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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병화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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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때보다 손님 없어요"…폐업 위기에 '비명' 터진 곳

    15일 오전 11시께 찾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목욕탕에는 30분 동안 입장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벽 틈에는 먼지가 쌓여 있고, 나무로 된 신발장 경첩은 고장 난 채 방치되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카운터를 지키던 목욕탕 관리인은 “요새는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손님이 없다”며 “동네 주민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 외국인 관광객도 전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 5년 새 업소 13% 감소K컬처 확산으로 대형 찜질방을 갖춘 일부 사우나 시설이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과 달리 동네 목욕탕은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주요 방문자의 고령화에 이어 고유가·고물가로 시설 유지비와 인건비가 동반 상승해 영세 목욕탕을 중심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생활 인프라 축소와 노후화에 따른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날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목욕장업 영업소는 5656곳으로 2020년 대비 13.3% 감소했다. 2000년 8904곳에 달한 전국 목욕장업 영업소는 2010년 8426곳, 2015년 7467곳, 2020년 6529곳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대부분 업소는 24시간 운영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인건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버티기’를 하고 있다. 경기 군포시에 있는 S사우나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30명이 넘던 근무 인력을 현재 10명 남짓으로 줄였다. 이 사우나 관계자는 “손님이 확연히 감소해 최소 인력만 투입하는 식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적은 인력으로 운영되다 보니 시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노후화가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에서 인허가를 받은 목욕장업 영업

    2026.04.15 21:00
  • 한해 75명 목숨 앗아간 우회전 충돌…경찰, 일시정지 집중단속

    경찰이 4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2개월간 우회전 통행 방법 위반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15일 밝혔다.이번 단속은 2023년부터 도입된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를 현장에 안착시켜 우회전 사고에 취약한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된다.지난해 우회전 교통사고는 1만4650건이 발생해 75명이 사망하고 1만8897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42명(56%)은 보행자였다. 이중 절반이 넘는 28명(66.7%)은 승합차(17명)나 화물차(11명)에, 9명은 승용차에 치여 사망했다.경찰청은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비중이 36.3%인 점과 비교하면 우회전 사고시 보행자 위험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교통 취약계층인 65세 이상 고령층의 우회전 사고 위험도도 높았다.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은 23명(54.8%)으로 절반을 차지했다.현행 도로교통법상 우회전하려는 운전자는 전방 차량 신호등이 빨간색일 경우 차량 진행 방향의 정지선·횡단보도·교차로 앞에서 일시 정지해야 한다.또 우회전 후 만나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고 하는 경우에도 일시정지해야 한다. 일시정지 의무를 어길 경우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원, 벌점 10점이 부여된다.경찰청은 "일시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거나, 일시정지 의무를 지키는 앞 차량을 향해 경적을 울리는 등 운전자 간 마찰과 법규 오인 사례가 있다"며 "우회적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6.04.15 17:44
  • 군의원 매수하고 노조비로 해외여행…부패비리 1997명 검거

    경찰이 9개월간 부패비리 특별단속을 실시해 1997명을 검거하고 이중 56명을 구속했다. 군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을 가진 군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군의원이나 노조 운영비를 사적 모임 해외여행 경비와 위원장 선거자금으로 유용한 노조 간부,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사 등의 각종 비위가 적발됐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9개월간 부패비리 특별단속을 벌여 1997명을 송치하고 이중 56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실시된 특별단속은 공직비리(금품수수·재정비리·소극행정 등), 불공정비리(불법 리베이트·채용비리 등), 안전비리(부실시공·안전담합 행위) 등을 중점 대상으로 삼았다.전체 검거 인원 중 공직자는 548명(17명 구속)이다. 금품수수로 가장 많은 31명(322명 송치)이 구속됐다. 리베이트(17명 구속·410명 송치), 재정비리(5명 구속·507명 송치), 부실시공(2명 구속·513명 송치), 채용비리(1명 구속·52명 송치) 등이 뒤를 이었다.주요 검거 사례도 공개됐다.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노조 운영비를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 자금에 이용하고, 노조 내 친목을 다지기 위한 해외여행 경비에 유용한 전국우정노동조합 서울본부 위원장 A씨 등 9명을 검찰에 넘겼다. 이중 A씨는 구속됐다.강원청 반부패수사대는 고성군의회 의장 당선을 목적으로 투표권을 가진 동료 군의원들에게 주류 등 금품을 공여·수수한 군의원 3명을 송치해 1명을 구속했다. 리베이트 비리도 적발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의약품 납품 조건으로 1억6500만원을 받은 의사와 의료기기업체 관계자 등 31명을 검찰에 넘겨 2명을 구속했다

    2026.04.13 14:56
  • 금연구역인데 버젓이 흡연…"담배 피울 곳이 없어요" 한탄

    흡연자가 길거리 불법 흡연에 내몰리고 있다. 금연구역이 빠르게 늘어나 담배 피울 곳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 흡연부스 확충은 지역 주민의 ‘님비(NIMBY·혐오시설 기피)’에 부딪혀 제자리걸음하고 있어 흡연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심 곳곳 누비는 ‘흡연 난민’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금연구역은 2022년 29만7539곳에서 지난해 30만3859곳으로 6320곳 늘어났다. 공공 흡연부스는 같은 기간 100개에서 133개로 33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자치구별로 흡연부스 수는 크게 편차를 보인다. 서초구가 39곳으로 가장 많고 성동구 14곳, 영등포구 10곳, 중구 9곳, 노원구 9곳 순이었다. 중랑·강북·관악구 등 11개 자치구에는 흡연부스가 전무하고 종로·마포·강서구 등 7개 자치구는 1~2곳에 그친다.금연구역 확대 속도를 흡연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해 흡연자가 거리로 밀려나고 있다.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은 도심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다. 평일인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여의도백화점과 오륜빌딩 사이 골목에는 식사를 마친 10명 남짓의 직장인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곳 바닥에는 금연구역 문구가 버젓이 표시돼 있었다. 같은 시간 금연구역인 종로 디타워 뒤편과 광화문 종로구청 인근 골목에도 사실상 ‘야외 흡연구역’이 형성돼 있었다.흡연자들은 ‘흡연 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길거리 흡연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인프라 확충을 주장했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가 강화되며 이런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는 24일 개정 담배사업법 시행에 따라 합성니코틴 전자담배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2026.04.12 18:06
  • 다시 따뜻한 봄…낮 최고 23도

