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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운용사 적자 늘어도…유경PSG·DWS는 '선방'

    지난해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들의 적자 폭이 크게 불었다. 팍팍한 업계 분위기에서도 선방한 운용사들도 등장했다.15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부동산 운용사 38곳 가운데 29곳의 영업이익·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라간 시장금리로 부동산 시장이 움츠러든 결과다. 주요 수익창출원으로 부상했던 해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수료 수입도 줄었다.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운용사는 9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운용사 대부분은 보유한 오피스를 매각했거나 틈새상품을 만들어 수익을 늘린 곳들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7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배 넘게 늘었다. 2019년 6280억원에 인수한 삼성SDS타워를 지난해 8500억원에 매각해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SDS타워 거래는 지난해 국내 오피스 최대 거래로 꼽힌다.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도 콘코디언빌딩 등을 팔아 영업이익이 2022년 7억원에서 지난해 5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콘코디언빌딩은 지난해 상반기 도심권역(CBD) 주요 딜로 꼽히는 거래다. 이 운용사는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자리 잡은 타워8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5490억원에 매각했다.해외 투자자(LP) 네트워크를 활용해 틈새시장을 뚫은 운용사들의 실적도 불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AEW캐피탈과 로지스허브-인천 복합물류센터를 3100억원에 인수했다. 덩달아 영업이익이 두배가량 불었다. 퍼시픽투자운용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실적이 65억원에서 137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이 회사는 경기 부천시, 용인시, 안양시 등에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용인 죽전 데

    2024.04.15 15:56
  • [단독] 국민연금 기금 운용역들…줄줄이 대형 로펌행 '논란'

    ▶마켓인사이트 4월 4일 오후 3시 38분국민연금공단 운용역들이 줄줄이 로펌으로 이동하고 있다. 각 기업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펀드의 압박 등에 따른 ‘표 대결’이 부쩍 늘어나고 국민연금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자 이곳 출신이 ‘귀한 몸’이 된 것이다. 로펌은 연기금들이 어떻게 의결권 방향을 정하는지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민연금 등에 의결권 행사를 부탁하기 위한 ‘로비’ 창구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재영 전 국민연금 해외채권실장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이직했다. 지난해엔 박성태 전 전략부문장이 이곳으로 옮겼다. 김앤장에는 최성제 전 수탁자책임실장도 몸담고 있어 국민연금의 전직 고위 운용역 3인이 한솥밥을 먹게 됐다.이들은 모두 국민연금에서 수탁자책임 활동과 연관된 업무를 해왔다. 기금운용본부 이인자로 통해온 박 전 전략부문장은 퇴직 전까지 산하 수탁자책임실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 전 실장은 2018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토대를 닦은 인물로 꼽힌다. 정 전 실장은 2017년 런던사무소장 발령 전까지 수탁자책임실에서 근무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 책임투자팀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법무법인 율촌과 법무법인 지평도 2022년 국민연금 출신 인사들을 영입한 바 있다.그간 국민연금 운용역 사이에서 로펌은 다른 곳으로 가기 전 잠시 몸담는 용도로 쓰였다. 김재범 전 대체투자실장(법무법인 광장), 유상현 전 해외대체실장(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이 로펌을 거쳤다. 대체투자실장을 지낸 양영식 전 운용전략실

    2024.04.04 18:36
  • "이사회 남성뿐이면 이사선임 반대할 것"

    국민연금공단이 성별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사회를 구성한 위원장을 다음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사회 내 남성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여성 이사 선임을 유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8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이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의결권 행사 기준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이 지침 개정안은 내년 3월 주주총회부터 적용된다.국민연금은 상장사가 동성(同性)으로만 이사회를 구성하면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 다수 기업이 이미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기업 부담이 크지 않고 주요 해외 연기금이 의결권 행사에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고려해 개정 찬성 의견이 주를 이뤘다.아울러 국민연금은 내년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방안을 기금위에 중간 보고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주식, 채권의 조합으로 나타낸 20년 단위 장기 포트폴리오다. 도입되면 5년 단위 중기자산배분안, 1년 단위 기금운용계획안과 함께 3단계 자산 배분 체계를 갖추게 된다.류병화 기자

