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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새론 음주운전 잘못이지만"…'유퀴즈' 정신과 교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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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기 기회없이 사람 매장"
    "건강한 사회 아닌 것 같아"
    "金, 벼랑 끝 내몰린 죽음"
    사진=변성현 기자
    사진=변성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으로 알려진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배우 김새론의 비보에 대해 "오징어게임 같다"며 사회적 잘못을 비판했다.

    나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다.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나 교수는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안 한다.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어쩔 수가 없다"며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를 한다는 기사였다. 기사뿐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덧붙였다.

    김새론은 전날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새론을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을 거뒀다.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건으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4월 연극으로 활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비판이 이어졌고, 건강상 이유로 하차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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