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IMF같은 상황…민생과 통합 매일 새기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 첫 출근
"28년 전보다 국제환경 복잡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
"28년 전보다 국제환경 복잡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통인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첫 출근을 했다. 그는 지명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에게 따로 언질을 받지 못했다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력투구하라’는 (이 대통령의) 뜻이 담긴 지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현 경제 상황이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나쁘다고 평가했다. 그는 “28년 전 위기 땐 엄청난 경제적 충격이 있었는데 큰 경제적 추세는 상승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추세 자체가 하강과 침체 상태이기에 훨씬 어렵다고 느끼고, 민생도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등 국제적 환경이 몇 배로 복잡하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런 상황에선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첫 번째보다 더 어려운 제2의 IMF를 극복하기 위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는 국정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때부터 이 대통령과 그런 얘기를 나눠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어제 대통령이 ‘대통령실이 황량한 벌판 같다. 제대로 된 펜 하나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를 소집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민생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과 사회 각계의 말씀을 최대한 청해 듣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자는 총리실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역시 대통령과 한뜻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도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라고 표현했다”며 “민주당의 철학과 약속, 이 대통령의 국정 방향에 100%, 200% 마음을 같이하는 만큼 앞으로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리로 임명된다. 본회의 인준을 거치지만 민주당이 단독으로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만큼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당분간 의원직도 유지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국무위원은 국회의원과 겸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