    2024.03.28 18:58
  • 국민연금, 한미약품 모녀에 힘 실어준다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사장 등 모녀 측 손을 들어줬다. 7.66%를 보유해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은 국민연금의 결정으로 OCI그룹과 한미사이언스 간 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모녀 측인 이사회가 상정한 신규 이사 6명 선임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주주 제안한 신규 이사 5명 선임안엔 모두 반대하기로 했다.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장·차남이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OCI그룹과 통합하는 방안을 놓고 장·차남과 갈등을 벌여온 모녀 측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원도 모녀 손 들어줘…한미-OCI 통합 '9부 능선' 넘었다28일 주주총회서 표 대결…지분율 모녀 42% vs 형제 40%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사장 등 모녀 측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막판 승기를 잡았다. 법원에 이어 국민연금의 찬성표까지 받아내며 OCI그룹과의 통합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영권 분쟁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국민연금공단이 이례적으로 모녀 측 안건에 모두 손을 들어준 것은 26일 나온 법원 판단 영향이 컸다. 국민연금은 일반적으로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려는 판단을 내린다. 앞서 KT&G 의결권 행사 때 이사회 측인 방경만 사장 후보와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안에 표를 준 사례가 대표적이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 내에서는 “경영 판단을 존중해야 한

    2024.03.26 21:05
  • 법원도 모녀 손 들어줘…한미-OCI 통합 '9부 능선' 넘었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사장 등 모녀 측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막판 승기를 잡았다. 법원에 이어 국민연금의 찬성표까지 받아내며 OCI그룹과의 통합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영권 분쟁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국민연금공단이 이례적으로 모녀 측 안건에 모두 손을 들어준 것은 26일 나온 법원 판단 영향이 컸다. 국민연금은 일반적으로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려는 판단을 내린다. 앞서 KT&G 의결권 행사 때 이사회 측인 방경만 사장 후보와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안에 표를 준 사례가 대표적이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 내에서는 “경영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장·차남 측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앞서 OCI홀딩스와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2400억원 규모 주식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OCI홀딩스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에 반대한 장·차남 측이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법원은 이사회가 2년에 걸쳐 다른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다방면의 검토를 해왔다는 점 등을 들어 장·차남 측이 제기한 신주 발행 위법성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법원과 국민연금의 결정이 있기 전인 지난 25일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장·차남 측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장·차남 측이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선택을 받으면서다. 하지만 모녀 측이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어 지분율 경쟁에서 2.09%포인트 앞서게 됐다.한미사이언스

    2024.03.26 18:43
  • 6년 만에 매물로 떴다…'몸값 1조' 강남 빌딩의 정체

    ▶마켓인사이트 3월 20일 오후 3시 44분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 빌딩인 ‘더 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사진)이 매물로 나왔다. 예상 매각가액이 1조원대에 달하는 대형 오피스 자산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4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43호 리츠)’로 보유한 더 에셋 타워를 매각하기 위해 주요 부동산 매각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로 사들인 지 6년여 만에 매물로 내놨다.더 에셋 타워는 GBD 내 랜드마크로 꼽히는 빌딩이다. 서초동 삼성타운 A~C동 중 B동에 해당한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으로 불렸으나 2021년 삼성 그룹사 외에 새로운 임차인의 입주를 받기 위해 더 에셋으로 이름을 바꿨다. 삼성 사옥이란 이미지를 떼고 새로운 독자자산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도였다. 삼성화재가 본사로 쓰고 있으며 여러 정보기술(IT) 업체가 입주해 있다.더 에셋은 지하 7층~지상 32층, 연면적 8만1117㎡(약 2만4538평) 규모인 초대형 빌딩이다. 3.3㎡당 4100만원 이상 가격을 받게 되면 매매가액은 1조원을 넘기게 된다. 2007년 준공된 더 에셋은 강남대로와 테헤란로의 교차 지점인 강남역사거리에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지하 보행로로 연결돼 있다.코람코자산신탁은 2018년 9월 코크렙4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삼성물산으로부터 해당 자산을 7484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국내 오피스 거래 사상 최고가인 단위면적당 3000만원 시대를 열며 국내 오피스 매매 기록을 새로 썼다.오피스 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 조단위 매물을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러

    2024.03.20 18:12
  • 회계기준 위반 과징금…두산에너빌리티 161억 내야

    ▶마켓인사이트 3월 20일 오후 4시 46분 두산에너빌리티가 회계기준을 위반해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161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금융위원회는 20일 정례회의를 열고 두산에너빌리티 회계부정 관련 과징금 규모를 161억4150만원으로 심의, 의결했다. 회계처리 위반 금액 약 2500억원 중 6.4%를 과징금으로 산정됐다. 회계부정과 관련한 역대 최대 과징금 규모다. 셀트리온 3개사에 부과했던 기존 최대 과징금(합산 13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금융위원회가 2018년 신(新)외부감사법을 도입하면서 회계 위반액의 20%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해 과징금 규모가 대폭 커졌다.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위반액은 약 3조원에 달했으나 자본시장법을 적용받아 과징금이 44억5000만원에 그쳤다.이번 제재는 징계 수위 결정에 이은 과징금 의결 조치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7일 두산에너빌리티의 회계 처리 위반을 금융감독원의 요구보다 한 단계 낮춰 ‘중과실’로 처분했다. 검찰 고발을 피하는 동시에 거래정지 위기에서도 벗어났다.류병화 기자

