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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크, AI·데이터센터 투자 꺾였다"…흔들리는 전력 인프라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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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일렉트릭 주가
    한 달 새 25% 급락

    美·中 투자 피크 우려
    "저가 매수 기회 될 것"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투자가 고점(피크)을 지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투자 수혜 기대가 꺾인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 수요를 볼 때 조정기에 저가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빅테크, AI·데이터센터 투자 꺾였다"…흔들리는 전력 인프라株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일렉트릭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25.21% 빠졌다. 같은 기간 변압기 기업 일진전기는 9.96% 내렸고, HD현대일렉트릭은 6.39% 하락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설비투자를 더 이상 늘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밀렸다. 전력 인프라 기업은 신규 전력 수요처인 AI 서비스가 확산하고 데이터센터가 많아질수록 매출에 유리하다.

    미국 투자은행(IB) TD코헨은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과 유럽에서 데이터센터 신규 임대 등 총 2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2GW는 150만~2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지난 25일엔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차이충신 이사회 의장이 홍콩 HSBC 글로벌 투자 서밋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거품 가능성을 언급했다. 투자 피크 우려가 잇따라 일면서 전력 인프라주 투자심리도 식었다. 이들 종목은 작년 8월 ‘AI 거품론’이 떠올랐을 때도 일시적으로 주가가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과도한 반응으로 보고 있다. 일단 AI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데이터센터 수요 변동이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중장기 성장성 둔화 우려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AI 외에 전기자동차, 산업 자동화 등 전력 수요가 다양하게 늘고 있는 점도 증권가에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보는 이유다.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가 확 늘지 않더라도 다른 수요가 주가를 떠받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틸리티 기업은 노후 설비 교체 등을 위한 설비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전력망의 신뢰성, 회복력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 수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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