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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태국·베트남보다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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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평균 35.6도 방콕 34.2도
    서울 '11일 연속 열대야' 지속
    다음주 중반까지 찜통더위
    계속되는 폭염으로 한반도 낮 최고기온이 아열대 기후인 동남아시아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오지 않는 ‘마른장마’와 동쪽에서 불어오는 열풍의 영향으로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반도, 태국·베트남보다 덥다
    10일 기상청과 미국 기상업체 애큐웨더에 따르면 7월 1~8일 대구 최고기온의 평균값은 35.6도로 같은 기간 태국 방콕(34.2도)을 웃돌았다. 강원 강릉과 광주도 낮 최고기온이 각각 34.5도, 34.3도까지 올라 방콕보다 무더웠다. 캄보디아 프놈펜(33.6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33.1도), 베트남 호찌민(32.8도)도 한국보다 최고기온이 낮았다.

    기록적 폭염이 찾아온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반도는 동남아 도시들만큼 덥지 않았다. 지난해 7월 1~8일 대구의 최고기온 평균값은 32.1도로 올해보다 3.5도 낮았다. 강릉, 광주도 30.5도, 30.4도로 덜 더웠다. 이 기간 방콕(34.5도), 쿠알라룸푸르(34.5도) 등은 올해와 비슷하게 34도 안팎을 기록했다.

    서울 기온은 8일 37.8도까지 오르면서 1908년 근대적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7년 만에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경기 광명과 파주는 사상 처음으로 7월 초에 40도를 넘어섰다.

    서울은 초여름부터 11일째 연속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장인 서울의 34일 연속 열대야는 7월 21일 시작해 8월 23일 끝났는데, 올해 열대야는 이보다 이른 6월 29일 시작됐다.

    폭염과 열대야는 다음주 수요일인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일요일인 13일께 폭염을 유발한 ‘이중 고기압’이 와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풍향만 동풍에서 서풍으로 바뀔 뿐 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폭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16~17일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폭염특보 수준의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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