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일 격노?…한동훈에 경고한 장예찬 왜 [정치 인사이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동훈의 언론플레이' 주장하는 장예찬
본인 대통령실 기용 무산 단독 보도에
張 "尹, 격노에 조사 지시…언플 지양해야"
본인 대통령실 기용 무산 단독 보도에
張 "尹, 격노에 조사 지시…언플 지양해야"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장 전 최고위원이 한 대표를 공격할 때 재차 사용하고 있는 단어는 '언론플레이'다. 한 대표와 한 대표의 측근들이 당정 관계 사안에 있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만 일부 언론에 흘려 단독 보도를 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런 형태의 보도는 당정 갈등을 더욱 악화한다고 보고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이런 보도가 이어지면서 결국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주장까지 꺼내 들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대통령실 기용이 무산됐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이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확인 없이 이뤄진 해당 보도에 대해 대통령께서 격노했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직전 윤 대통령에게 독대 자리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단독 보도가 나오자, 이 역시 한 대표 측의 언론플레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 대표의 단독 보도 언론플레이만 자제해도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데, 지금처럼 자기 유리한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하는 언론플레이를 계속하면 그 누구와도 신뢰를 쌓기 힘들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이라는 정치인이 가진 정치력에 대해서도 낙제점을 주고 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의료 개혁 과정에서 한 대표가 내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꺼내 든 데 대해 지난 18일 "혼자 결정하고, 혼자 튀면서 변명과 남 탓을 하는 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정부의 동력을 약화시키고, 여당 내부를 분열시키면서까지 나선 결과가 너무 초라하다. 실제 성과를 내는 것보다, 열심히 하는 내 모습을 언론플레이로 자랑하고픈 '쇼' 정치의 한계"라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를 '가짜 보수'라고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어떤 때는 야당보다 더 비판 수위가 높아 보인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한 대표에게는 확고한 보수 정체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 전 최고위원이 한 대표나 한 대표 측이 윤 대통령 독대 요청을 두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장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지도부의 어떤 분도 먼저 언론에 (독대 요청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도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진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사전에 공개가 되는 것은 약간 좀 이례적인 일"이라며 "곤혹스러운 상황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독대 요청을 했다' 이게 언론에 나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