    11일 전국이 따뜻할 것으로 전망됐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5~12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예보됐다. 평년 대비 1~3도 높은 수준이다.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다. 서해상에는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섬 지역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면서 이슬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1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 제주도 해안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12일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3~11도, 낮 최고기온은 19~24도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1~2도 높다. 늦은 오후부터는 제주도와 전남 남부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10㎜, 전남 남부 5㎜다.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류병화 기자

    2026.04.10 17:34
  • 검찰, 강남서 이어 경찰청 압수수색…'수사정보 유출' 의혹

    현직 경찰관이 주가조작 사건 피의자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로 연루자를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신동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청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검찰은 전직 증권사 직원과 기업인, 유명 인플루언서 남편이자 재력가인 A씨 등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경찰청 소속 경정급 경찰관이 수사 정보를 유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강남경찰서 소속 팀장급 경찰관에게서도 같은 정황을 발견하고 지난달 27일 강남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A씨 등은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을 위해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약속된 시간에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를 하고, 이 과정에 증권사 고객 계좌나 차명 계좌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 23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고, A씨는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6.04.09 12:02
  • 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장거리 통근 교사 '진땀'

    공공기관 차량 2부제(홀짝제)가 시행된 첫날인 8일 장거리 출퇴근 교사 사이에서 불만이 잇달았다. 교원단체들은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한 교사들을 고려해 예외 적용이 가능하도록 학교장 재량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공립 초·중·고교(약 1만 곳)는 차량 2부제를 적용받았다. 30㎞ 이상 장거리 출퇴근을 하거나 장애인·임신부, 전기차·수소차는 2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근무지와 10~20㎞ 떨어진 곳에서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교사들은 통근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교 상당수가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있어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다는 불만이다.경기 수원에서 용인으로 출퇴근하는 30대 교사 이모씨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두 번 환승해 겨우 출근했다”며 “이틀에 한 번꼴로 이렇게 출근해야 한다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등 교사 정모씨는 “동료 교사들과 카풀을 시도했지만 여건이 안 맞아 쉽지 않았다”며 “차로 30분 거리인데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20분이나 걸려 지각이 걱정된다”고 말했다.교원단체들은 현장 여건을 반영하지 않은 일률적 조치라며 반발했다. 초등교사로 구성된 교원단체인 대한초등교사협회는 학교장 재량권을 확대해 차량 2부제 적용에서 제외되는 교사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공문을 교육부에 발송했다.류병화 기자

    2026.04.08 17:54
  • 경찰 내부망에 AI 탑재…행정 업무 자동화 나선다

    경찰이 행정 업무 전반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AI 통합 플랫폼 구축에 본격 나섰다. 보고서 작성부터 번역·요약 지원까지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내부망에서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6일 경찰청에 따르면 ‘AI 통합 플랫폼 정보화전략계획(ISP) 추진 태스크포스(TF)’는 8일 킥오프 회의를 열어 사업 구체화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시스템별로 분산돼 있는 AI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고, 경찰 전 조직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업무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플랫폼이 구축되면 경찰 내부망인 폴넷을 비롯해 폴메신저, 폴메일 등 주요 행정 시스템에 생성형 AI 기능이 연계된다. 챗GPT 등 AI 검색을 내부망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고 행정 문서 초안 작성, 보고서 요약, 외국어 번역 등 반복 업무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일선 경찰관의 행정 부담을 줄여 현장 대응과 수사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일선에서는 개인적으로 AI를 활용하는 경우가 일반화돼 있다. 많은 경찰관이 보고서 작성과 자료 정리에 외부 AI 서비스를 쓰고 있지만 보안 통제가 어려워 민감 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상태다. 조직 차원의 공식적인 AI 플랫폼이 없으면 비공식적 활용이 늘어 보안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경찰은 통합 플랫폼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AI 활용을 제도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단계별 구축 로드맵을 마련한 뒤 시범 적용과 확대를 거쳐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미래치안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는 8월까지 치안인공지능서비스팀과 치안인공지능기반과

    2026.04.06 17:45
  • '계엄연루 공석' 부산·경북·충남청장 인사…부산청장에 김성희

    정부가 3일 김성희 경찰대학장을 부산경찰청장으로 임명하는 등 경찰 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 인사를 단행했다.12·3 비상계엄 관련 불법행위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직위 해제·대기 발령돼 공석이던 부산·경북·충남청장 등은 이날 고위직 인사로 정상 체제가 됐다.치안정감이 맡는 부산청장은 김성희 경찰대학장(경찰대 9기)이 임명됐다. 앞서 경남청장, 경찰청 대변인 등도 역임했다.또 충남청장에는 김호승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대전청장에 백동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울산청장에 유윤종 울산청장 직무대리, 충북청장에 신효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 등이 보임됐다.전북청장과 전남청장에는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와 고범석 경찰청 경비국장 직무대리가 각각 임명됐다. 다만 경찰청 내 요직이자 비상계엄 가담 의혹으로 역시 공석이던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이번에 인사 발령이 나지 않았다.이날 오전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 승진임용 예정자 28명을 내정한 데 이어 지역 치안을 총괄하는 시·도경찰청장까지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통상 시기보다 3∼4개월 지연됐던 경찰 인사도 물꼬를 튼 모양새다.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정비가 시급한 상황에서 총경·경정 보임 및 승진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2026.04.03 19:32
  • [단독]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지웠는데 악성 앱 또 깔려