    2024.03.20 18:11
  • 국내 첫 日임대주택 리츠 나온다

    ▶마켓인사이트 3월 12일 오후 3시 32분 일본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첫선을 보인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대신재팬레지덴셜리츠제1호의 영업 인가를 앞두고 있다. 일본 도쿄의 임대주택 10곳에 투자하는 비상장 공모 리츠다. 매입 대상은 △그란 클라세 니혼바시 이스트 △아스타일 아자부 주반 △카일룸 아사쿠사 우마미치 등 호스텔과 중저가 임대주택으로 총매입 규모는 약 1700억원이다.대신자산신탁은 보통주 100억원, 우선주 600억원 등 약 7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활용해 자산을 매입한다. 보통주는 대신금융그룹으로부터 투자받고 우선주는 증권사 판매 창구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할 예정이다.나머지 1000억원은 담보인정비율(LTV) 60% 수준으로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SMTB) 등 현지 기관들에서 담보 대출을 받는다. 비상장 리츠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업계는 국내 리츠 중 일본 임대주택에 투자할 수 있는 첫 번째 상품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상업용 부동산은 낮은 조달 금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힌다. 연 1~2%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고, 공실률이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낮은 편이어서다.2019년 설립된 대신자산신탁은 대신증권이 100% 출자해 세운 부동산 신탁회사다. 2020년 리츠 AMC 본인가를 받은 뒤 대신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해 리츠를 만들고 있다.앞서 대신케이리츠물류1호리츠와 일본 오피스 및 폴란드 물류센터 등을 담은 대신글로벌코어리츠 등 2개의 리츠를 내놨다. 대신글로벌코어리츠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설

    2024.03.12 18:27
  • 연매출 1000억 車부품 삼현 청약

    자동차부품 업체 삼현과 로봇 업체인 엔젤로보틱스가 이번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삼현은 12~13일 코스닥시장 상장(IPO)을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 1988년 출범한 이 회사는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제품과 방산 제품을 생산 중이다.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전장 부품이 주력이다. 현대모비스, 한화 등이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98억원, 97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삼현은 상장 과정에서 400억원가량을 마련해 설비투자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 공모가는 2만~2만5000원이다.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을 생산하는 엔젤로보틱스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4~15일 일반 청약을 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12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000~1만5000원이다. 공모 과정에서 176억원을 조달해 웨어러블 로봇 플랫폼 개발과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웨어러블 로봇의 개발 자금으로 쓴다.엔젤로보틱스는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2017년 세운 스타트업이다. 주요 제품인 엔젤 메디(angel MEDI), 엔젤 수트(angel SUIT) 등 재활 의료 전문 웨어러블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창업 초기 LG전자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LG전자는 현재 이 회사 지분 7.22%를 보유한 2대 주주다.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케이엔알시스템 등 로봇주가 최근 증시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다. 그만큼 엔젤로보틱스에 대한 눈높이도 높다. 하지만 이 회사는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4.03.10 18:04
  • 콘래드서울, ARA에 4000억대 팔린다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자산 중 하나인 5성급 호텔 콘래드서울(사진)을 품는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콘래드서울의 매도인인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매각자문사 존스랑라살(JLL)은 콘래드서울 우선협상대상자로 ARA코리아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입찰에 나선 지 한 달여 만이다. 매매가는 4100억~4300억원으로 알려졌다. 블랙스톤, 케펠자산운용, 그래비티운용 등이 경합한 끝에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ARA코리아가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매도인 측은 가격뿐만 아니라 딜 클로징(거래 종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류병화 기자

    2024.03.07 20:48
  • "포스코 이사회 독립성 의구심"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를 향해 재차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외 호화 출장’ 논란에 대해 이사회가 충분한 설명 없이 임기를 이어갔다는 이유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제동에 나선 모습이다.김 이사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이해충돌은 없었는지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의구심에 대해 충분한 설명 없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기존 사외이사 후보를 재추천했다”며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만한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이사장의 발언은 다음달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재선임안이 상정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후보추천위는 현 사외이사인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조달청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앞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전원은 호화 출장 논란과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외유성 출장을 두고 충분한 해명이나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임기를 이어갔다는 점을 김 이사장이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소유 분산 기업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사를 선임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항상 같은 생각을 갖고 원칙을 말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김 이사장은 지난해 말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2024.02.28 23:27
  • "포스코 이사회 독립성 의구심"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를 향해 재차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김 이사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이해충돌은 없었는지에 의구심이 있다”며 “포스코가 이 같은 의구심에 대해 충분한 설명 없이 사외이사 후보를 재추천했는데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만한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9일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소유 분산 기업은 객관적인 기준을 갖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도 했다.김 이사장의 발언은 다음달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재선임안이 상정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현 사외이사인 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과 권 전 조달청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앞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전원이 호화 출장 논란과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차기 회장 후보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뒤 사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김 이사장이 재차 개입에 나서면서 다음달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내정자는 다음달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에 오르는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류병화 기자

