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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 자충수…달러패권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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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인덱스 1년9개월 만에 100 밑으로

    트럼프 취임 후 9% 하락…국채·달러값 동시에↓
    "주먹구구 관세에 신뢰 상실"…안전자산 지위 휘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달러마저 휘청이고 있다.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국채 값이 폭락한 데 이어 기축통화 달러 가치마저 급락하자 미국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 자충수…달러패권이 흔들린다
    11일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99.01까지 떨어졌다. 달러인덱스가 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3년 7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와 비교하면 9.4% 이상 급락했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는 3.8% 내려 2022년 이후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반면 다른 국제 통화인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유로당 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1381달러로 치솟았다. 연초만 해도 유로당 1달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달러당 150엔 선을 오가던 엔화도 143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에 결정적 계기가 된 미국 국채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448%로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다. 지난 7일 관세전쟁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연 3.886%까지 떨어졌다가 9일 4.516%로 뛰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주식 하락장에는 투자자가 안전자산에 몰려 미국 국채와 달러 가치가 오르는데 공식이 깨진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결국 미국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면서 미국 국채와 함께 달러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마쓰자와 나카 노무라홀딩스 전략가는 “미국 국채와 달러 가치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임 투표”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을 향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몇 년간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더 빠른 성장과 기술 발전, 풍부하고 저렴한 에너지로 ‘미국은 다르다’는 미국 예외주의를 누려 왔지만 이제 외국인 투자자에게 미국은 안전하지 않은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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