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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개혁으로 실탄 늘어…국민연금, 해외주식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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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주식 비중 내년 14.9%→14.4%로 축소

    국민연금 개혁 후 첫 자산배분
    위험자산 늘려 고수익 추구 전략
    5년뒤 국내외 주식비중 55%
    PEF 등 대체투자는 15%로
    마켓인사이트 5월 29일 오후 5시 37분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속도를 낸다. 보험료율을 올리는 연금개혁을 통해 적립기금이 현재 1200조원대에서 2053년 3600조원대로 불어나는 만큼 고위험·고수익 전략에 한층 힘을 주기로 했다. 국내 주식 비중이 줄어드는 건 수급 악재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기금 수입이 증가하는 걸 감안하면 국내 주식 비중을 낮추더라도 실제 투자 감소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 비중 4.2%포인트 상향

    연금개혁으로 실탄 늘어…국민연금, 해외주식 비중 확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3차 기금위를 열고 ‘2026~2030년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마련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으로, 향후 5년간의 자산군별 목표 비중 등이 담긴다.

    기금위는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국내 주식 14.4%, 해외 주식 38.9%, 국내 채권 23.7%, 해외 채권 8%, 대체투자 15%로 결정했다. 국내 주식의 목표 비중은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췄고, 국내 채권 비중 역시 2.8%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반면 해외 주식 목표 비중은 3%포인트 대폭 높였다. 대체투자 비중도 0.3%포인트 상향했다. 해외 채권 비중은 동일하다.

    기금위는 한 해 전 중기자산배분안을 정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을 2029년 말까지 매년 0.5%포인트씩 13%까지 낮추기로 했다. 기금 증가세가 둔화하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30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지난해 확정한 올해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0.8%, 채권 34.5%, 대체투자 14.7%였다. 향후 5년간 주식과 대체투자는 각각 4.2%포인트, 0.3%포인트 높아지는 반면 채권은 4.5% 낮추겠다는 것이다. 안전자산을 줄이는 대신 위험자산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국내주식 투자금은 계속 증가

    이 같은 포트폴리오 조정이 국내 자산 투자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안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해 국민연금에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이 안은 현재 9%인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13%로 높이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기금 고갈 시기가 기존 2056년에서 2071년까지 최대 15년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 내부 추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총적립액이 최대에 이르는 2053년 적립액 규모는 3659조원이다. 이 중 10%만 국내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366조원에 이른다. 올해 국내 주식 투자액인 153조원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29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2229조원)의 16%에 이르는 규모다. 국내 주식에 대한 비중은 감소하지만 절대 투자액은 오히려 늘어나는 시기가 앞으로 28년간 이어지는 것이다.

    국민연금 주식 투자 규모는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6월 기금운용위가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결정했을 때 기획재정부 등은 “밸류업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비중 축소 시기 연기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금의 국내 증시 유입액 증가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금위는 매년 5년간 목표 수익률도 함께 공개했지만 올해부터 도입한 기준포트폴리오 체계에 70년짜리 장기 자산배분안을 설정함에 따라 중기 목표 수익률은 따로 정하지 않기로 했다.

    민경진/노경목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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