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발생한 사상 초유의 투표 중단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 연속 이어졌다. 시위대는 문제가 된 서울 잠실 투표소와 전국 곳곳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 집결해 재선거 실시 등을 요구했다. 시위대 수백 명이 주거지역 인근에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경찰 등에 따르면 4일 낮 12시 기준 보수 성향 유튜버와 일반 시민 등 약 350명(비공식 추산)이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입구를 둘러싼 채 전날 밤에 이어 시위를 이어갔다. 이곳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서울 14개 투표소 가운데 가장 먼저 관련 신고가 접수된 곳이다. 인근에는 관할 경찰서 인력과 기동대 등 약 470명이 배치됐다.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개표 중단” “선거 무효” 등의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노원구에서 왔다는 20대 초반 남성 A씨는 “투표용지 부족 소식을 접하고 어제 오후 6시 이곳에 도착해 밤새 시위하다 이제 집에 간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는 부실한 선거 관리 실태에 분노한 사람들”이라고 했다.김범진 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이 현장을 찾아 “개표 결과가 확정돼야 당선자를 결정할 수 있고 이후 선거 효력의 법적 절차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의 구호 소리에 발언을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했다. 서울시선관위는 전날 오후 11시50분께 투표 종료를 공식 확인한 이후 이곳에 있는 투표함 2개를 김 사무처장이 방문했을 때까지 개표장으로 보내지 못했다.주민들은 선관위의 부실한 관리 행태를 비판하면서 시위로 인한 불편도 함
전기차를 충전 케이블에 연결했을 때 자동으로 차량을 인식해 충전·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간편 시스템이 이르면 오는 9월 말 도입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한국환경공단,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전기차 자동 충전·결제 서비스’(PnC)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현재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회원 카드 또는 스마트 앱 회원 인증을 받은 뒤 충전기 선택, 금액·시간 설정 등 5~6단계를 거쳐야 한다. 기후부는 PnC를 대중화해 이런 불편을 없앨 방침이다. 민관이 협력해 전기차와 충전기 간 인증 방식을 통합한 공공 자동 충전·결제 인증 시스템(PKI)을 마련할 예정이다.기후부는 기술 검증을 거쳐 9월 말까지 공공 급속충전기 등에 PnC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류병화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딥페이크 사진과 영상이 선거판을 흔드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 기술 없이도 실제처럼 보이는 지지 인파를 만들어내거나 유명 정치인의 모습을 담은 가짜 이미지를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허위 정보 확산이 빨라져서다. 딥페이크 콘텐츠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관계당국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관위가 플랫폼사업자에 딥페이크 게시물 삭제를 요청한 것은 995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388건과 비교해 25배 넘게 불어난 수치다.선거철 AI 합성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 규제는 강화됐다. 2023년 12월 신설된 공직선거법 제82조의 8은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AI 기반 음향·이미지·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선거 현장에서는 AI를 활용해 지지세를 과장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 청도군수 선거에서는 박권현 무소속 후보 주변에 대규모 지지자가 몰린 것처럼 보이는 AI 이미지가 청도군민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을 통해 퍼졌다. 캠프 측은 자신들이 배포한 것이 아니라며 선관위에 자진 신고했다. 지난 2월에는 박성진 울산 남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자신이 시사주간지 타임에 실렸다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선관위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후 박씨는 후보에서 사퇴했다.유명 정치인을 연상시키는 사진과 현수막 이미지가 AI로 쉽게 합성돼 퍼지면서 선거 국면 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시가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 지도에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인근에 실외 공공 와이파이 구역 세 곳이 안내돼 있다. 25일 이 일대에서 접속을 시도해 보니 세 곳 모두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접속되더라도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거나 10초 안에 연결이 끊기기 일쑤였다. 인근 시청역 덕수궁 주변의 한 공공 와이파이 구역은 비교적 연결 상태가 양호했지만 10m 정도 이동하면 접속이 해제됐다. 광화문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씨(34)는 “와이파이가 잡혀도 인터넷이 거의 안 되는 수준”이라며 “결국 연결을 끊고 데이터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 외국인 관광객도 ‘외면’공공 와이파이가 시민 편의를 위한 무료 통신 인프라라는 취지와 달리 접속 불량과 속도 저하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시민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버스, 관광지 곳곳에 설치됐지만 접속 오류와 느린 속도 탓에 시민은 물론 한국의 빠른 통신 환경을 기대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외면받는 분위기다. 