부제가 시행 중인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공무원 차량이 꽉 채운 주택가정부가 원유 자원안보 위기에 대응해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시행한 데 이어 2부제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공무원의 참여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단속이 없는 청사 인근 공영주차장과 주택가 골목으로 차량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지역 주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수도권 외곽 지역의 관공서 주변 도로는 출근 시간대 사실상 임시 주차장으로 바뀐다. 이날 인천 미추홀구청 인근 주택가는 차량이 도로 가장자리와 이면도로 곳곳을 꽉 채우고 있었다. 이 차량의 상당수는 구청 공무원 소유라는 게 인근 주민의 설명이다. 구청 인근인 숭의동에서 40년째 거주한 주민 이연범 씨(75)는 “주말에는 차가 이렇게 많지 않고 인근에 회사도 없어서 대부분 공무원 차량이라고 본다”며 “원래도 주차난이 있었는데 5부제 이후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전날인 1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행정타운 일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2026.04.03 06:00
  • 세계 주요 대학도 AI교원 확보 경쟁

    세계 주요 대학 간 인공지능(AI) 교원 확보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미국 오하이오주립대는 5년간 AI 전문 교원 100명을 새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 신규 교원은 오는 9월 가을학기부터 차례로 임용될 예정이다. 현재 이 대학의 AI 연구 관련 교원은 약 300명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은 지난해 인문계열에서 AI를 접목하는 ‘킹스 AI 플러스’ 사업 계획을 공개하며 교원 2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KAIST가 지난해 AI수학대학원을 설립하며 같은 해 12월 AI·머신러닝 분야 교원 3명의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고급 AI 인력을 산업계가 빠르게 흡수하면서 대학은 기업과 인력 쟁탈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국내 대학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더 크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AI 인재의 해외 유출 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AI 전문 인력 현황과 수급 불균형’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 인력 가운데 해외에서 근무하는 비중은 2024년 기준 약 16%로, 다른 직종 평균보다 6%포인트가량 높았다. 박사급 인력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200명가량이 해외로 빠져나갔다.최영총 기자

    2026.03.30 17:41
  • 서울대의 고육책…'AI 석학' 모시는데 연봉 3억

    서울대가 각 전공 분야를 망라한 인공지능(AI) 석학을 영입한다. 기존 정교수 대비 두 배 수준의 연봉을 제시해 단과대별로 특별 채용할 계획이다. 세계 주요 대학의 AI 인력 확보 경쟁에 서울대도 뛰어든 모습이다. ◇학문별 AX…석학 5명 스카우트30일 학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달 17개 단과대를 대상으로 ‘국가 난제 및 AI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 석학 교원 채용 계획’을 공지했다. 추천 대상은 세계적 연구 성과와 학문의 국제 영향력을 갖춘 세계적 석학으로, 임용 목표 시점은 오는 9월 1일이다. 일반 공채가 아니라 단과대별로 원하는 석학을 접촉해 스카우트하는 방식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단과대별로 추천 교수 후보군을 작성 중”이라며 “단과대들이 영입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본부는 4월 중순까지 단과대별 후보자 이력서와 추천 사유 등을 취합한다. 임용 형태는 전임 교원으로, 연구와 강의를 모두 맡는다.이번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인문대 경영대 예술대 등 비공학 계열 학부도 AI 연구자를 초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산, 컴퓨터 계열에 국한하지 않고 단과대별 수요와 필요성을 종합해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화학생물공학부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자동화연구실 분야 석학을 추천할 수 있고, 인문대와 예술대도 AI와 학문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영입할 수 있다.초빙 교수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급여가 제공된다. 기본 연봉은 약 3억원으로, 2021년 기준 서울대 정교수 평균 연봉이 약 1억2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AI가 전 산업을 휩쓰는 시대에 연봉 3억원은 매우 적은 금액”이라며 “

    2026.03.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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