    보이스피싱을 유도하는 악성 앱 차단 건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차단 이후에도 새 악성 앱이 계속 배포되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가 금융회사나 금융감독원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도 범죄 조직으로 연결되거나, 범죄 조직이 건 전화가 기관 번호처럼 표시되도록 휴대폰을 조작하는 이른바 ‘강수강발’(강제수신·강제발신) 수법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 올해 3월까지 악성 앱 차단은 월평균 4613건으로 집계됐다. 출범 이전인 지난해 1~9월 월평균 5777건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차단 건수는 7만146건, 올해 1분기 차단 건수는 9527건이었다.이 같은 현상 뒤에 강수강발 수법을 활용한 피싱 피해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지난 17일 라오스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한국인 조직원에게 선고한 판결문에 따르면, 이 범죄 조직은 2022년 8월 카카오뱅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본인인증 앱으로 위장한 강수강발 프로그램 설치 링크를 보냈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대출 상환 등을 요구하며 5명에게서 1억7600만원을 뜯어냈다.전문가들은 강수강발 악성 프로그램이 공식 채널이 아니라 외부 경로로 앱을 설치하는 이른바 ‘사이드로딩’ 방식으로 유포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사이드로딩은 공식 앱 마켓이 아니라 제3의 경로로 앱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악성 앱이 계속 새로 만들어져 배포되다 보니 차단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사이드로딩 자체를 전면적으로 막는 문제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내세우는 일부 빅테크

    2026.04.03 17:46
  • '경찰의 별' 경무관 28명 승진…총경회의·특검파견·호남 '발탁'

    경찰청이 3일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 승진임용 예정자 28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경무관은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으로, ‘경찰의 별’로 불린다.2022년 윤석열 정부 시절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회의에 참석한 이후 좌천되는 등 수모를 겪었던 총경들이 약진했다. 김종관 경찰청 인사담당관, 김상희 서울청 여성안전과장이 대표적이다. 김종관 총경은 당시 남대문서장으로 서울청 소속 서장 중 유일하게 총경 회의에 참석했다. 이후 경찰대학 교무과장으로 발령되며 좌천 논란이 일었다.김상희 총경도 당시 경기북부청 홍보담당관에서 경정급이 주로 맡던 충북청 112 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김건희 특검과 순직해병 특검에 각각 파견됐던 최준영 경기북부청 형사과장, 강일구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장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강 총경은 12·3 계엄 이후 “머뭇거리지 말고 윤석열 체포에 나서야 한다”는 글을 경찰 내부망에 올리기도 했다.캄보디아 범죄단지 수사 및 국제 공조 작전을 주도한 박재석 경찰청 국제공조1과장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호남 출신 인사도 눈에 띈다. 박정원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장, 이진수 경기남부청 형사과장, 조우종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고영재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장 등은 호남 출신이다.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사·기소 분리 등 수사 체계 개편에 대비해 수사 역량이 뛰어난 전문가를 발탁했다”며 “여성청소년, 범죄예방, 112 등 민생 치안 분야 우수 경찰관을 적극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해 경

    2026.04.03 14:04
  • 위장전입에 주택가 불법주차…공무원 '車5부제 꼼수' 판친다

    경기 안산시 고잔동 상하수도사업소 앞 공영주차장은 2일 오전 8시10분께 이미 빈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태였다. 수도권대기환경청, 안산시상하수도사업소 등 공공기관 건물로 둘러싸인 90m 길이의 이 주차장은 안산시청과 단원경찰서, 고잔119안전센터와도 2분 거리에 있다.목요일인 이날 주차장에는 차량 번호가 4·9로 끝나는 차량 38대가 버젓이 서 있었다. 오전 8시15분께 주차장에 진입한 번호 끝자리가 9인 검은색 그랜저 차량에서는 운전자인 남성 공무원 A씨가 내렸다. 그는 차를 세운 뒤 안산시청으로 향했다. A씨는 “5부제가 시행 중인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공무원 차량이 꽉 채운 주택가정부가 원유 자원안보 위기에 대응해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시행한 데 이어 2부제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공무원의 참여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단속이 없는 청사 인근 공영주차장과 주택가 골목으로 차량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지역 주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수도권 외곽 지역의 관공서 주변 도로는 출근 시간대 사실상 임시 주차장으로 바뀐다. 이날 인천 미추홀구청 인근 주택가는 차량이 도로 가장자리와 이면도로 곳곳을 꽉 채우고 있었다. 이 차량의 상당수는 구청 공무원 소유라는 게 인근 주민의 설명이다. 구청 인근인 숭의동에서 40년째 거주한 주민 이연범 씨(75)는 “주말에는 차가 이렇게 많지 않고 인근에 회사도 없어서 대부분 공무원 차량이라고 본다”며 “원래도 주차난이 있었는데 5부제 이후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전날인 1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행정타운 일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2026.04.03 06:00
  • 세탁소·식당은 '나프타 대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나프타 대란’이 벌어지며 골목상권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세탁소와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 상승에 경기 악화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원유 정제 과정에서 추출되는 드라이클리닝용 석유계 용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 말에 3만원대이던 드라이용 기름값은 이달 들어 약 5만원으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고양시 화정동에서 31년째 세탁소를 운영하는 윤모씨는 이날 “세탁물 포장용 비닐도 500장씩 사 왔는데 요새는 안 팔아서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비닐,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사용 비중이 높은 음식점과 카페는 원가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비닐·플라스틱 용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1000장당 6만원이던 포장용 비닐은 11만7000원으로 2배 가까이로 올랐다. 용기 300개 한 묶음도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치솟았다. 서울 용산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남모씨는 “용기 납품업체가 가격 인상을 예고해 일단 물량을 미리 확보했지만 재고가 떨어지면 뾰족한 수가 없다”며 “경기도 좋지 않아 손님까지 줄어 어떻게 운영해나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류병화 기자

