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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식간에 10조 증발…'트럼프 코인' 급락 부른 '밈코인'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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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사이 12배 뛴 '트럼프 코인'
    '멜라니아 코인' 등장에 급락

    '유일한 트럼프 공식 밈코인' 기대감↑
    암호화폐 사업 키우는 트럼프 일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와 멜라니아 트럼프가 각각 밈코인을 출시하면서 암호화폐 업계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코인’은 출시 이후 주말 사이 12배 넘게 올랐다가, 멜라니아 트럼프가 경쟁 코인을 발표한 뒤 급락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의 암호화폐 ‘$TRUMP’는 17일(현지시간) 저녁 출시된 이후 약 6달러에서 75달러까지 급등했다. 발행된 코인의 총 가치는 140억 달러(약 20조 3504억원)를 넘어섰다. 그러나 19일(현지시간) 멜라니아 트럼프가 ‘$MELANIA’를 발표하자 35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시장 가치는 약 70억 달러(10조 1752억원)가 증발했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코인은 출시 당일 85억 달러(약 12조 3547원)의 시장 가치를 기록했다. $MELANIA 측은 “이 코인은 멜라니아라는 상징이 담고 있는 가치를 지지하고 교감하기 위한 디지털 수집품으로, 투자 기회나 투자 계약, 증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코인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암호화폐 경영진 및 정치인들을 위한 갈라 행사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됐다. 이 코인은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코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인의 공급량 80%는 CIC 디지털 LLC(CIC Digital LLC)가 보유 중으로, 해당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내부 보유자들은 향후 3~12개월 동안 코인을 시장에 풀 계획이다.

    트럼프와 세 아들은 암호화폐 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트럼프가 설립한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 그룹은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Bakkt)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트럼프 일가는 암호화폐 벤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등을 통해 암호화폐 기반의 수익 및 대출 사업을 중심으로 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트럼프가 출시한 밈코인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암호화폐 벤처 투자자 닉 토마이노는 “트럼프가 80%를 소유하며, 취임식 몇 시간 전에 이를 출시한 것은 착취적이며,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럼프의 밈코인은 암호화폐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은 트럼프 코인을 거래 목록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는 이 코인을 “지구 상에서 가장 핫한 디지털 밈”이라고 말했다.

    피닉스 디지털 애셋의 조너선 빅스비 회장은 트럼프 코인이 ‘바나나 존’의 시작점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바나나 존이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이 갑자기 급등하는 현상을 뜻한다. 그는 “(트럼프의 코인 출시는) 암호화폐 자산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다른 유명인들이 암호화폐를 홍보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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