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로 野 균열…민주당 "조국, '지민비조' 초심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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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국당, 사실 왜곡으로 흠집 내려는 것 사과 요구"
조국혁신당 "기분 나쁘실 순 있겠지만 왜곡 아니야"
조국혁신당 "기분 나쁘실 순 있겠지만 왜곡 아니야"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당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에 대한 '사실 왜곡'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 균열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명선 민주당 재·보궐선거 지원단장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조 대표가) 김 후보가 마치 두 번 낙선한 듯한 사실 왜곡으로 흠집 내려는 것에 신속하고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전날 조 대표가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 후보님은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황 단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유권자들에게 김 후보가 출마 이후 낙선한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야권 관계자는 "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부산 금정 경선에서 공천을 확정 지었지만 개인 신상 문제로 교체됐다"고 했다.
황 단장은 "'지민비조'를 외치며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시길 바란다"며 "지금은 진보진영이 똘똘 뭉쳐 윤석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데 집중할 때"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내세우면서 야권표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황 단장은 이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뒤 영광군수 재선거 공천을 받은 장현 후보를 겨냥해 '이삭줍기'에 나섰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재보궐선거 올인을 선언하고 마음이 급한 것은 알겠으나, 부도덕한 행위로 징계 대상이던 민주당 후보를 이삭줍기한 데 이어 네거티브 공세까지 하는 것은 참 보기 좋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경지 후보는 선거에 두 번 도전한 게 맞고, 두 번 다 당선되지 못했다"며 "이제 막 공천했는데 그런 말씀 들으니 기분 나쁘실 순 있겠지만 왜곡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 단장의 '지민비조' 언급을 인용하며 "조국혁신당에 앞으로도 지역 선거에는 나설 생각은 말라는 것이냐"라며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에 표를 주지 말라는 의미의 '몰빵론'을 주장한 민주당은 어떤 권한으로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나"고 했다. 이어 "풀뿌리 대중정당으로,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려는 '우당'에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좋은 후보를 공천하고, 좋은 정책을 선보여 선거에 임하는 문제는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 황 단장님도 민주당 일에 전념하시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어느 당 후보가 부산 금정구와 전남 영광군, 곡성군을 위해 잘할 수 있는지, 누가 돼야 윤석열 정권에 가장 아픈 일격이 될지 정정당당하게 겨루자"고 했다.
정상원/배성수 기자 top1@hankyung.com
황명선 민주당 재·보궐선거 지원단장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조 대표가) 김 후보가 마치 두 번 낙선한 듯한 사실 왜곡으로 흠집 내려는 것에 신속하고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전날 조 대표가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 후보님은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황 단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유권자들에게 김 후보가 출마 이후 낙선한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야권 관계자는 "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부산 금정 경선에서 공천을 확정 지었지만 개인 신상 문제로 교체됐다"고 했다.
황 단장은 "'지민비조'를 외치며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시길 바란다"며 "지금은 진보진영이 똘똘 뭉쳐 윤석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데 집중할 때"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내세우면서 야권표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황 단장은 이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뒤 영광군수 재선거 공천을 받은 장현 후보를 겨냥해 '이삭줍기'에 나섰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재보궐선거 올인을 선언하고 마음이 급한 것은 알겠으나, 부도덕한 행위로 징계 대상이던 민주당 후보를 이삭줍기한 데 이어 네거티브 공세까지 하는 것은 참 보기 좋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경지 후보는 선거에 두 번 도전한 게 맞고, 두 번 다 당선되지 못했다"며 "이제 막 공천했는데 그런 말씀 들으니 기분 나쁘실 순 있겠지만 왜곡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 단장의 '지민비조' 언급을 인용하며 "조국혁신당에 앞으로도 지역 선거에는 나설 생각은 말라는 것이냐"라며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에 표를 주지 말라는 의미의 '몰빵론'을 주장한 민주당은 어떤 권한으로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나"고 했다. 이어 "풀뿌리 대중정당으로,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려는 '우당'에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좋은 후보를 공천하고, 좋은 정책을 선보여 선거에 임하는 문제는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 황 단장님도 민주당 일에 전념하시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어느 당 후보가 부산 금정구와 전남 영광군, 곡성군을 위해 잘할 수 있는지, 누가 돼야 윤석열 정권에 가장 아픈 일격이 될지 정정당당하게 겨루자"고 했다.
정상원/배성수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