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까지 의대 도전" N수생 역대급이라는데…9월 모평 '평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6월 모평 견줘 크게 평이
시험 쉬우면 표준점수 하락
시험 쉬우면 표준점수 하락
내년 의대 증원을 노리고 N수생 등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지난 4일 시행된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는 크게 평이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중등진학연구회(연구회)는 '9월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 결과, 표준점수 최고 점수로 국어는 129점, 수학 138점을 예상한다고 8일 밝혔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통상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오르면 하락한다. 140점대는 변별력 있는 시험으로, 그 미만은 평이한 시험으로 통한다.
직전 시험인 6월 모의평가와 견주면 국어는 148점에서 20점 가까이 하락하고, 수학은 152점에서 14점 내려갈 것으로 추정되는 셈이다. 특히 수학의 경우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144점 이상으로 어려웠는데, 이번 시험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절대평가 체제로 치러지는 영어 역시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90점 이상을 받아 영어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10.08%로 추정됐다. 직전 시험이던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 비율이 1.47%로,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를 기록할 정도로 어려웠다.
연구회가 9월 모의평가 원점수 기준(국어, 수학, 탐구 300점 만점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추정한 결과, 서울대 의예·연세대 의예과는 300점 만점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모의평가 당시 점수(291점)보다 9점 오른 수준이다. 수도권 의대의 경우 295점, 전국 의대는 292점을 받아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문계열 최상위 학과인 서울대 경영·자유전공은 289점을, 서울대 정치외교·심리는 287점을 받아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시험의 과목별 등급 비율을 추정한 결과, 국어 1등급의 89.3%는 '언어와 매체'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1등급의 89.3%는 '미적분', 9.3%는 '확률과 통계', 1.3%는 '기하'로 추정됐다.
한편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고 탐구 영역에서 1과목 이상 사회탐구를 고른 수험생 비율은 15.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6월 모의평가 때보다 5.7%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주요 대학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서 과학탐구 필수 응시를 폐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연구회는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에 졸업생의 지원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상위권 학생들은 이를 고려해 수시 지원선을 결정하고, 정시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 등의 비중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보다 불과 0.1%포인트 낮은 수준이어서 사실상 역대 최고치 수준이라는 평가다.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 가운데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 수험생은 10만6천559명(21.8%)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졸업생 등 수험생은 2182명 늘었다.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작년보다 1509명을 늘리기로 하면서 '의대 열풍'이 어느 때보다 거세져 반수생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대거 대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서울중등진학연구회(연구회)는 '9월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 결과, 표준점수 최고 점수로 국어는 129점, 수학 138점을 예상한다고 8일 밝혔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통상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오르면 하락한다. 140점대는 변별력 있는 시험으로, 그 미만은 평이한 시험으로 통한다.
직전 시험인 6월 모의평가와 견주면 국어는 148점에서 20점 가까이 하락하고, 수학은 152점에서 14점 내려갈 것으로 추정되는 셈이다. 특히 수학의 경우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144점 이상으로 어려웠는데, 이번 시험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절대평가 체제로 치러지는 영어 역시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90점 이상을 받아 영어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10.08%로 추정됐다. 직전 시험이던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 비율이 1.47%로,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최저를 기록할 정도로 어려웠다.
연구회가 9월 모의평가 원점수 기준(국어, 수학, 탐구 300점 만점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추정한 결과, 서울대 의예·연세대 의예과는 300점 만점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모의평가 당시 점수(291점)보다 9점 오른 수준이다. 수도권 의대의 경우 295점, 전국 의대는 292점을 받아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문계열 최상위 학과인 서울대 경영·자유전공은 289점을, 서울대 정치외교·심리는 287점을 받아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시험의 과목별 등급 비율을 추정한 결과, 국어 1등급의 89.3%는 '언어와 매체'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1등급의 89.3%는 '미적분', 9.3%는 '확률과 통계', 1.3%는 '기하'로 추정됐다.
한편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고 탐구 영역에서 1과목 이상 사회탐구를 고른 수험생 비율은 15.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6월 모의평가 때보다 5.7%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주요 대학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서 과학탐구 필수 응시를 폐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연구회는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에 졸업생의 지원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상위권 학생들은 이를 고려해 수시 지원선을 결정하고, 정시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 등의 비중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보다 불과 0.1%포인트 낮은 수준이어서 사실상 역대 최고치 수준이라는 평가다.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 가운데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 수험생은 10만6천559명(21.8%)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졸업생 등 수험생은 2182명 늘었다.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작년보다 1509명을 늘리기로 하면서 '의대 열풍'이 어느 때보다 거세져 반수생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대거 대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