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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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자사주 매입을 위해 투입한다고 공시한 자기자금 1조5000억원 가운데 1조원은 차입금이라고 7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매수신고서에 기재했던 공개매수자금 조성 내역을 이같이 정정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 매수를 위해 조성한 자금이 자기자금 1조5000억원, 차입금 1조1635억원이라고 신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기재 정정을 통해 자기자금 규모는 1조원 줄이고 그만큼 차입금 규모를 늘렸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 매수 결정 사실을 공지한 이달 2일 메리츠증권을 인수자로 발행한 무보증 사모사채(화사채) 1조원을 자기자금으로 분류했다가 이날 차입금으로 재분류했다. 이 사모사채의 금리는 6.5%이며 만기는 1년이다.

고려아연은 당시 회사채 발행 등으로 1조원 이상을 조달 완료했고, 이는 이미 현금으로 법인 계좌에 들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기자금으로 기재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차입금을 자기자금으로 공시한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자 이날 공시 서류를 정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