예산 한계까지 겹치면서 공공 와이파이가 ‘무늬만 무료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시에 따르면 공공 와이파이는 지난달 기준 3만5318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원, 전통시장 등 고정형은 2만6270대, 버스 등 이동형은 9048대로 집계됐다.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관광지와 번화가의 공공 와이파이는 이용자가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속도가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명동, 홍대 인근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영상이나 지도 서비스가 원활하게 실행되지 않아 관광객 사이에서도 활용도가 낮은 모습이다. 명동 인근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기코 하네사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절도 등 범죄가 2600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2일 강남역, 홍대입구역, 성수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안국역, 시청역 등에서 각 지역 자율방범대와 합동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이후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범행 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범죄 예방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합동 순찰을 진행했다.특히 강남역과 홍대입구역은 이용객이 많은 대표적인 혼잡 역사로, 실제 범죄 발생도 잦은 곳으로 나타났다.지하철경찰대 관할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범죄·절도·점유이탈물횡령 등 범죄는 총 2667건 발생했다. 이중 홍대입구역이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역이 74건으로 뒤를 이었다.성수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안국역은 외국인 관광객 이용이 많은 역사로,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이어지는 중이다.지난 2월에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구로디지털단지역 구간 전동차 안에서 외국인 여성을 추행한 피의자가 검거됐고, 지난 1월에는 5호선 강동역에서 외국인이 잠시 놓아둔 쇼핑백을 훔친 피의자가 붙잡히기도 했다.시청역 일대는 초·중·고교 5곳이 인접한 지역인 만큼 순찰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최근 학생 맞춤형 특별 치안활동 기간을 운영 중이며, 남대문경찰서와 자율방범대와 함께 등하굣길 안전 확보에 나섰다.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앞으로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자율방법대와 협력을 통해 안전한 지하철 치안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으로 스타벅스가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SNS에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다니는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의정부경찰서는 SNS에 스타벅스 고객들을 겨냥한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자진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남성은 전날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스타벅스를 들고 다니면 죽이겠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현재 남성으로부터 "실제로 살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글을 올리게 된 경위와 정확한 의도를 조사하고 있다.아울러 경찰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고발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하기로 했다.서울경찰청은 이날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에 대한 모욕·명예훼손 혐의 고발 사건을 강남경찰서 수사2과로 배당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고발장을 제출한 지 하루 만이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금값과 은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골드바·실버바 직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거래소나 금은방에서 거래할 때 내야 하는 부가가치세 등 세금과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개인 간 현금 거래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가짜 물품 매매, 입금 사기 등으로 인한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방금방 등 직거래 활발2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금 직거래 플랫폼 금방금방의 월간활성이용자(MAU·누적)는 올해 1~4월 26만2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MAU(49만8203명)의 절반을 넘어선 수치다. 2023년 33만9174명이던 금방금방 MAU는 2025년 49만8203명으로 늘며 2년 만에 50만 명에 육박했다.금값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수록 직거래 수요는 더 커지는 움직임이다. 금을 장기 보유하던 개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면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수요자가 몰리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60대 박모씨는 최근 금값이 오르자 집에 보관하던 돌반지를 처분하기 위해 직거래에 나섰다. 박씨는 “금은방에 넘기는 것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직거래를 택했다”고 말했다.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도 금·은 직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은 제품은 금보다 고중량·고액 매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당근마켓은 운영정책상 100만원 이상 금 거래를 제한하고 있지만, 은 제품에는 별도 거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판매자들은 보증서를 함께 제시하거나 시세 변동에 맞춰 가격을 낮췄다며 게시글을 연신 끌어올리고 있다. CCTV가 설치된 공개 장소에서 직거래하겠다는 글이 있는가 하면 택
