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안정성 다 잡았다…기업 2분기 성적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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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만3137개사 경영분석
매출·이익 늘어…총자산도 증가
부채비율·차입금 의존도는 낮아져
매출·이익 늘어…총자산도 증가
부채비율·차입금 의존도는 낮아져
올해 2분기 우리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일제히 개선됐다. 반도체 수출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늘고, 부채비율은 줄면서 모든 지표가 나아졌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 2만3137개(제조업 1만1651개·비제조업 1만1486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5.3%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3%에서 올해 1분기 1.2%로 플러스 전환한 뒤 2분기 들어 더 높아졌다.
제조업 중 기계·전기전자업의 매출 증가율이 20.7%로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 수요 호조와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중에선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기가스업 매출이 1분기 12.7% 감소에서 2분기 0.1% 증가로 전환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1분기 3.0%에서 2분기 5.4%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6.9%에서 4.6%로 돌아섰다. 2분기 기업들의 총자산은 전분기에 비해 1.4% 증가했다. 작년 2분기 1.1%에서 증가폭을 키웠다.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3.6%에서 올 2분기 6.2%로 높아졌다. 매출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중 기계·전기전자업의 이익률이 10.2%로 높았다. 중소기업 이익률은 5.0%에서 4.4%로 소폭 하락했다. 세전 순이익률은 6.0%에서 6.7%로 개선됐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낮아졌다. 기업의 안정성이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1분기 92.1%에서 2분기 88.9%로 내려왔다.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기간 25.7%에서 25.2%로 개선됐다.
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제조업의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며 “자기자본 확충, 미지급 배당금 지급 등으로 안정성도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업종이나 기업 규모별 차별화는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 2만3137개(제조업 1만1651개·비제조업 1만1486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5.3%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3%에서 올해 1분기 1.2%로 플러스 전환한 뒤 2분기 들어 더 높아졌다.
제조업 중 기계·전기전자업의 매출 증가율이 20.7%로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 수요 호조와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중에선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기가스업 매출이 1분기 12.7% 감소에서 2분기 0.1% 증가로 전환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1분기 3.0%에서 2분기 5.4%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6.9%에서 4.6%로 돌아섰다. 2분기 기업들의 총자산은 전분기에 비해 1.4% 증가했다. 작년 2분기 1.1%에서 증가폭을 키웠다.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3.6%에서 올 2분기 6.2%로 높아졌다. 매출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중 기계·전기전자업의 이익률이 10.2%로 높았다. 중소기업 이익률은 5.0%에서 4.4%로 소폭 하락했다. 세전 순이익률은 6.0%에서 6.7%로 개선됐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낮아졌다. 기업의 안정성이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1분기 92.1%에서 2분기 88.9%로 내려왔다.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기간 25.7%에서 25.2%로 개선됐다.
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제조업의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며 “자기자본 확충, 미지급 배당금 지급 등으로 안정성도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업종이나 기업 규모별 차별화는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