    2024.02.28 20:38
  • 해외서 73兆 번 국민연금…삼성·현대차보다 많아

    ▶마켓인사이트 2월 28일 오후 3시 50분 국민연금이 지난해 127조원을 벌어들였다. 운용수익률은 13.59%로 역대 최고였다. 해외 투자 수익이 7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 대기업 10곳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훌쩍 뛰어넘었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올해 제1차 회의를 열어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03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988년 설립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연말 기준 1000조원을 넘어섰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세계 투자환경은 지정학적 위험과 큰 변동성으로 녹록지 않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운용 전문성 강화 등으로 기금적립금 1000조원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며 “자산 배분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투자 원천을 확대해 기금운용 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국민연금이 지난해 기금 운용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은 127조원이다. 2022년 사상 최악의 성적표인 -8.22%의 기금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며 79조6000억원의 운용손실을 본 지 1년 만에 이를 완전히 복구했다. 기금 수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이 설립된 1988년부터 투자를 통해 조성된 누적 운용수익금은 578조원인데, 이 중 22%를 지난해 벌어들인 셈이다.기금 운용 수익금 127조원 중 해외 투자 수익금은 약 73조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15조1000억원) 기아(11조6000억원) 삼성전자(6조5000억원) 등 수출 상위 10개 대기업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 합산 금액(50조3100억원)을 웃돌았다.해외에서 상당한 수익을 낸 배경으로는 해외 증시 호조가 꼽힌

    2024.02.28 18:08
  • SFA 지분 4.95% '블록딜', 삼성디스플레이 470억 확보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4시 48분 삼성디스플레이가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 보유 지분 4.95%(177만7000주)를 매각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SFA 지분 총 470억원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이날 장 마감 후 수요예측에 나섰다.삼성증권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2만6400원) 대비 7.5~8.5% 할인된 2만4420~2만4156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이날 장 마감 후 국내외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8일 개장 전 블록딜 거래를 마무리한다.SFA는 1998년 말 옛 삼성항공(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동화사업부에서 분사해 출범한 회사다.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 등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디와이홀딩스(옛 동양엘리베이터)가 최대주주(지분 40.98%)이고, 삼성디스플레이가 2대 주주(지분율 10.15%)였다.류병화 기자

    2024.02.27 18:31
  • [단독] 노르웨이 빌딩 투자 국내 펀드…원금 230억원 몽땅 날렸다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3시 5분노르웨이 오피스에 투자한 국내 부동산펀드가 투자금 230억원을 모두 날리게 됐다.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국내 금융사들이 수년 전부터 집중 투자한 해외 오피스빌딩에서 손실이 잇따르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피스에 투자한 ‘ARA유럽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건물의 담보대출 대주단이 요구한 추가 출자를 이행하지 못해서다. 이 펀드는 대주단의 권리 행사를 유예하는 현상 유지(스탠드스틸) 계약 기간이 지난 다음달 14일 23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최종 손실 처리할 예정이다.이 펀드는 2019년 노르웨이 포르네부에 있는 오피스 보통주 25%에 약 230억원을 투자했다. 이 상품은 운용사인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설계해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을 통해 고액자산가들에게 판매됐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100% 임차하고 있어 안전하고 연 8%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았다.그러나 매입 당시 5900억원에 달하던 오피스 가격이 지난해 5000억원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담보인정비율(LTV)이 62.5%로 오르며 대주단은 추가 출자를 요구했으나 현지에서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90억여원을 추가로 내야 EOD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업계는 부동산 펀드 손실에 따른 분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의 누적 손실은 80%를 넘어섰다. 미래에셋맵스의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오피스빌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2024.02.20 18:02
  • [단독] 브룩필드, 여의도 IFC 리파이낸싱으로 2.7조원 조달

    ▶마켓인사이트 2월 19일 오전 11시 55분캐나다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브룩필드가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입금 재조달) 작업에 들어갔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IFC 차입금 리파이낸싱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이 리파이낸싱 주관사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브룩필드는 리파이낸싱 규모를 기존보다 4000억원 이상 확대하기 위해 만기를 9개월 이상 남기고 일찌감치 채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2조4000억~2조7000억원에 달한다.브룩필드는 2016년 2조5500억원을 투입해 콘래드서울, 여의도 IFC 오피스타워 3개동, IFC몰 등 IFC 전체를 통으로 사들였다. 이후 리파이낸싱 규모를 늘리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해왔다.브룩필드는 IFC 가치를 4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이 IFC를 인수하려 했을 때 제시한 가치(4조1000억원)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선순위 리파이낸싱 금리는 연 5% 초반으로 논의되고 있다. 높은 금리에 따라 기존 대주들이 이번 리파이낸싱에 다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류병화 기자