경찰이 24시간 내내 시속 30㎞ 이내로 제한되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사진)의 차량 운행 기준을 완화한다.1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 초 한국도로교통공단에 스쿨존 속도 제한 개선 방안의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연구 결과는 정부 ‘국가정상화 프로젝트 총괄 태스크포스(TF)’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가정상화 프로젝트는 부처별 행정 현장의 불합리한 관행과 불법·편법 행위를 개선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스쿨존 차량 제한 속도는 시속 30㎞로 일괄 적용되고 있다. 정부 TF 역시 규제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속도 제한 완화를 위해 별도 도로교통법 개정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완화 수준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전면 완화보다는 어린이 통행이 적은 심야 시간과 공휴일에 한해 제한 속도를 높이는 시간제 운영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근 3년간 서울 지역 스쿨존 어린이 보행자 사상 사고의 절반가량은 오후 2~6시 하교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 사고 발생 비중은 2023년 79건 중 41건(51%), 2024년 91건 중 45건(49%), 2025년 115건 중 56건(48%) 등으로 집계됐다.심야와 공휴일에는 사고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심야 시간대와 공휴일에도 어린이 부상 사고가 드물게 발생하는 만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안전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규제 완화 여부와 적용 범위를 두고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경찰청은 2023년 9월부터 일부 스쿨존을 대상으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제한 속도를 시속 40~50㎞로 높이는 시간제 운
경찰이 24시간 내내 시속 30㎞로 설정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속도 제한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경찰청은 이달 초 스쿨존 속도 제한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발주했다고 19일 밝혔다.연구 결과는 정부에 설치된 '국가정상화 프로젝트 총괄 태스크포스(TF)'에 제출될 예정이다.현재 스쿨존에서 차량 속도는 시속 30㎞로 제한돼 있다. 정부 TF도 스쿨존 속도 제한 개선에 의지를 보여 관련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속도 제한 완화엔 별도의 도로교통법 개정도 필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완화 방식이다. 현재까지는 일괄 완화보다는 어린이가 잘 다니지 않는 심야 시간대나 공휴일에 제한 속도를 올리는 방식이 주로 논의됐다.최근 3년간 서울 스쿨존에서 어린이 보행자 사상 사고의 절반가량은 오후 2∼6시 하교 시간대에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심야 시간이나 공휴일 중에도 스쿨존 내 어린이 부상자가 드물게 발생하는 만큼 학부모 등 반발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실제 규제 완화를 위해서는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 앞서 경찰청은 오후 9시∼오전 7시 속도 제한을 시속 40∼50㎞로 상향하는 시간제 방식을 2023년 9월부터 일부 시행하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지난 3월 16일 오후 7시24분께 “뇌경색과 치매를 앓는 실종자가 위치확인 장비가 달린 옷을 벗어둔 채 사라졌다”는 신고가 부산 사상경찰서에 접수됐다. 출동한 박태공 실종수사팀장은 강력팀 및 지역경찰 등 32명과 함께 사상구 덕포시장 등 7곳을 10시간 동안 수색한 끝에 신고 지점에서 약 3㎞ 떨어진 곳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당시 박 팀장이 밤새 이동한 거리만 약 10㎞에 달했다. 그는 “밤새 계속 걸어다녀 퇴근하고 탈진하듯 쓰러졌다”고 말했다.치매와 독거노인 증가 등의 영향으로 노인 실종신고가 급증하면서 경찰 현장 대응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고령 실종자는 이동 경로 예측이 어렵고 건강 악화에 따른 위험이 커 장시간·대규모 수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매 노인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현장 경찰관 사이에서는 인력·장비 확충과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年 5만 건…치매 환자가 3분의 1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종 신고는 5만4569건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2021년 4만1122건 수준이던 실종 신고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5만 건을 넘어섰다. 올해 1~3월에도 벌써 1만2565건의 신고가 접수돼 5만 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종 신고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고령 치매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만2577건이던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지난해 1만6586건으로 4년 만에 31.8% 증가했다.치매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실종 신고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치매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70만9620명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부산의 한 천연가스 발전소에서 10일 큰불이 났다.