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석유' 리튬 확보전…글로벌 기업, 南美 삼각지대 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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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어 세계 2위 리튬 생산지
GM 등 글로벌 자동차·광산기업
남미에 수백억 달러 이상 투자
"10년내 최대 생산지 도약 예상"
아르헨 리튬매장 2200만톤 추정
인센티브 제공 등 투자유치 활발
포스코도 현지에 공장 건설 착수
GM 등 글로벌 자동차·광산기업
남미에 수백억 달러 이상 투자
"10년내 최대 생산지 도약 예상"
아르헨 리튬매장 2200만톤 추정
인센티브 제공 등 투자유치 활발
포스코도 현지에 공장 건설 착수

○리튬 거래 활발

이번 투자는 GM 전기차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GM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3만2095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 전기차 점유율은 9.4%로 테슬라(48%)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대형 자동차 제조사·광산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리튬 기업의 가치가 하락한 틈을 노려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9일 세계 2위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는 리튬 생산기업 아카디움리튬을 총 67억달러(약 9조원)에 인수했다.
○남미 삼각지대서 자원 전쟁
WSJ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의 ‘남미 리튬 삼각지대’에 중국, 북미, 호주 등의 투자자들이 리튬 자산 확보를 위해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0년 이내에 남미 삼각지대가 호주와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리튬 생산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아르헨티나 컨설팅 회사 알레프 에너지에 따르면 현재 리튬 생산기업 아카디움리튬, 호주 광산업체 아고시 미네랄, 중국 최대 금·구리 생산기업 쯔진마이닝, 중국 최대 리튬 채굴·가공업체 간펑리튬, 한국의 포스코, 중국 광산 기업 티벳서밋리소스 등에서 최소 6개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아르헨티나는 약 5년 후 세계 3대 리튬 생산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알레프 에너지는 예측했다.
아르헨티나에는 리튬이 2200만톤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리튬 생산량을 현재 연간 7만 톤에서 38만 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9년까지 100~200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2억달러 이상 투자하는 광업, 농업, 에너지 및 기타 부문에 대해 30년간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은 볼리비아 리튬 광산 개발에 투자했다. 지난해 6월 CATL은 볼리비아 국영 광업 기업 YLB와 함께 막대한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유니 소금 사막과 오루로 소금 사막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2028년까지 14억 달러를 투자해 리튬 10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일정이 지연돼 당초 목표한 시점보다는 생산이 늦어지고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