    2024.02.19 18:06
  • [취재수첩] 금감원의 무리한 회계감리가 반복되는 이유

    ▶마켓인사이트 2월 8일 오후 2시 48분“나쁘게 보면 뭐든 나쁘게 보이죠. 결국 이렇게 끝날 줄 알았습니다.”두산에너빌리티 회계 감리가 중과실로 결론이 났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위원들은 금융감독원이 주장한 ‘고의 분식회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혐의의 쟁점은 두산에너빌리티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의 회계 처리 위반 여부였다. DPSI가 2016년 말 수주한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자와하푸르 및 오브라-C 화력발전소 공사 진행 과정에서 원가 상승으로 발생한 손실을 적기에 회계 처리했는지가 논의의 핵심으로 다뤄졌다. 증선위원들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었지만 위반 동기가 고의까지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발주처와의 분쟁 결과에 따라 손실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 확정하기 어려웠다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그간 금감원은 증선위 단계에서 번번이 중과실로 감경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금감원은 2022년 셀트리온, 2020년 KT&G 등을 고의 분식으로 감리위원회에 상정했으나 증선위에서 중과실로 낮춰졌다.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이후 증선위에서 대형 상장사의 고의 분식회계를 인정받은 사례는 없었다. 증선위에서 검찰로 넘어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도 지난 5일 법원에서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받았다.두산에너빌리티 분식 논란은 애초부터 중과실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고의적으로 손실을 감췄을 유인이 적었기 때문이다.고질적으로 금감원이 무리수를 두는 이유에 대한 세간의 추측도 무성했다. 증선위에서 감경받을 것을 감안해 최고 수위의 징계

    2024.02.08 16:17
  • '고의 분식 혐의' 3년만에 벗어…두산에너빌리티 거래정지 면해

    ▶마켓인사이트 2월 7일 오후 5시 20분두산에너빌리티가 3년 만에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벗었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고 두산에너빌리티의 회계 처리 위반을 금융감독원의 요구인 ‘고의’보다 한 단계 낮춰 ‘중과실’로 처분했다. 이에 따라 검찰 고발을 피하는 동시에 거래정지 위기에서도 벗어났다.징계 수위는 낮아졌지만 위반 금액이 약 250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받을 전망이다. 기존 과징금 최대 금액인 셀트리온 3개사의 과징금(합산 13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징금 규모는 향후 열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정된다.증선위의 이번 판단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4월 금융감독원이 회계 감리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다.혐의의 쟁점은 두산에너빌리티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의 회계 처리 위반 여부였다. DPSI가 2016년 말 수주한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자와하푸르 및 오브라-C 화력발전소 공사 진행 과정에서 원가 상승으로 발생한 손실을 적기에 회계 처리했는지가 핵심이다.금감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공사 수주 후 원가 상승을 알고도 3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2017~2019년에 나눠 인식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화력발전소 수주 직후 치솟은 원가와 관련한 손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DPSI는 수주 후 2017~2019년 200억~4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순손실은 3314억원에 달했다.증선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손실을 이연 반영했으나 회계 처리 위반 동기가 고의라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시 발주처와 원가 상승의 분담 책임을

    2024.02.08 01:59
  • 산은, 태영건설에 300억 우회지원…골프장 유동화 '급물살'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에 우회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한다. 태영그룹 계열사인 블루원이 골프장을 빨리 팔 수 있도록 인수 측에 자금을 대는 것이다. 블루원은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투입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마크자산운용의 용인CC·상주CC 담보 대출에 참여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담보대출 금액은 200억~300억원으로 전해졌다. 모집하는 담보대출 금액(1820억원) 가운데 15% 수준이다. 비중은 높지 않지만 산업은행이 참여하자 태영그룹 관련 투자 집행을 꺼리던 기관들이 태도를 바꾸면서 거래가 급물살을 탔다. 태영건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빠르게 자금을 모아야 하는 만큼 이달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마크자산운용은 두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257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 중이다. 펀드는 담보대출 외에 나머지 750억원을 우선주(350억원), 보통주(400억원)로 마련한다. 블루원이 보통주 400억원어치를 인수해 골프장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블루원은 향후 골프장 2곳을 되사올 수 있는 우선매수권(콜옵션)을 갖고 있다. 일종의 ‘파킹거래’라는 지적도 나온다.담보대출은 선순위, 후순위가 각각 1530억원, 290억원이다. 블루원 골프장 2곳 유동화 작업은 담보대출과 우선주 모집 향방에 따라 거래 성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었다. 특히 선순위 담보대출은 규모가 큰 만큼 거래 매듭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선순위 대출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거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은행이 등장하면서 눈치를 보던 시중은행도 담보대출에 참여하기로 했다.블루원은 골프장 유동화로 1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이를 대여 해