    2026.04.02 17:23
  • 금·기름 도둑 늘어날라…경찰, 3개월간 집중단속

    경찰이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금과 코인뿐 아니라 유류, 전자부품 등 가격 상승 폭이 큰 물품을 노리는 범죄를 집중 단속한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4~6월 3개월간 강·절도와 생활 주변 폭력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정세 변화로 각종 자산, 일상 품목 가격이 상승해 강·절도 범죄 유인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생계침해형 폭력 또한 빈발한다고 판단했다.1분기보다 2분기에 강·절도와 생활 주변 폭력 건수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인 점도 집중 단속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2023~2025년 기준 강·절도 발생은 1분기 평균 4만1397건에서 2분기 4만5999건으로 11.1% 늘었고, 같은 기간 생활 주변 폭력 역시 2만6573건에서 3만625건으로 20.8% 증가했다.경찰은 영업점이나 주거 공간에 침입하는 강·절도를 포함해 날치기, 노상강도, 차량 절도, 장물취득 범죄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피해 규모에 따라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수사 공조를 적극 추진하는 등 범죄 초기 단계부터 총력 대응해 범죄 분위기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경찰은 소상공인 대상 생계침해형 폭력 등 생활 주변 폭력도 점검한다. 길거리와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하는 등의 폭력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또 상점과 시장 등에서 공갈, 폭행, 손괴 등 폭력 행위를 하면 엄단할 예정이다.경찰청 관계자는 “범죄를 발견하면 112 신고 등으로 경찰에 제보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류병화 기자

    2026.03.31 17:44
  • "기름 훔쳐갈라"…경찰, 강·절도 집중단속

    경찰이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금·코인뿐 아니라 유류·전자부품 등 가격 상승 폭이 큰 물품을 노리는 범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집중 단속에 나선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강·절도와 생활 주변 폭력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정세변화로 인해 각종 자산, 일상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강·절도 범죄 유인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생계침해형 폭력 또한 여전히 빈발하고 있다는 판단이다.아울러 1분기보다 2분기에 강·절도와 생활 주변 폭력 발생 건수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인 점도 집중 단속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2023~2025년 기준 강·절도 발생 건수는 1분기 평균 4만1397건에서 2분기 4만5999건으로 11.1% 늘었고, 같은 기간 생활 주변 폭력 역시 2만6573건에서 3만625건으로 20.8% 증가했다.경찰은 영업점이나 주거 공간에 침입하는 강·절도를 포함해 날치기·노상강도·차량 절도 및 장물취득 범죄 등을 신속하게 초동 대응하기로 했다. 피해 규모에 따라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수사 공조를 적극 추진하는 등 범죄 초기 단계부터 총력 대응해 범죄 분위기 확산도 차단할 계획이다.경찰은 소상공인 대상 생계침해형 폭력 등 생활 주변 폭력도 점검한다. 길거리나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하는 등 폭력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또 상점·시장 등에서 공갈·폭행·손괴 등 폭력 행위를 벌일 경우 엄단할 예정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일상 주변의 강절도 및 폭력 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이 필

    2026.03.31 15:18
  • 기저귀·즉석밥·통조림까지 '사재기' 현실화

    중동 전쟁 여파로 ‘산업의 쌀’인 나프타 공급이 불안해지자 쓰레기봉투는 물론 기저귀, 생리대, 휴지 등 생활필수품과 즉석밥, 과일·채소 등 식료품 전반으로 사재기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현수막 제작에도 비상이 걸렸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주(23~28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일부 생필품 판매액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전주 대비 지퍼백 판매가 102% 급증했다. 기저귀(증가율 91%), 생리대(76%) 등 제품의 판매액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화장지 판매액이 43% 증가했다. 세제 판매는 33%, 물티슈는 21% 늘었다.식료품 판매도 늘었다. 이마트의 이달(1~29일 기준) 쌀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보관이 용이한 냉동 과일·채소는 21%, 즉석밥과 통조림은 12%씩 늘었다.업계에서는 나프타 공급 불안 우려를 접한 일부 소비자가 이른바 ‘대란템’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본다. 지난주부터 SNS에서는 ‘가격 인상 전 꼭 쟁여둬야 할 물품 12선’ 등 리스트가 돌고 있다. 여기에는 생수와 휴지, 샴푸, 보디 클렌저, 치약 등 생필품이 다수 포함됐다.대형마트 관계자는 “대부분 생필품은 6개월 치 이상 재고를 확보했기 때문에 종량제봉투처럼 구매 제한을 시행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의 가격 급등은 6·3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수막 원단 제작업체는 최근 출력·유통업체에 다음달부터 25~30%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문을 발송했다.90㎝ 폭 현수막 가격은 가로 1m 기준 1500~2000원에서 2500원 이상으로 뛸 전망이다. 잉크와

