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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블랙호크, 여객기 항로 진입…"충돌 주의" 경고에도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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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객·승무원 64명, 군인 3명…전원 사망 추정

    레이건 공항 인근 포토맥강 상공서 여객기·軍헬기 충돌
    軍헬기 조종사 "여객기 보인다" 회신 했지만 못 피한 듯
    트럼프 "끔찍한 사고, 상황 주시" … 공항 이착륙 중단
    美블랙호크, 여객기 항로 진입…"충돌 주의" 경고에도 참사
    29일(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 상공에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가 블랙호크 헬기(빨간 원)와 부딪쳐 포토맥강에 추락하는 모습이 인근 케네디센터 CCTV에 촬영됐다. 위쪽 사진은 충돌 전, 아래쪽 사진은 충돌 후 모습.  /CCTV 캡처
    29일(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 상공에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가 블랙호크 헬기(빨간 원)와 부딪쳐 포토맥강에 추락하는 모습이 인근 케네디센터 CCTV에 촬영됐다. 위쪽 사진은 충돌 전, 아래쪽 사진은 충돌 후 모습. /CCTV 캡처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에서 64명을 태운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해 추락했다. 당국은 탑승자들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 오후 8시53분께(현지시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소형 여객기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도중 비행 훈련을 하던 육군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부딪쳐 인근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사고 여객기가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미국 중부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가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1994년 피겨스케이팅 세계 선수권 대회 페어(남녀 2인조 경기) 부문 우승자이자 러시아 대표팀 코치인 예브게니야 시시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도 여객기에 탑승했다. 미 피겨스케이팅연맹은 연맹 소속 선수와 코치, 가족 여러 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치토시에서 열린 피겨 선수권 대회와 청소년 스케이터 캠프를 마치고 워싱턴DC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또 군당국은 사고 헬기에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 케네디센터 CCTV에는 포토맥강 상공에서 낮게 날던 항공기와 헬기 충돌로 섬광이 번쩍인 뒤 잔해가 추락하는 사고 순간 장면도 촬영됐다. 존 도넬리 워싱턴DC 소방청장은 30일 오전 7시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로선 이번 사고에서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행기에서 시신 27구, 헬기에서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국은 구조 작업에서 회복 작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美블랙호크, 여객기 항로 진입…"충돌 주의" 경고에도 참사
    AP통신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접근하던 중 급격한 고도 손실을 겪었고, 착륙 몇 분 전 관제사와 교신하며 기존보다 짧은 33번 활주로에 내리기로 조율했다.

    사고 당시 교신 음성에 따르면 관제사는 사고 30초 전부터 헬기 조종사에게 “PAT 2-5(헬기)는 CRJ(여객기)가 눈에 보이나”라고 물은 뒤 “PAT 2-5는 CRJ 뒤로 지나가라”고 지시했다. 이후 헬기 조종사는 “PAT 2-5는 여객기가 보인다. 시각 분리(관제사가 충돌 경로에 있는 두 항공기를 확인해 분리하는 명령)를 요청한다”고 했으나 결국 충돌했다.

    미국 언론은 블랙호크 헬기가 여객기를 피해 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행기는 일상적인 경로로 공항에 접근하고 있었는데 헬리콥터가 여객기를 향해 직진했다”며 “맑은 밤이어서 여객기 빛도 잘 보이는데 헬리콥터는 왜 방향을 바꾸지 않았고, 관제탑은 왜 헬기에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상공은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항공로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전해진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연방의회, 국방부를 비롯해 중요한 정부·군사 시설에 인접해 있으며 공항 동쪽에 포토맥강을 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공항 근처에서 항공기들이 서로 충돌할 뻔한 일이 생각보다 훨씬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참사급 위기는 평균적으로 1주일에도 여러 건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기록에 따르면 이런 사고는 주로 공항이나 공항 인근에서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인력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는 항공 교통관제사의 실수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미 국방부는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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