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화재 신고가 잇따랐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3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있는 한국남부발전 천연가스 발전본부(빛드림본부)에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장비 48대와 인원 147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오후 5시30분께 큰불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인근 주민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남부발전은 부산빛드림본부 4호기 스팀터빈 전기 설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팀터빈 설비는 고온·고압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설비다.소방당국과 경찰은 진화 작업이 완료되면 화재 원인,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화재 직후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많이 뿜어져 나와 시민들의 신고가 이뤄졌다. 화재가 난 건물은 양식 철근콘크리트 슬래브 구조의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류병화 기자
투자 사기로 가로챈 골드바를 테더(USDT)로 바꿔주고 수수료를 챙긴 서울 종로 귀금속거리의 한 금은방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표적 범죄수익 은닉 수단인 금을 제치고 최근 테더가 새로운 자금 세탁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피싱사기수사계는 지난 2월 종로 귀금속거리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던 A씨(70)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1월 투자 리딩방 조직 수거책으로부터 시가 1억원 상당의 골드바를 건네받아 이를 테더로 전환해주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골드바는 주식 리딩방 조직이 피해자에게 “금을 맡기면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받아낸 장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골드바를 압수했으나 이체된 테더는 확보하지 못했다.피싱 수거책이 금은방 인근 화장실에 골드바를 두고 가면 A씨가 이를 회수하는 방식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대면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직원을 시켜 자신이 보유한 테더를 피싱 조직이 지정한 테더 지갑 주소로 송금했다.A씨는 이 과정에서 200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받았다. 경찰은 종로 귀금속거리 일대에서 17~18%대 수준의 장물 거래 수수료율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범죄 조직들이 일정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현금 흐름을 끊고 추적이 어려운 테더 형태로 자금을 전환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A씨는 금은방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장물인 사실을 인지하고도 테더로 바꿔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최근 피싱 조직이 피해자를 속여 받은 돈으로 금을 구매한 뒤 다시 테더로 전환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와 개인 지갑으로
가상자산 투자자 사이에서 ‘테더 세탁소’ 밀집 지역으로 알려진 서울 역삼동 H오피스텔 건물. 10일 이곳 4층에 있는 한 사무실을 찾아가니 “어차피 우리는 테더로 받지 않느냐” “테더가 부족하다”는 등 전화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직원에게 “테더를 매입하느냐”고 묻자 경계하는 표정으로 “이런 식으로는 거래하지 않는다”고 했다. 2층에 있는 한 헤드헌팅 업체는 “이곳은 과거 상품권 업체로 위장한 테더 세탁소였다”며 “요즘도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수시로 ‘테더를 환전해달라’며 온다”고 했다. ◇조직원들 수시로 찾아와 환전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테더 환전소는 서울 도심 곳곳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주로 명동, 마곡, 구로·가산디지털단지, 강남 일대 지식산업센터에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 사무실이 밀집해 다른 업종으로 위장하기 쉽고, 유동 인구가 많으며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1년간 마곡의 테더 환전소에서 근무했다는 김모씨는 “업주가 조폭들에게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고 테더를 내줬다”고 말했다.이들 환전소가 세탁하는 금액은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한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1월 보이스피싱 수익금 2496억원을 세탁한 혐의로 역삼동 가상자산 환전소 업주를 기소했다. 이 환전소에선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하루에 수차례, 1주일에 수십억원씩 환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SNS 통해 급속히 확산일반 가상자산 투자자가 자신도 모르게 범죄수익 세탁에 관여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들이 제공한 테더가 ‘테더 세탁소’에 음성적으로 흘러 들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국내 불법 자금세탁에 악용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 수익금을 미신고 가상자산 환전소에서 테더로 바꿔 해외로 빼돌리는 게 주된 수법이다. 이런 돈세탁을 돕는 가상자산 환전소가 서울 곳곳에 퍼지면서 범죄수익 환수에 비상이 걸렸다.10일 경찰에 따르면 국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70% 이상이 가상자산을 통해 세탁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금이나 금 등으로 편취한 자금을 가상자산으로 전환하거나 처음부터 가상자산을 가로채는 방식을 통해서다. 한국경제신문이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응단 출범 이후 5개월(2025년 11월~2026년 3월)간 전체 피싱 피해액 중 가상자산 직접 편취 비중은 12.9%(1149억원)로 집계됐다.피싱 범죄조직이 활용한 가상자산 중 테더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분석 기간 가상자산 연계 피싱 범죄 793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05건이 테더를 이용한 범행이었다. 달러 연동이라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해외 지갑·거래소로 빠르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테더 세탁소’는 명동, 영등포, 마곡, 강남 등 사무공간이 밀집한 서울 곳곳에 퍼져 있다. 피싱 조직원들이 드나들기 편하고 공실이 많아 단기 임차하기 쉬운 오피스텔이나 지식산업센터가 주된 거점으로 쓰인다. 이들은 주로 ‘OO인베스트’ ‘△△트레이딩’ 같은 투자회사 간판을 내걸거나 외관을 상품권 업체처럼 꾸며 검경과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한다. 명동의 한 가상자산 환전소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범죄조직의 보이스피싱 편취액을 테더로 바꿔 해외 총책의 전자지갑에 전송하는 일을 대행하
