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중단 없다" 해명에도…더플라자 폐업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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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객실·노후화로 경쟁력 뚝
한화호텔 재무 부담 커져 고민
아워홈 인수로 호텔 동력 떨어져
한화호텔 재무 부담 커져 고민
아워홈 인수로 호텔 동력 떨어져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884억원에 이르렀음에도 손실액이 네 배나 늘었다. 적자가 확대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더플라자 영업난이 꼽힌다.
더플라자는 입지 면에서 서울 강북 지역 최고다. 그럼에도 영업이 잘되지 않는 것은 객실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호텔은 2010년 대대적인 재단장 이후 큰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객실이 좁고 인테리어가 낙후했다는 평가가 많다.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등에 비해 방문객 평점 등 선호도가 낮은 이유다.
더플라자는 지난해 6~8층에 있던 객실을 사무실로 개조한 뒤 임직원 근무 공간으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408개인 객실은 319개로 줄었다. 객실이 1000개를 넘는 롯데호텔은 물론이고 웨스틴조선호텔(462개)에도 크게 못 미친다. 최근 호텔 이용자가 객실뿐 아니라 식음, 스파, 액티비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는 것을 감안할 때 트렌드에 역행한 셈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전략적 변화도 더플라자 영업 종료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 회사는 지난달 국내 2위 단체급식 업체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했다.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대규모 인수합병(M&A)이었다. 아워홈 매출(작년 기준 2조4440억원)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7509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문제는 이 때문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 부채 비율은 2023년 말 175.2%에서 올 1분기 197.4%로 높아졌다. 아워홈 인수로 연말엔 300%를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더플라자를 계속 운영하는 게 회사 전반의 재무 부담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이끄는 김동선 부사장도 호텔보다 아워홈을 중심으로 식품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고 있다. 더플라자는 김 부사장 모친이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인인 서영민 여사가 애정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2022년 서 여사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며 한화그룹 내 호텔 사업이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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