    2026.03.31 07:00
  • 공권력 불신에 '사적 보복 범죄' 기승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개인이 타인에게 보복을 의뢰하는 이른바 ‘사적 보복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SNS를 통해 쉽게 보복 범죄 조직에 가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데다 개인정보를 노린 위장 취업까지 등장하는 등 수법도 갈수록 조직화·지능화하는 양상이다.30일 인스타그램에서는 ‘원한해결’ 해시태그를 내건 계정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텔레그램에도 비슷한 채널이 다수 운영 중이다.한 텔레그램 채널은 사고 위장 신체 손상, 범죄 혐의 뒤집어씌우기, 금융 활동 차단, 직장·지인 대상 이미지 훼손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미지 훼손’은 사진이나 영상을 확보해 딥페이크로 조작한 뒤 유포하거나, 각종 신고를 반복해 대출·계좌 개설을 어렵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보복 대행 조직은 범행에 필요한 개인정보 확보를 위해 위장 취업까지 시도한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텔레그램을 통해 돈을 받고 타인의 주거지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거나 벽에 래커칠을 한 일당 4명을 지난 27일 검거해 전원 구속했다. 이들에게는 형법상 협박, 주거침입 등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범행 대상자의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조직원 1명을 배달 앱 외주업체 상담사로 위장 취업시켜 업무 외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범행에 활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경기 의왕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의왕경찰서는 이날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명예훼손 혐의로 30대 A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의뢰를 받아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공권력 불신이 사적 보복으로 이어지는

    2026.03.30 17:41
  • "선거도 코앞인데 어쩌죠"…대목 앞두고 '가격 폭등' 비상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나프타 대란’이 덮치면서 선거 현수막 제작에 비상이 걸렸다. 현수막 원단 가격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자 자금력이 부족한 군소정당들이 현수막 집행 비용마저 줄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수막 원단 제작업체들은 최근 출력·유통업체에 다음 달부터 25~30%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90㎝ 폭 현수막 가격은 가로 1m 기준 1500~2000원 수준에서 2500원 이상으로 뛸 전망이다.원단 가격 상승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석유화학 제품 가격 급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원료 수급이 흔들리면서 국내 유화업체들이 공급가를 잇따라 인상했고, 이 여파가 현수막 시장까지 번진 것이다. 잉크와 가공비까지 연쇄적으로 상승하면 전체 제작 단가가 더 뛸 가능성도 있다.충무로에서 현수막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원단 구매업체로부터 4월부터 뛴 가격이 반영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수막 제작에 필요한 제품을 하나라도 구하지 못하게 되면 제작이 어려워져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선거 운동용 소품 전반의 가격이 오르면서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군소정당 후보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거대 양당과 비교해 미디어 노출 기회가 적은 만큼 현수막이 사실상 유일한 홍보 수단이기 때문이다. 한 원외 정당 관계자는 “현수막은 다른 홍보 수단에 비해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편인데, 가격이 오르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등 가족 행사가 몰린 5월을 앞두고 소상공인

    2026.03.30 14:51
  • 우후죽순 마라톤 대회…서울이 꽉 막힌다

    숭례문 일대는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대형 마라톤 대회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구간이다. 인근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마라톤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4월을 앞두고 벌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요일마다 도로 통제가 이어져 아침 시간대 전통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눈에 띄게 줄기 때문이다. 남대문시장에서 가방가게를 운영하는 이춘우 씨(58)는 “아침이면 전통시장을 구경하러 온 외국인이 몰리는데, 마라톤이 있는 날이면 손님이 훨씬 적다”며 “외국인 덕택에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데 사대문 안에서 꼭 마라톤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교통 통제, 작년 115% 늘어따뜻한 날씨와 함께 마라톤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주말마다 교통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도로가 장시간 막히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시민의 이동 불편이 커지고 소상공인 영업에도 차질이 빚어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9일 마라톤 동호회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4~5월 서울에서 예정된 마라톤은 총 37건이다. 날씨가 풀리는 4월부터 마라톤 참가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회 일정도 집중된다.문제는 대회마다 통상 교통 통제가 뒤따른다는 점이다. 서울경찰청이 교통 통제에 나선 마라톤은 지난해 28건으로 전년보다 115.3%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엔 2건이었는데 2023년 9건, 2024년 13건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날도 ‘서울 K-마라톤 대회’와 ‘2026 서울시 쉬엄쉬엄 모닝’이 열리면서 도심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마라톤 대회 개최 사실이 사전에 충분히 공유되지 않아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다.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2026.03.29 17:24
  • "우리도 '전쟁' 같다" 비명 쏟아진 곳이…'생계형 업체' 쇼크

    플라스틱·비닐 제품을 판매하는 도소매상들이 밀집한 서울 주교동 방산시장 인근 ‘비니루 골목’은 27일 낮 12시께 한산한 모습이었다. 가게마다 제품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선반과 창고가 텅 빌 정도로 물량이 말랐다. 비닐 원료 공급이 막히면서 주문을 넣어도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상인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이곳에서 만난 J업체 사장 김모씨는 “한 달 전 주문한 물량도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4월은커녕 5월에나 일부 물량이 풀릴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판매를 하지 못하니 온·오프라인 모두 품절로 돌려놓아 사실상 ‘전쟁’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나프타 공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서울 도심 곳곳의 생계형 산업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비닐 도매상가를 비롯해 원단·플라스틱, 자동차 정비 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영업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날 찾은 방산시장 비니루 골목의 D업체는 가게 안에 비닐 롤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량이 바닥난 상태였다. 폭 91.4㎝, 길이 1m 기준 비닐의 공장 출고가는 중동 사태 이전 380원 수준이었으나, 원료 가격 상승 여파로 약 20% 올라 현재는 460원에 육박한다는 게 이 업체 대표 김모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전쟁 초기인 한 달 전만 해도 100t을 주문하면 70t 정도는 들어왔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끊겼다”며 “PVC(폴리염화비닐)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추가로 가격이 20%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거래처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원자재 가격 압박에 더해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자영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요 재료값이 줄줄이 오르