자영업자를 노리는 ‘노쇼(예약 부도)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제대로 된 주문까지 의심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상 주문을 하고도 오해를 받아 청와대 직원이 경찰에 신고된 사례까지 나왔다. 기관을 사칭한 피싱 사기가 잇따르면서 현장에서는 공공기관 주문조차 선뜻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며 거래 신뢰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靑 정상 거래도 112 신고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오전 11시31분께 “청와대를 사칭한 피싱 전화가 의심된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포항시 송도동에 있는 지역 제과업체 해쌀담이었다. 이 업체는 자신을 청와대 직원이라고 소개한 이의 전화 주문을 받았는데 별도 공문이 오지 않아 피싱 조직의 범행 시도로 의심했다. 주문 이튿날 입금됐는데도 계좌가 피싱에 연루된 것으로 오해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전화번호 대조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이 주문은 청와대 직원이 한 정상 거래였다. 노동절을 앞두고 행사용 베이커리를 준비하기 위해 지역 업체를 물색하던 청와대는 포항 업체인 해쌀담에 장미빵 700개(105만원어치)를 주문했다. 장미빵이 대표 제품인 해쌀담은 2016년 포항에서 청년 창업으로 시작된 제과업체다.해쌀담 관계자는 “주변에서 피싱 피해 사례를 많이 들어 확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며 “청와대 주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혹시 계좌가 동결될까 봐 다방면으로 확인하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진짜 주문임을 확인하고 청와대로 직접 배송까지 하고 왔다”고 말했다. ◇활개 치는 노쇼…사회적 비용↑군부대 관계자를 사칭
6일 오후 8시 15분께 서울시 종로구 종로2가 도로에서 시내버스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버스 탑승자 2명이 중상, 9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중상을 입은 승객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은 맨 뒤에서 주행하던 버스가 앞차를 들이받아 연쇄적으로 추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운전자에게서 음주 등 정황을 발견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자영업자를 노리는 ‘노쇼(예약 부도)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정상 주문을 하고도 오해를 받아 청와대가 경찰에 신고된 사례까지 나왔다. 기관을 사칭한 피싱 사기가 잇따르면서 현장에서는 공공기관 주문조차 선뜻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며 거래 신뢰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쇼' 횡행에 청와대 정상 거래도 112 신고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오전 11시31분께 “청와대를 사칭한 피싱 전화가 의심된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포항시 송도동에 있는 지역 제과업체 해쌀담이었다. 이 업체는 자신을 청와대 직원이라고 소개한 이의 전화 주문을 받았는데 별도 공문이 오지 않아 피싱 조직의 범행 시도로 의심했다. 주문 이튿날 입금됐는데도 계좌가 피싱에 연루된 것으로 오해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전화번호 대조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이 주문은 청와대 직원이 한 정상 거래였다. 노동절을 앞두고 행사용 베이커리를 준비하기 위해 지역 업체를 물색하던 청와대는 포항 업체인 해쌀담에 장미빵 700개(105만원어치)를 주문했다. 장미빵이 대표 제품인 해쌀담은 2016년 포항에서 청년 창업으로 시작된 제과업체다.해쌀담 관계자는 “주변에서 피싱 피해 사례를 많이 들어 확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며 “청와대 주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혹시 계좌가 동결될까 봐 다방면으로 확인하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진짜 주문임을 확인하고 청와대로 직접 배송까지 하고 왔다”고 말했다.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정상 거래마저 의심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노쇼 사기는 공공기관이
고유가 시대에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서울 지하철이 잦은 운행 차질로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노후 전동차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지하철 이용 수요가 늘어 고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동차 교체와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지만 지하철 사업의 만성 적자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하철 운행 민원 年 4만 건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1~8호선 운행 관련 민원은 4만3631건으로 전년(3만8353건) 대비 약 13.8% 증가했다. 