    2024.02.05 15:29
  • KB자산운용, 잠실 삼성SDS타워 8500억에 인수

    제15회 한국IB대상에서 부동산 대체투자를 이끈 투자은행·자산운용사에 주는 ‘베스트 대체투자 하우스상’은 KB자산운용에 돌아갔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최대 부동산 대체투자 거래 딜인 잠실 삼성SDS타워를 인수하는 등 실물 부동산 매입을 이끌었다.여러 대체투자 하우스가 부진한 상황에 놓였으나 KB자산운용은 대형 딜을 주도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서울 신천동에 있는 잠실 삼성SDS타워 인수가 대표적이다. 인수가액은 8500억원으로 지난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1조원 규모로 조성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의 위탁 운용사 자리를 따냈다. 캠코 자금 1000억원을 받아 총 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류병화 기자

    2024.01.31 19:08
  • 롯데건설, 회사채 발행 추진…2000억 자금 조달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월 29일 오전 9시 59분롯데건설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31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 이번 발행은 2025년 2월 만기인 1년물로 구성된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들의 단기 만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롯데건설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롯데건설은 당시 25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4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으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미매각을 피했다.롯데건설의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롯데케미칼 지급 보증에 따라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롯데건설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주주 롯데케미칼은 2022년 12월 회사채 발행 때도 지급 보증에 나선 바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을 다음달 23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류병화 기자

    2024.01.29 18:11
  • 조단위 에이피알 출격…4社, 기관 수요예측

    에이피알, 코셈, 케이웨더, 이에이트 등 네 곳이 이번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시행한 뒤 14~1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공개(IPO) 대어다. 공모 후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14만7000~20만원) 기준 1조1149억~1조5169억원 수준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37.9%, 277.6% 늘어났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주사전자현미경(SEM) 제조사 코셈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한 뒤 13일부터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200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나노 스케일 측정 기술 중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플랫폼 기술인 주사전자현미경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으며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다.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케이웨더는 다음달 1~7일 수요예측을 하고 13~14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국내 최초 민간 기상 기업인 이 회사는 1997년 기상시장에 진출해 4000여 개 기업에 데이터를 제공한다. 공모가는 4800~5800원으로 제시됐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 이에이트도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수요예측을 받고 13~14일 청약을 시행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4500~1만8500원이다.류병화 기자

    2024.01.28 17:22
  • [단독] 한국도 위워크 파산 여파…오피스 시장 '비상'

    글로벌 공유 오피스인 위워크(사진) 파산의 충격파가 한국 오피스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위워크 한국법인 위워크코리아는 국내 빌딩 주인과 맺은 임대차 계약도 저울질하고 있다. 위워크코리아가 빠져나가면 공실률이 치솟는 등 국내 오피스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위워크코리아, 임대 빌딩 정리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위워크코리아는 입주한 주요 건물 빌딩주에 임대차 계약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위워크는 빌린 빌딩의 면적을 줄이거나 임차료를 낮추는 것은 물론 빌딩 임차 계약 해지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위워크코리아는 올해 1분기에 이 같은 협상을 매듭지을 계획으로 알려졌다.위워크코리아의 구조조정 작업은 본사의 파산과 맞물린다. 지난해 11월 위워크는 미국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라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위워크 등은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컨설팅 업체인 알바레즈&마살(A&M)과 관련 계약을 맺었다. A&M은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의 구조조정 자문을 담당한 곳으로 유명해졌다.위워크코리아는 전국 19곳(서울 17곳, 부산 2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서울스퀘어, 오투타워, 더케이트윈타워 등 대형 오피스에 둥지를 틀면서 한때 ‘공실 해결사’로 통하기도 했다. 2016년 서울 강남역 홍우빌딩에 터를 잡으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부터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갔다.이들 빌딩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는 비상이 걸렸다. 위워크가 이탈하면 빌딩 임대 면적의 30% 안팎이 비게 된다. 그만큼 빌딩 가치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 위워크 비중이 높은 빌딩은 가치가 반토막까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워크

