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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카드사까지 '상생 파도' 덮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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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세지는 정부 사회환원 요구

    이익 늘어난 증권업계도 '긴장'
    보험, 카드, 증권 등 2금융권도 정부의 사회 환원 요구가 몰아치는 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행권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업권으로 여파가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2금융권이 대체로 호실적을 낸 가운데 정부의 사회 환원 요구는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금융권은 지난해에 이어 당국의 민생금융 요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지난해 회사별로 저축·연금보험 등 청년 및 취약계층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고, 적자에도 불구하고 실손보험료 인상을 억제했다.

    주요 생보사와 손보사가 올해 3분기까지 낸 순이익이 전년 순이익을 넘어서는 등 실적이 좋은 만큼 정부의 압박은 지난해보다 강도가 더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IFRS17)에 대한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온 상황에서 정부의 민생금융 지원 요구까지 더해지면 경영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카드사 역시 전전긍긍하고 있다. 주요 카드사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이른바 서민 대출로 올해 20% 이상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계속되는 데다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한국소비자원의 집단분쟁조정 최종 결과도 남아 있어 사면초가에 처한 상황이다. 지난해 카드사는 금융 취약계층 대상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상생금융에 동참했다.

    증권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국내 10대 증권사가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일부 증권사는 정부의 사회 환원 요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연말 사회공헌 행사를 예년 대비 더 크게 할 계획까지 세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요구를 받은 건 없지만 정부 지지율 하락까지 겹쳐 사회 환원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권사들은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은행권이나 다른 2금융권과 보폭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조미현/양병훈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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