올해도 1~3월에만 8744건이 접수돼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민원은 2021년 2만9209건에서 2022년 4만 건을 넘어선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이용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출입문 오작동과 제동 이상, 차량 내 설비 고장 등으로 인한 지연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 상황에서 운행이 조금만 어긋나도 후속 열차까지 연쇄 지연돼 시민 체감 불편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이날 오전 9시 전 출근 시간대에도 4호선 상행선은 20분, 하행선은 15분 지연됐고 2호선 외선은 10분, 1호선 하행선과 5호선 방화행은 5분씩 늦어졌다.잇따른 노선 연장과 광역화로 증가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지하철 지연이 일상화하고 있다. 이용객과 환승 인원이 빠르게 늘면서 주요 노선과 환승 구간마다 혼잡 및 지연이 반복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 수송 인원은 지난해 하루 평균 66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고유가 여파로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 올해 수송 인원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경기 안산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지하철 4호선이 자주 늦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된 27일 서울 문래동 철공소 밀집 지대. 화물차와 업무용 차량이 계속 오가며 철강 자재를 운반하고 있었다. 유류비 비중이 높은 업종이 밀집한 이곳은 절단·용접 공정 특성상 제조 원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납기 때문에 차량 운행을 줄이기도 어려워 고유가에 따른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고유가 지원금을 쓸 수 있는 주유소는 찾기 어려웠다. 반경 5㎞ 안 주유소 5곳이 모두 연매출 30억원을 넘거나 본사 직영점이라는 이유로 사용처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이곳에서 만난 철공소 운영자 김택수 씨는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라면 실제로 기름을 넣는 곳에서 쓸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장 체감과 제도 기준이 어긋나 있다”고 말했다.고유가 지원금 사용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현장에서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 주유소에서 사용이 제한되고 e커머스 등 실질적 소비 채널에서도 활용이 어려워 체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됐다. 사용처는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등으로 제한됐다. 저소득층 생계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서다.현장에서는 고유가 부담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주유소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지원금을 쓸 수 있는 주유소가 제한적이어서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연매출 30억원 이하 주유소 비중은 전국 42%, 수도권 11.6%(경기 8.6%) 수준이다.소상공인 매장에서도 혼선이 빚어졌다. 선불
네이버와 쿠팡플레이 간 영업비밀 유출 의혹이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 입찰 경쟁에서 촉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계권이 티빙으로 넘어가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혐의가 있다고 보는 경찰과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검찰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사건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이직을 둘러싼 갈등이 잇따르면서 수사기관에 고소·고발장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쿠팡플레이 직원 A씨를 지난달 수원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지난해 6월 첫 송치를 시작으로 이번이 세 번째 송치다. 두 차례 검찰의 보완수사를 거치면서 사건은 검경 간에 총 다섯 차례 오갔다.네이버 스포츠 부문에 근무하던 A씨는 2023년 12월 쿠팡플레이 이직을 앞두고 스포츠 중계 관련 자료를 무단으로 외부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같은 해 11월 내부 감사를 통해 A씨가 ‘셀프 승인’을 통해 자료를 내려받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가 쿠팡플레이로 자리를 옮기자 회사 측은 자료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해당 자료가 재택근무를 위한 것이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A씨의 이직 시점은 KBO 중계권 입찰이 예고된 때였다. 쿠팡플레이의 입찰 참여설이 돌면서 네이버 내부에서는 A씨가 이직을 계기로 자료를 반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반출한 자료에는 KBO 관련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24년 12월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어졌으나 경찰은 A씨가 쿠팡플레이로 자료를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
탈출한 늑대 ‘늑구’가 포획된 이후에도 대전 오월드의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봄 대목을 맞은 입점 업체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정부의 시설 사용 중지 명령과 시의 감사가 시행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가짜 사진을 만들어 수색에 혼선을 준 유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24일 대전도시공사와 오월드 입점 업체들에 따르면 늑구 탈출 사고 이후 원내 식당과 카페 등 11개 업체가 보름 넘게 영업하지 못하고 있다. 4~5월은 현장체험 학습과 가족 나들이객이 몰려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문제는 언제 문을 열지 기약이 없다는 것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0일 오월드 측에 재발 방지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시설 사용을 전면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2018년 퓨마 ‘뽀롱이’ 탈출 당시에는 일부 시설만 닫았으나, 이번에는 늑대의 습성을 고려해 전체 사육 시설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범위를 넓혔다. 