    2026.03.28 08:00
  • 아파트값 2억 띄우고 계약 취소…공인중개사와 짜고 시세 조작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해 초 지인들과 공모해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를 약 19억원에 거래한 것처럼 허위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6개월 전 거래가보다 1억8000만원 높은 가격이었다. 이후 국토교통부 사이트에 거래가격이 등재되자 계약을 해지했다. A씨는 다른 수요자에게 “최근 19억원에 거래됐다가 사정상 해지된 매물”이라며 19억원에 거래를 중개했다. 경찰은 A씨와 매수·매도자 등 3명을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다. ◇‘해운대 공인중개사 카르텔’ 35명 검거경찰이 대대적인 부동산 범죄 단속을 벌여 ‘집값 띄우기’에 나서거나 공급 질서를 교란한 이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넘겼다. 회원들끼리만 부동산 거래 중개를 하도록 담합한 공인중개사 일당이 적발되거나 청년 창업농으로 위장해 농지를 배정받은 사례도 드러났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5개월간 부동산 범죄 특별단속을 해 1493명을 단속하고 640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 중대 범죄를 저지른 7명은 구속됐다. 유형별 송치 인원은 농지 투기 249명(38.9%), 집값 띄우기 등 불법 중개 120명(18.7%), 명의신탁 미등기 전매 107명(16.8%), 공급질서 교란 77명(12.0%) 등이다. 이번 단속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불법 중개나 공급질서 교란 행위를 저지른 피의자들은 각종 편법을 동원해 이익을 취했다.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는 단체를 조직해 담합한 이른바 ‘공인중개사 카르텔’이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비회원 공인중개사와의 부동산 공동 중개를 제한하고 회원 간에만 중개하도록 담

    2026.03.26 22:00
  • '고기압 돔'에 갇힌 서울…미세먼지 빠질 틈이 없다

    서울 하늘이 이른바 ‘고기압 돔’에 갇히면서 대기 정체 현상이 한층 심해지고 있다. 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해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가운데 건조한 날씨까지 겹치며 산불 위험이 커지는 ‘이중고’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서울 송월동 서울관측소 기준 이달 1~24일 누적 강수량은 33.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7.9㎜) 대비 10.5% 감소한 수치다. 서울의 3월 강수량은 2021~2022년만 해도 100㎜를 넘겼으나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올해 봄철 강수량 감소의 배경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다. 이동성 고기압은 바람을 따라 이동하며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씨를 만드는 기압계다. 최근 북쪽 지역의 기온 상승으로 몽골 일대에서 형성된 시베리아 고기압이 쪼개지며 이동성 고기압 형태로 한반도를 통과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이동성 고기압은 대기 상층까지 크게 발달하지 못하고 비교적 낮은 고도인 1~3㎞ 이내에 머무르며 정체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공기가 위아래로 섞이는 대류가 약해지고, 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대기 정체 현상을 일으킨다. 대기 하층에 일종의 ‘돔’ 형태가 형성되는 것이다.대기 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기 질이 악화하고 있다. 봄철 대기 중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세정 작용’을 하는 비가 줄어 미세먼지 농도가 더 쉽게 쌓이는 구조가 됐다. 이달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한 곳이라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기록한 날이 24일 중 14일에 달했다. 절반이 넘는 날 동안 시민이 나쁜 공기를 마신 셈이다. 특히 고기압 영향으로 바람이 약해진 날에는 국

    2026.03.26 07:00
  • "방산업체 가면 월급 2배인데…" 軍계약학과 절반이 임관 포기

    군 계약학과 출신 청년들이 ‘평생 군인’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 졸업 후 보장된 장교 임관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를 선택하거나 일정 기간 의무복무를 마친 뒤 민간 기업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공들여 양성한 전문인력이 빠져나가면서 군 전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졸업생 274명 중 장기복무 108명뿐24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고려대·세종대·충남대·영남대 군 계약학과 졸업생 274명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장기복무를 선택한 인원은 108명으로 39.4%에 그쳤다. 군이 등록금 지원과 장교 임관 보장을 조건으로 선발한 인재 다섯 명 중 세 명은 졸업 직후 장교 임관을 포기하거나 의무복무를 마친 뒤 군을 떠난 셈이다.군 계약학과는 군이 필요한 전문인력을 대학 단계에서 선발·지원해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장기 복무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학과다. 군과 계약을 맺지 않은 일반 군사학과와 달리 재학 기간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장교 임관을 보장한다. 군 계약학과를 둔 대학은 정시에서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학생을 모집한다.국내 첫 사이버 전문 군 연계 학과인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이탈이 두드러진다. 이곳 졸업생 가운데 임관한 비율은 2021년 48.2%에서 지난해 20.8%로 급락했다. 지난해 이 학과의 군 가산복무 지원 장학금 환수 대상자는 17명으로 한 해 입학 정원(30명)의 절반을 넘었다. 1인당 3700만원가량의 금액을 반환해야 하는데도 매년 20명 안팎에 달하는 학생이 임관을 포기한다.계약학과 출신이 줄줄이 이탈하는 것은 7년 의무복무 대신 1년6개월 현역 복무를 선택해 가능한 한