    2024.01.22 16:08
  • 군인공제회, 4년 만에 앵커 참여…부동산 큰손의 귀환

    군인공제회가 4년 만에 부동산 펀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처럼 앵커출자자(LP)로 부동산 펀드 투자에 나섰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와 계열사는 지난달 말 이든자산운용이 조성한 1900억원 규모의 ‘이든개발형 블라인드 펀드’에 850억원을 출자했다. 군인공제회가 700억원, 계열사인 한국캐피탈·대한토지신탁이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이든개발형 블라인드 펀드는 이든자산운용이 내놓은 네 번째 블라인드 펀드다. 오피스, 주거시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에 투자한다. 투자 기간은 3년이며 총 펀드 기한은 8년이다. 군인공제회 외에 현대건설도 500억원을 투자한다. KT에스테이트, 신한은행, KB증권, 하나증권 등도 투자자로 가세한다.군인공제회가 앵커출자자로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공제회는 2010년까지 부동산 시장 ‘큰손’으로 통했다. 직접 부동산 개발을 하거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굴린 기관투자가다. 하지만 갈수록 투자 규모를 줄이는 등 위험 관리를 해왔다.군인공제회는 김용석 건설투자부문이사(CIO)가 부동산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CIO로 임명된 그는 건설투자본부와 건설인프라본부를 산하에 두고 4조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군인공제회가 앵커 출자자로 나서면서 현대건설도 이 펀드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금액은 현대건설이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금액 중 역대 최대다. 현대건설 신사업투자개발실 산하 에셋플러스팀이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에셋플러스팀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 용산 크라운호텔 개발 등 서울 핵심 권역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투자자

    2024.01.22 16:07
  • 국민연금 '1000조 시대'

    ▶마켓인사이트 1월 2일 오후 2시 55분국민 노후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기금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두 자릿수 수익률과 100조원 이상 기금 수익을 거둔 결과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022년 말 890조원이던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10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10%대를 기록했고 기금 수익금도 100조원을 넘었다. 국민연금은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 일본 공적연금(GPIF)에 이어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힌다.국민연금 기금은 지난해 하반기 1000조원 안팎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한때 1000조원을 넘어섰다가 10월 말 968조원으로 줄었다.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여파였다.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 등으로 반등하면서 연말 기준으로 다시 1000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S&P500지수는 이 기간에 13.7%, 코스피지수는 16.5% 급등했다. 국내 및 해외 주식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43.2%의 비중을 차지한다.작년 10월 말 6.75%였던 연간 누적 수익률도 작년 말엔 3%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연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둔 것은 2009년(10.39%), 2010년(10.37%), 2019년(11.31%), 2021년(10.77%)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연간 기금 수익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민연금 기금이 앞으로 1000조원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대체투자 공정가치 평가를 아직 반영하지 않은 점도 변수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는 부동산, 사모투자, 인프라 등으로 구성된다. 국민연금은 연말 1회에 한해 공정가치 평가를 시행

    2024.01.02 18:14
  • "포스코 CEO 선임 절차 공정성 의문"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출 과정이 원점으로 돌아갈지 주목된다.김 이사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의 회장 선임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KT처럼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와 외부가 모두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최적의 인사를 찾아야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11월 9일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하고 있다.김 이사장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임 방식 개편이 ‘보여주기식’에 그쳤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가 회장 선임 절차를 일부 손봤지만 주주 시각에서 봤을 때 부족하다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9일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기로 했다.하지만 이 방식을 놓고도 공정성 논란이 이어졌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이 주축을 이루는 후보추천위 구성원 7명 중 6명이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재임 기간에 사외이사로 선임돼서다. 회장 후보군 심사 때 이들이 최 회장을 밀어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  포스코 CEO 선출에 '국민연금 변수'현직 회장 '셀프 연임' 견제구…KT 이어 또 선임 절차 지

    2023.12.28 18:36
  • 80대 슈퍼개미, 태영건설 지분 5% 매입

    ▶마켓인사이트 12월 21일 오후 4시 38분‘80대 슈퍼개미’ 황순태 삼전 회장이 태영건설 주식을 장내에서 5% 이상 쓸어담았다.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황 회장은 태영건설 주식 204만3000주(지분율 5.25%)를 매입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그는 증권가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설이 나온 시점 전후인 지난 8~15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투자 목적이며 투자금액은 약 71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13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란 소문이 돌았다. 태영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지만 당일 6.5% 하락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25.5% 내렸다. 황 회장은 주가가 하락하자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황 회장은 1939년생으로 올해 84세인 개인투자자다. 제조업체 경영을 하면서 투자 큰손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과거 삼호, 고려개발, 유성기업, 지투알 등에 5% 이상 투자하고 2011년 제일창업투자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DL건설로 합병된 삼호·고려개발처럼 건설사 위주로 투자했다. 삼전 측 관계자는 “저평가돼 단순 투자한 것”이라며 “경영 참여를 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교사 출신인 ‘슈퍼개미’ 김기수 씨도 지난 4월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이 회사 지분 14.34%를 사들이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한 후 회사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류병화 기자