오월드가 한 달 안에 대책 보고서를 내고 정부의 현장 실사를 통과해야 문을 다시 열 수 있어 5월 황금연휴 영업도 불투명한 상태다.대전시는 오는 27일부터 오월드를 대상으로 특별 감사에 들어간다. 늑구가 어떻게 도망쳤는지 경로를 확인하고 사육장 관리 실태를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대전도시공사는 감사를 통해 부족한 점을 고치고, 영업을 못 한 입점 업체에는 계약서 규정에 따라 적절한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AI로 늑대가 시내에 나타난 것처럼 가짜 사진을 제작해 퍼뜨린 40대 남성을 붙잡았다. 이 남성은 “재미 삼아 사진을 조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신규 운전면허 발급 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나흘간 면허 발급 등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2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공단의 신규 운전면허 발급 시스템은 지난 20일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번 오류는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기존 프로그램과 신규 프로그램이 충돌하는 기술적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면허증 특성상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제한적으로 시스템을 테스트할 수밖에 없는 한계로 오류를 잡아내기 어려웠다는 것이 공단 측의 설명이다. 23일 새벽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서비스는 정상화됐으나 적성검사와 갱신, 운전면허 시험 접수, 재발급 등 일부 업무는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상태다.오류로 인해 사흘간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의 운전면허 관련 민원 업무가 지연됐다. 운전면허 신규 발급과 연수교육 접수, 응시원서 발급, 적성검사 및 면허 갱신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됐다. 각 지역 면허시험장에는 수십 명의 대기자가 몰렸다. 일부 시험장은 대기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당일 면허증 발급이 안 되는 경우 ‘운전면허증 발급사실 확인서’를 발급하는 형태로 대응에 나섰다.공단은 2024년부터 54억원을 투입해 시스템 업데이트를 준비해 왔지만, 사업 추진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공단은 오류를 해결하기 직전까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에는 신규 면허 발급이 정상화했다고 공지했으나 이내 다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신규 운전면허 시스템은 디지털 기반 면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데이터 용어와 도메인을 표준화해 데이터베
국내 3대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그룹이 상품 배송을 거부하는 화물연대 본부와 정식 교섭에 들어갔다. BGF로지스가 하청 노동자 격인 배송기사(화물연대)의 원청임을 인정하고 일단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이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사망으로 일촉즉발 상황에 몰렸던 ‘CU 편의점 물류 차질 사태’가 일시적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전날 ‘현 상황의 빠른 해결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이 입회인으로 참석했다.BGF그룹은 각 지역 협력 운송사와 하청계약을 맺고 제품 배송을 맡겨 왔다. 협력 운송사 소속 배송기사가 CU 물류센터 상품을 전국 CU 편의점으로 나르는 체계다. 배송기사들의 대표인 화물연대는 개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이 시행되기 두 달 전인 지난 1월부터 BGF리테일을 상대로 운송료 체계와 처우 개선 등을 내세우며 교섭을 요구해 왔다.BGF 측이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아니다”며 응하지 않자 화물연대는 일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집회와 배송 거부를 이어갔다. 이 때문에 삼각김밥 같은 상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CU 편의점주의 피해가 지속됐다. 지난 20일에는 대체 배송 차량이 경남 진주물류센터(BGF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조합원 1명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이에 정치권 등이 중재에 나서면서 합의서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원청인 BGF로지스가 사용자임을 인정하고, 화물연대와 직접 협상하기로 합
경찰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구속영장을 전격적으로 신청하면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신동환)는 21일 경찰의 방 의장 구속영장 신청서를 접수해 영장 청구 검토에 들어갔다.최근 검경 갈등으로 잦은 보완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경찰은 5개월 가까이 법률 검토를 한 만큼 보완수사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보완수사를 요구받더라도 추가 수사 없이 재신청해 ‘사건 핑퐁’이 이어질 수도 있다.검찰이 금융감독원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뒤 병합해 청구할 수도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방 의장 수사를 맡은 금감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을 수사 지휘 중이다.영장 청구가 지연되면 경찰은 외부 판단을 요구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은 검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판사에게 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경찰이 해당 검사의 지방검찰청 관할 고등검찰청에 영장심의위원회 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영장심의위 개최는 검찰의 청구 반려, 3회 이상 보완수사 요구, 신청일부터 5일 경과 등의 이유로 경찰이 신청할 수 있다. 