    2026.03.24 20:00
  • '허리급' 軍간부도 매년 500여명씩 이탈…경찰·소방관 전직 러시

    장교와 부사관들이 군대를 떠나고 있다. 열악한 처우와 근무 환경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며 경찰·소방 등 다른 공공부문이나 민간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24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25년 차 육군 소령·대위 희망전역자는 지난해 528명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이들은 군내에서 허리급에 해당하는 장교다.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이들 전역자는 397명에 불과했으나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500명을 넘어섰다. 민간 기업과의 급여 격차, 열악한 주거 및 근무 환경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병사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건·사고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직업군인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중위로 전역한 이모씨는 “중대 병사 100여 명 중 30여 명이 중점 관리 대상에 올라 있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1차 책임은 소대장이기 때문에 부대 업무에 더해 학교 선생님처럼 상담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일부 군 출신 인력은 경찰·소방 등 다른 공공부문이나 일반 기업으로 진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3기동대는 전체 70명 가운데 4명이 장교·부사관 출신이다. 강원 인제 83정비대대에서 물자보급관으로 근무한 순경 김모씨(37)는 경찰 일반 공채를 준비해 순경으로 입직했다. 김씨는 “중앙경찰학교에서 과거 같은 부대 중대장이었던 장교 출신 동료를 다시 만났다”고 말했다.전역 직후 민간 기업으로 곧바로 이동하는 직업군인도 적지 않다. 직업군인 대상 컨설팅 업체 D사는 올해 1~2월 약 12건의 1 대 1 상담 문의를 접수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업체 대표 최모씨

    2026.03.24 20:00
  • "전쟁 수혜주 콕 찍어드려요"…중동사태 악용한 피싱 판친다

    경찰이 중동 사태에 따른 국민 불안을 악용한 피싱범죄 시도가 잇따르자 ‘긴급 피싱주의보’를 23일 발령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에 최근 접수된 3대 피싱 시나리오는 전쟁 수혜주 빙자 투자리딩방 유인, 항공편 취소·재예약 빙자 스미싱, 불안 심리 등을 악용한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시도 등으로 분류된다.경찰은 유가·방위산업 관련주를 추천하며 ‘투자 이익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원금 반환 및 손해배상을 약속한다’고 사람들을 유혹하는 문자 메시지를 적발했다. 이 메시지에 답장하거나 첨부된 링크를 누르면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투자리딩방에 접속하게 되고, 범죄 일당은 가짜 거래소 등 가입을 유도한다. 결국에는 투자금만 가로채고 잠적하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다.중동 지역의 영공 통제 상황 등을 악용해 ‘고객님의 항공편이 중동 상황으로 인해 취소됐습니다. 재예약 및 환불을 위해 접속바랍니다’라는 문자메시지도 등장했다. 메시지에 첨부된 URL(인터넷 주소)을 누르면 가짜 항공사나 여행사 사이트로 연결돼 신용카드 정보 등을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개인정보는 탈취된다. 이 외에도 중동 지역 의사 및 군인 등을 사칭해 접근해서 금전 송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 중동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책을 무료로 배포한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미끼 문자 사례도 있었다.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전화번호와 URL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효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불안감을 범행 도구로 삼는 악질적 행태”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 속 링크는 절대 누르지 않는 게 최

    2026.03.24 09:00
  • '병사 보육교사' 전락한 장교들…"생활관리·민원 대응까지 맡아"

    지휘와 전투 준비에 전념해야 할 장교·부사관들이 병사 생활 관리와 각종 민원 대응까지 떠안으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장 간부 사이에선 “군대가 보육원 같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직업군인에 대한 회의감도 확산하는 분위기다.23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영 생활 고충상담 가운데 민간 관련 상담은 지난해 월평균 1028건으로 전체(3190건)의 32.2%를 차지했다. 2023년 21.7%, 2024년 22.7%이던 민간 상담 비중은 지난해 처음 30%를 넘어섰다.민간 상담은 가정사나 교우 관계 등 병영 외부에서 발생한 문제를 다루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생활관 내 갈등, 상·하급자 관계, 복무 부적응 등 부대 내부 문제가 다수를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연인과의 이별, 부모와의 갈등, 채무 문제, 진로 고민 등 병영 밖에서 비롯된 고충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군 안팎의 분석이다.부대 내 군 간부들은 ‘생활지도관’이나 ‘상담 창구’ 역할까지 떠안고 있다. 일선 부대 지휘관들은 2020년 병사의 개인 휴대폰 사용이 전면 허용된 이후 외부와의 접점이 크게 늘면서 병영 밖 고충이 병영으로 유입되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가족 간 분쟁이나 연인 문제로 심리적 동요가 생기면 상담 요청이 들어오고, 극단적 선택 우려 등으로 이어질 경우 지휘관이 개입해 관리해야 한다.전문가 사이에서는 병영 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소하는 체계는 필요하지만, 일선 지휘관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병사를 선별해 받고 병력 구조를 개편하는 방향 등을 육군 본부와 국방

    2026.03.23 20:00
  • "전쟁 수혜주 찍어드립니다"…중동사태 악용한 피싱 주의보

    경찰은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국민 불안을 악용한 피싱범죄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긴급 피싱주의보’를 23일 발령했다.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에 접수된 3대 피싱 시나리오는 △전쟁 수혜주 빙자 투자리딩방 유인 △항공편 취소·재예약 빙자 스미싱 △불안 심리 등을 악용한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시도 등이다.경찰은 유가·방산 관련주를 추천하며 “투자 이익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원금 반환 및 손해배상을 약속한다”고 사람들을 유혹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견했다. 이 메시지에 답장하거나 첨부된 링크를 누를 경우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투자리딩방에 접속하게 되고, 범죄 일당은 가짜 거래소 등 가입을 유도한다. 결국에는 투자금만 가로채고 잠적하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다.또 중동 지역의 영공 통제 상황 등을 악용해 “고객님의 항공편이 중동 상황으로 인해 취소됐습니다. 재예약 및 환불을 위해 접속바랍니다”라는 문자메시지도 등장했다. 메시지에 첨부된 URL(인터넷 주소)을 누르면 가짜 항공사나 여행사 사이트로 연결돼 신용카드 정보 등을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개인정보는 탈취된다.이외에도 중동 지역 의사나 군인 등을 사칭해 접근해 금전 송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 중동 상황과 세계정세의 원리를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는 책을 무료로 배포한다면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미끼 문자 사례들도 확인되고 있다.경찰은 국제 구호단체를 사칭해 가짜 기부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거나, 소상공인 긴급 대출 시행, 유류비 환급 지원 등을 악용한 피싱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중동 사태를 악용한 범행 시도가 실제 피