    2023.12.21 18:01
  •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비율 10%' 내년에도 유지

    ▶마켓인사이트 12월 15일 오후 4시 10분국민연금이 최대 10%로 상향한 전략적 환헤지 비율 유지 기간을 내년까지 1년 연장했다.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항을 심의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한시적으로 정한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 기간을 연장한 이유에 대해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기금위는 지난해 12월 환율이 급등한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당시 0%로 설정한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높일 수 있도록 조정했다. 이런 전략적 환헤지 재개는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협조해야 한다는 정부 측 입장을 받아들인 결과로 해석됐다.전략적 환헤지는 국민연금의 모든 해외 자산에 대해 일괄적으로 헤지 비율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난 1년간 환율이 급변동하지 않아 전략적 환헤지가 적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연금은 지난 4월 350억달러 한도로 한국은행과 체결한 외환 스와프 계약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이 스와프 계약을 통해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고 환헤지를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내년도 목표초과수익률을 0.20%포인트로 유지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목표초과수익률은 기금운용본부가 시장(벤치마크) 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의 목표치다. 국민연금은 2018년 0.20%포인트였던 목표초과수익률을 2019년 0.22%포인트로 한 차례 올렸고 지난해 0.20%포인트로 다시 낮췄다.류병화 기자

    2023.12.15 18:09
  • [단독] 회사 이름 팔아 개인 호주머니 채웠다…PF '집단비리' 의혹

    ▶마켓인사이트 11월 22일 오후 3시 51분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회사 명의를 도용해 사익을 추구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수익 구조가 불투명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허점을 파고들어 온갖 수법으로 부정한 이익을 착복한 사례가 줄줄이 포착되고 있다. 부동산 PF 담당자의 집단 비리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금융회사에 초비상이 걸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 KB자산운용 부동산금융본부 이사 R씨와 전 미래에셋증권 투자개발본부 이사 L씨가 사기 및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 등으로 서울 광진경찰서와 중랑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21년 인천 구월동 주상복합 개발 프로젝트에서 공모해 토지계약금 37억원을 대출해준 개인 6~7명에게 허위 투자인수확약서(LOC)를 제시했다가 고소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주단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도 이들을 고발했다. L씨는 얼마 전 2800억원대 해외 대체투자 대출계약서를 위조했다가 고발된 인물이다. 부동산 PF의 첫 단추인 토지계약금 대출은 리스크가 가장 큰 투자다. 인허가를 받지 못하거나 추후 잔금 지급을 위한 브리지론이 성공하지 못하면 투자금을 다 잃는다. 대신 수익률도 연 100% 안팎에 이른다. 연 20%로 묶는 이자제한법을 피해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이자를 지급한다. LOC 위조 사기를 벌이는 이유는 이 과정에서 손쉽게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의 LOC는 그 자체가 돈이다. 투자자를 속여 돈을 쉽게 모을 수 있고, 이자를 덜 줘도 된다. 위조 LOC로 절감되는 돈이 그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구조다. 사업장 지분까지 받아 대박을 낼 수도 있다. 이번 인천 구월동 주상복합 사례 외에도 위조 LOC 사

    2023.11.22 18:22
  • 두산에너빌리티 '징계 수위' 증선위로

    ▶마켓인사이트 11월 17일 오후 3시 51분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가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외 자회사 수주 공사 관련 회계처리 위반 혐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놓고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감리위는 금융감독원의 징계 원안인 ‘고의 등을 포함한 중징계’를 유지하면서도 감리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첨부해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감리위는 증선위를 보좌하는 기구다. 1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감리위는 전날 오후 정례회의를 열어 격론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쟁점은 두산에너빌리티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2016년 말 수주한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자와하푸르 및 오브라-C 화력발전소 공사에 대해 원가 상승으로 발생한 손실을 제대로 회계처리했는지였다. 금감원은 2021년 4월부터 감리를 벌인 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사 수주 후 원가 상승을 알고도 총 3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2017~2019년 미리 나눠 인식하지 않았다며 올해 9월 감리위 안건으로 올렸다. 하지만 적잖은 감리위원들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당시 정부 지원을 앞두고 있던 점, 원가 상승분의 분담 책임을 놓고 발주처와 분쟁을 벌이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고의로 손실을 늦게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원의 징계 원안에 감리위원들 의견을 첨부하는 ‘절충안’이 나온 이유다. 업계에선 제재 초반 단계인 감리위부터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증선위에 올라가면 고의에서 중과실로 징계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선위에선 과징금 규모도 결정된다. 금감원은 두산에너빌리티에

    2023.11.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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