심의위 판단은 권고에 그치지만, 청구 의견이 제시되면 검찰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류병화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구속 기로에 섰다. 경찰은 사모펀드(PEF) 설립과 구주주 지분 매입 과정에서 방 의장이 실질적 의사결정권자라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전현직 주요 임원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다는 혐의도 포착됐다. ◇‘폰 교체’ 등 증거인멸 우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1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의 구속영장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신청했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알펜루트자산운용, LB인베스트먼트, 레전드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을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측근들이 설립한 이스톤PE, 뉴메인에쿼티 등 특정 PEF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는다. PEF는 하이브 상장 후 보유 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미리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챙겼다.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방 의장 등이 하이브 상장을 통해 약 2600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방 의장 몫만 약 16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경찰이 인지 수사한 자본시장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지난해 9월 경찰의 첫 소환 조사에 응하기 전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 두 대를 모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조직적 공모가 의심되는 사건에서 피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증거인멸 정황까지 포착된 점이 신병 확보의 필요성을 높였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PEF 관련자뿐 아니라 하이브 전현직 임원으로 수사 범위를 넓혔다. 방 의장과 김중동 전 하이브 최고투자책임자(CIO), 양
21일 오후 2시 서울 수서역 사거리에서 경찰관 7명이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위반을 단속했다. 가락시장 방면에서 수서나들목 쪽으로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은 경찰의 단속에 15m 넘게 긴 줄이 늘어섰다. 한 차량이 규정에 따라 멈춰서자 뒤따르던 지게차 운전자가 추월해 지나가면서 “빨리 가지 뭐 하는 거냐”며 앞선 차량을 나무라는 모습도 보였다.경찰의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강화에 따라 운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둘러 회전 교차로를 통과하려는 운전자가 많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서울경찰청은 지난 20일 시작한 전국 주요 구간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 단속을 오는 6월 19일까지 이어간다. 2023년 강화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방 차량 신호가 빨간불일 때 우회전하려는 운전자는 진행 방향의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 반드시 정지해야 한다. 우회전한 뒤 나오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 멈추는 게 의무화됐다. 이를 어기면 승용차는 6만원, 승합차는 7만원 등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벌점은 신호·지시 위반 15점,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10점이 부과된다.단속 이틀째를 맞은 이날 수서역 사거리에서는 우회전 일시정지를 포함한 관련 법규 위반 차량이 1시간 동안 약 40대 적발됐다. 이틀간 관련 법규 위반으로만 90건이 적발됐다.이날 현장에서는 앞 차량이 규정을 위반하고 뒤 차량들이 줄지어 따라가면서 한 번에 다섯 대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으로 단속되기도 했다. 적발된 일부 운전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한 운전자는 “지금 블랙박스를 보자”고 따져 물었다. 현장에서 만난 나
경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사를 시작한 지 1년 4개월 만에 이뤄진 첫 신병 확보 시도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하이브 임원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의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모펀드는 하이브 상장 후 보유 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미리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이를 통해 1900억원 넘는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해 방 의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혐의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신병 확보 시도다. 경찰은 그동안 이번 사건과 유사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들어 지난해 11월 방 의장에 대한 마지막 조사 이후 법리 검토를 이어왔다.이번 사건 관련 압수수색과 피의자 조사는 지난해 마무리됐다. 경찰은 지난해 6월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하이브의 주식거래 및 상장심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용산구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8월에는 방 의장에게 출국 금지를 명령했다. 방 의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지난해 9~11월 총 다섯 차례 이뤄졌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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