    2026.03.23 14:32
  • 'BTS 광화문 공연' 파급효과…아미들 "명동·인사동·성수 투어" [BTS in 광화문]

    일본 나가사키 출신 간호사 케이코 우에무라(28)와 친구 카타나 스즈미(28)는 22일 성수 일정을 끝으로 귀국한다. 이들은 전날 티켓 없이 무대 관람이 가능한 ‘핫존’에서 공연을 본 뒤 숙소로 돌아와 넷플릭스로 라이브 영상을 다시 돌려봤을 정도로 방탄소년단(BTS)의 팬이다.우에무라는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조만간에 또 오려고 한다”며 “성수에서 마지막으로 선물을 산 다음에 공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익선동서 소금빵 사서 출국”BTS 공연 이후 명동과 인사동, 성수동 등 주요 상권에 BTS 팬덤인 ‘아미(ARMY)’가 몰리면서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상권 일대 상인들은 팬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이날 오전 인사동과 익선동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아미 등 외국인들이 소금빵을 사기 위해 줄지어 있는 모습이 흔히 볼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온 애슐리(29)는 “어제 공연은 너무 비현실적이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오늘은 인사동 일대를 걸어보면서 한국 구경을 할 건데, 인스타그램에서 본 소금빵(Salt bread)을 사먹으려고 줄을 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재미교포 소피(32)는 BTS 공연 닷새 앞인 지난 16일 일찌감치 한국을 찾은 케이스다. 그는 성수동에서 유행하는 Y2K 하이틴 의류를 구매하고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소피는 “사고 싶었던 물건은 살만큼 사서 앞으로는 피부과와 미용실을 들러 미용시술을 받으려고 한다”고 전했다.베트남에서 입국한 마키(25)는 BTS의 광화문 공연을 관람한 뒤 서울 일대를 관광하기 위해 명동의

    2026.03.22 16:29
  • 50대 여성, 가스분사기 소지로 경찰 조사…'호신용품'이었다 [BTS in 광화문]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열린 광화문 일대에서 50대 여성이 가스분사기를 소지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2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23분께 종로구 교보생명 건물 앞 금속탐지기 검문 게이트를 지나던 여성 A(53)씨에게서 가스분사기와 전자충격기를 발견해 인근 파출소로 인계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사로 인해 신변 안전이 우려돼 해당 용품들을 소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실제로 가스분사기가 호신용 스프레이임을 확인한 뒤 A씨를 귀가시켰다. 전자충격기도 실효 전류 10mA 미만으로 허가 없이 소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2시 34분께 광화문 광장 게이트3 입구에서는 금속탐지기로 80대 남성 A씨의 가방을 검색하자 맥가이버칼이 나왔다. 경찰이 반입 불가 물품이라고 안내하자 A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게 얼마짜린데 버리라고 하느냐”며 항의했다.이어 “나이 80살이 넘은 내가 이 작은 칼로 뭘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랑이 끝에 A씨는 칼을 바닥에 던졌고, 이 과정에서 날붙이가 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이날 오전엔 요리사가 식칼을 소지한 채 통행하다가 검문에 걸리기도 했다. 경찰은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내 BTS 공연 통합현장 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국무총리 보고에서 금속탐지기로 식칼을 식별한 뒤 그 소지자의 신원이 요리사임도 확인했다고 했다.이 밖에도 배낭에 과도를 넣은 채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려던 일행이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평소 과일을 깎아 먹으려 과도를 소지한 것뿐이라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오후 8시부터 BTS 공연이 열린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 월대

    2026.03.21 21:12
  • 챙겨온 응원봉·티셔츠 가방서 주섬주섬…광화문 '들썩' [BTS in 광화문]

    미국에서 온 시에나 밀러(19)는 21일 오전 9시에 친구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에 이어 두번째 관람이다.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ARMY)인 그는 올해 2월 국내 한 대학교에 입학해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밀러는 "통제에 별 문제가 없다"며 "티켓은 구하지 못했지만 근처에서라도 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21일 BTS의 컴백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앞두고 광화문광장이 오전부터 팬들의 열기로 들썩거렸다. 기대감에 부풀어 현장을 찾은 국내외 팬들은 무대와 BTS가 적힌 광고판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이들은 준비해 온 응원봉과 각종 굿즈를 가방에서 꺼내며 멤버들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BTS 멤버가 그려진 티셔츠를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서 갈아입는 모습도 흔하게 보였다.팬들은 공연을 통해 BTS가 전날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 무대를 처음 만날 수 있다는 설렘에 부풀어 있었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자리인 만큼 멤버들과 관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무대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는 기대도 밝혔다.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지만 예매에 실패한 팬들은 먼발치서라도 무대를 눈에 담겠다는 의지로 광화문 곳곳을 누비며 관람이 가능한 곳을 찾았다.BTS는 이날 오후 8시 무대에 오른다. 약 한시간 동안 '아리랑'에 수록된 신곡과 히트곡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으로,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 국에 생중계된다.류병화/최영총 기자 hwahwa@hankyung.com 

    2026.03.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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